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전쟁 기밀을 채팅방서 논의…발칵 뒤집힌 미국

입력 2025.03.26 (15:27) 수정 2025.03.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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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코너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미국 워싱턴 D.C.로 갑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의 채팅방을 통해 전쟁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그대로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나에게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시사 매거진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쓴 기사 제목입니다.

그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약 2주 전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에 자신을 초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곤 여기서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쟁 계획'을 공유받았는데 무기 종류와 목표, 공격 순서, 시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담겼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채팅방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도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도를 한 기자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 "그러니까 기만적이고 불신받는 '소위' 기자 얘기하는 거죠? 계속해서 사기 치는 걸 직업으로 가진 사람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애틀랜틱을 가리켜 "곧 망할 잡지"라고 비난에 동참했는데요.

하지만 파장은 유럽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채팅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을 거론하며, 유럽이 더 큰 위험에 처했지만 공격은 미국에 떠넘기고 있다며 유럽을 비판해서인데요.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혐오가 얼마나 깊은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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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6 15: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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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소식은 미국 워싱턴 D.C.로 갑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의 채팅방을 통해 전쟁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그대로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나에게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시사 매거진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쓴 기사 제목입니다.

그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약 2주 전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에 자신을 초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곤 여기서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쟁 계획'을 공유받았는데 무기 종류와 목표, 공격 순서, 시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담겼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채팅방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도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도를 한 기자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 "그러니까 기만적이고 불신받는 '소위' 기자 얘기하는 거죠? 계속해서 사기 치는 걸 직업으로 가진 사람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애틀랜틱을 가리켜 "곧 망할 잡지"라고 비난에 동참했는데요.

하지만 파장은 유럽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채팅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을 거론하며, 유럽이 더 큰 위험에 처했지만 공격은 미국에 떠넘기고 있다며 유럽을 비판해서인데요.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혐오가 얼마나 깊은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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