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값 58주 만에 하락 전환…서울 상승폭 축소

입력 2025.03.27 (14:01) 수정 2025.03.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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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5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강남과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 폭도 축소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오늘(27일) '2025년 3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으나, 지난주(0.25%)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 송파구 58주 만에 하락 전환…강남·서초구 상승 폭 축소

강남 3구인 송파, 강남, 서초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상승 폭이 감소했습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습니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 첫째 주(-0.04%)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다, 58주 만에(설 연휴 1월 마지막 주 집계 제외)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 폭도 축소됐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6%, 0.28% 올라 지난주(강남 0.83%·서초 0.69%) 대비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두 곳은 지난 1월 셋째 주(1.20일 기준)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 201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포와 용산, 성동은 각각 0.21%, 0.18%, 0.35% 상승했지만, 지난주(마포 0.29%·용산 0.34%·성동 0.37%)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6% 하락해 지난주(-0.05%) 대비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시도별로는 전북과 울산 등은 각각 0.02%, 0.01% 상승했고, 경기는 보합, 대구(-0.13%), 인천(-0.07%), 제주(-0.06%), 광주(-0.06%), 경남(-0.05%) 등은 하락했습니다.

■ 전국 아파트 전셋값 0.02% 상승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해 지난주(0.01%) 대비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0.06% 상승했지만, 지난주(0.07%) 대비 상승 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의 경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 체결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입주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은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는 0.04% 상승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0.02%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세종은 -0.07%에서 0.03%로 상승 전환됐습니다.

■ 지난 24일 토허제 확대 시행…매물 감소

전문가는 강남 3구 아파트값 변동에 대해 토허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 19일에서 23일 막판 거래가 있기는 했지만, 매수 관망세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세를 낀 아파트는 갭투자를 못 하니 이런 부분들이 가격 상승을 주춤하게 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면서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던 것만큼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낙폭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분간 부동산 거래 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기준, 매물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로 지난 21일 6,911건에서 오늘 기준 5,601건으로 줄었습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A 씨는 "토허제로 갭투자가 가능한 물건이 들어간 상태고, 주말 사이 갭투자가 가능한 물건이 다 빠져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구 매물도 소폭 하락했는데, 용산구 공인중개사 B 씨 역시 "전세를 낀 매물들이 다 들어간 상태라 매물이 많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관망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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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아파트값 58주 만에 하락 전환…서울 상승폭 축소
    • 입력 2025-03-27 14:01:28
    • 수정2025-03-27 15:45:10
    경제
지난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5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강남과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 폭도 축소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오늘(27일) '2025년 3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으나, 지난주(0.25%)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 송파구 58주 만에 하락 전환…강남·서초구 상승 폭 축소

강남 3구인 송파, 강남, 서초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상승 폭이 감소했습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습니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 첫째 주(-0.04%)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다, 58주 만에(설 연휴 1월 마지막 주 집계 제외)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 폭도 축소됐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6%, 0.28% 올라 지난주(강남 0.83%·서초 0.69%) 대비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두 곳은 지난 1월 셋째 주(1.20일 기준)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 201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포와 용산, 성동은 각각 0.21%, 0.18%, 0.35% 상승했지만, 지난주(마포 0.29%·용산 0.34%·성동 0.37%)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6% 하락해 지난주(-0.05%) 대비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시도별로는 전북과 울산 등은 각각 0.02%, 0.01% 상승했고, 경기는 보합, 대구(-0.13%), 인천(-0.07%), 제주(-0.06%), 광주(-0.06%), 경남(-0.05%) 등은 하락했습니다.

■ 전국 아파트 전셋값 0.02% 상승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해 지난주(0.01%) 대비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0.06% 상승했지만, 지난주(0.07%) 대비 상승 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의 경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 체결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입주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은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는 0.04% 상승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0.02%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세종은 -0.07%에서 0.03%로 상승 전환됐습니다.

■ 지난 24일 토허제 확대 시행…매물 감소

전문가는 강남 3구 아파트값 변동에 대해 토허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 19일에서 23일 막판 거래가 있기는 했지만, 매수 관망세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세를 낀 아파트는 갭투자를 못 하니 이런 부분들이 가격 상승을 주춤하게 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면서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던 것만큼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낙폭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분간 부동산 거래 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기준, 매물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로 지난 21일 6,911건에서 오늘 기준 5,601건으로 줄었습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A 씨는 "토허제로 갭투자가 가능한 물건이 들어간 상태고, 주말 사이 갭투자가 가능한 물건이 다 빠져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구 매물도 소폭 하락했는데, 용산구 공인중개사 B 씨 역시 "전세를 낀 매물들이 다 들어간 상태라 매물이 많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관망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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