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에너지·흑해 휴전’ 동의…대러 제재도 일부 풀기로
입력 2025.03.26 (06:33)
수정 2025.03.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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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이어 흑해에서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이 아닌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여전히 풀어야 할 조건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회담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우선, 해상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흑해를 통한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금융 제재 등이 먼저 풀려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이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부분 휴전에도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에너지 시설로 정해졌습니다.
크렘린궁은 별도 자료를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으로 합의됐고 석유 시설과 원전, 수력발전소, 변전소 등이 해당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해상에서의 이 같은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의 중재를 모두 환영한다는 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동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명령을 내려야 명확한 보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고,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백만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3년을 넘긴 전쟁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분야와 해상에서의 휴전 합의가 어렵게 성사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돕기로 하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미국의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이어 흑해에서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이 아닌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여전히 풀어야 할 조건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회담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우선, 해상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흑해를 통한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금융 제재 등이 먼저 풀려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이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부분 휴전에도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에너지 시설로 정해졌습니다.
크렘린궁은 별도 자료를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으로 합의됐고 석유 시설과 원전, 수력발전소, 변전소 등이 해당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해상에서의 이 같은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의 중재를 모두 환영한다는 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동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명령을 내려야 명확한 보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고,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백만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3년을 넘긴 전쟁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분야와 해상에서의 휴전 합의가 어렵게 성사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돕기로 하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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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6 12:55:25

[앵커]
미국의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이어 흑해에서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이 아닌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여전히 풀어야 할 조건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회담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우선, 해상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흑해를 통한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금융 제재 등이 먼저 풀려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이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부분 휴전에도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에너지 시설로 정해졌습니다.
크렘린궁은 별도 자료를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으로 합의됐고 석유 시설과 원전, 수력발전소, 변전소 등이 해당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해상에서의 이 같은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의 중재를 모두 환영한다는 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동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명령을 내려야 명확한 보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고,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백만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3년을 넘긴 전쟁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분야와 해상에서의 휴전 합의가 어렵게 성사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돕기로 하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미국의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이어 흑해에서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이 아닌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여전히 풀어야 할 조건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회담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우선, 해상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흑해를 통한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금융 제재 등이 먼저 풀려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이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부분 휴전에도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에너지 시설로 정해졌습니다.
크렘린궁은 별도 자료를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으로 합의됐고 석유 시설과 원전, 수력발전소, 변전소 등이 해당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해상에서의 이 같은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의 중재를 모두 환영한다는 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동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명령을 내려야 명확한 보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고,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백만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3년을 넘긴 전쟁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분야와 해상에서의 휴전 합의가 어렵게 성사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돕기로 하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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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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