“시뻘건 불터널 같다” 의성→안동→청송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지금뉴스]

입력 2025.03.25 (19:17) 수정 2025.03.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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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 오후 5시 반에 제보로 접수된 경북 의성군 단촌면 모습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 주변이 온통 시뻘건 화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제보자는 현재 의성군 단촌면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동규 / 제보자, 경북 의성군 단촌면 주민
: 길 양쪽에는 불 때문에 뜨겁고 차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지금 통제 중이기 때문에 차량을 돌리지 못해요. 그냥 불가마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불가마요.
: 마음 아프죠. 지금 저희 산소도 다 탔는데, 부모님 산소도. 지금 고운사도 다 타고, 지금 읍내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지금 많이 심각해졌거든요.
: 그리고 바람도 지금 엄청나게 많이 불고요. 네 제가 봤을 때는 단촌면이 오늘 안에 사라질 것 같습니다.
: 여기 재난 영화라 저 진짜 겪었어요. 난리 나실 겁니다. 와보시면. 바람 소리 안 들리세요? (마을) 어른들이 지금 아직까지도 안전 불감증 때문에, 집에 계신 분들이 많아요. 지금 거의 위에 있는 간판이 떨어질 분위기인데 바람이 사람이 그냥 휘청거릴 정도예요.

의성군 신평면에서 오늘 오후 4시에 접수된 제보 영상을 봐도, 산등성이에 시뻘건 화선이 보이고 온통 연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인근 안동시까지 빠른 속도로 확대됐습니다.

오늘 오후 접수된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산불 현장 제보 영상입니다. 시뻘건 화염과 매캐한 연기가 산 곳곳에서 피어오릅니다. 소방차들이 분주히 움직이지만 산불 확산세가 너무 강해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강한 바람입니다. 안동시 일직면 송리리의 제보화면을 보면,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이 계속 확산 중인걸 볼 수 있습니다.

일직면 광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봐도, 남서풍이 불면서 불이 북동 방향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번졌습니다. 풍천면 옆의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습니다.

안동에 이어 산불은 경북 청송군 파천면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오후 3시 반을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부터 청송교차로 양방향을 통제했는데 일부 구간은 빨간 산불에 휩싸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재난 문자를 보내 모든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성 산불의 영향 구역은 만 4천4백 헥타르로, 국내 산불 피해로는 역대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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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뻘건 불터널 같다” 의성→안동→청송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지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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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5 20: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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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 오후 5시 반에 제보로 접수된 경북 의성군 단촌면 모습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 주변이 온통 시뻘건 화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제보자는 현재 의성군 단촌면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동규 / 제보자, 경북 의성군 단촌면 주민
: 길 양쪽에는 불 때문에 뜨겁고 차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지금 통제 중이기 때문에 차량을 돌리지 못해요. 그냥 불가마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불가마요.
: 마음 아프죠. 지금 저희 산소도 다 탔는데, 부모님 산소도. 지금 고운사도 다 타고, 지금 읍내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지금 많이 심각해졌거든요.
: 그리고 바람도 지금 엄청나게 많이 불고요. 네 제가 봤을 때는 단촌면이 오늘 안에 사라질 것 같습니다.
: 여기 재난 영화라 저 진짜 겪었어요. 난리 나실 겁니다. 와보시면. 바람 소리 안 들리세요? (마을) 어른들이 지금 아직까지도 안전 불감증 때문에, 집에 계신 분들이 많아요. 지금 거의 위에 있는 간판이 떨어질 분위기인데 바람이 사람이 그냥 휘청거릴 정도예요.

의성군 신평면에서 오늘 오후 4시에 접수된 제보 영상을 봐도, 산등성이에 시뻘건 화선이 보이고 온통 연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인근 안동시까지 빠른 속도로 확대됐습니다.

오늘 오후 접수된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산불 현장 제보 영상입니다. 시뻘건 화염과 매캐한 연기가 산 곳곳에서 피어오릅니다. 소방차들이 분주히 움직이지만 산불 확산세가 너무 강해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강한 바람입니다. 안동시 일직면 송리리의 제보화면을 보면,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이 계속 확산 중인걸 볼 수 있습니다.

일직면 광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봐도, 남서풍이 불면서 불이 북동 방향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번졌습니다. 풍천면 옆의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습니다.

안동에 이어 산불은 경북 청송군 파천면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오후 3시 반을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부터 청송교차로 양방향을 통제했는데 일부 구간은 빨간 산불에 휩싸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재난 문자를 보내 모든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성 산불의 영향 구역은 만 4천4백 헥타르로, 국내 산불 피해로는 역대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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