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쑥대밭 된 마을…무너진 ‘삶터’
입력 2025.03.28 (08:05)
수정 2025.03.28 (1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대피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자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살아온 보금자리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불은 집의 입구조차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주저앉은 집주인은 눈물만 떨굽니다.
[손말임/산불 피해 주민 : "아무것도 못 건지고 이대로 다 태워버려서... 이래서 어떻게 살아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검게 그을린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한 해 농사가 달린 봄철 영농기지만 성한 농기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현정/산불 피해 주민 : "애들도 이렇게 농사지어서 둘 다 대학 보내고 해서 보람이 있더니만 이렇게 돼버리니 이제는 그런 거도 없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도 갑작스레 닥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인만 겨우 몸을 피한 사이 축사에 있던 돼지 2천5백 마리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창고에 보관해 둔 사과 2천 상자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사과나무까지 불에 그을려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동진/사과 재배 농민 : "꽃이 피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된다 해도 바르게 피지도 않고요. 아예 폐농 되는 게 맞아요. 농민으로서는 이게 진짜 안타까운 거죠."]
마을을 할퀴고 간 산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잿더미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김현민
불길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대피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자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살아온 보금자리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불은 집의 입구조차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주저앉은 집주인은 눈물만 떨굽니다.
[손말임/산불 피해 주민 : "아무것도 못 건지고 이대로 다 태워버려서... 이래서 어떻게 살아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검게 그을린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한 해 농사가 달린 봄철 영농기지만 성한 농기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현정/산불 피해 주민 : "애들도 이렇게 농사지어서 둘 다 대학 보내고 해서 보람이 있더니만 이렇게 돼버리니 이제는 그런 거도 없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도 갑작스레 닥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인만 겨우 몸을 피한 사이 축사에 있던 돼지 2천5백 마리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창고에 보관해 둔 사과 2천 상자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사과나무까지 불에 그을려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동진/사과 재배 농민 : "꽃이 피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된다 해도 바르게 피지도 않고요. 아예 폐농 되는 게 맞아요. 농민으로서는 이게 진짜 안타까운 거죠."]
마을을 할퀴고 간 산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잿더미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김현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마에 쑥대밭 된 마을…무너진 ‘삶터’
-
- 입력 2025-03-28 08:05:21
- 수정2025-03-28 13:35:06

[앵커]
불길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대피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자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살아온 보금자리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불은 집의 입구조차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주저앉은 집주인은 눈물만 떨굽니다.
[손말임/산불 피해 주민 : "아무것도 못 건지고 이대로 다 태워버려서... 이래서 어떻게 살아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검게 그을린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한 해 농사가 달린 봄철 영농기지만 성한 농기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현정/산불 피해 주민 : "애들도 이렇게 농사지어서 둘 다 대학 보내고 해서 보람이 있더니만 이렇게 돼버리니 이제는 그런 거도 없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도 갑작스레 닥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인만 겨우 몸을 피한 사이 축사에 있던 돼지 2천5백 마리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창고에 보관해 둔 사과 2천 상자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사과나무까지 불에 그을려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동진/사과 재배 농민 : "꽃이 피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된다 해도 바르게 피지도 않고요. 아예 폐농 되는 게 맞아요. 농민으로서는 이게 진짜 안타까운 거죠."]
마을을 할퀴고 간 산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잿더미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김현민
불길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대피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자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살아온 보금자리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불은 집의 입구조차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주저앉은 집주인은 눈물만 떨굽니다.
[손말임/산불 피해 주민 : "아무것도 못 건지고 이대로 다 태워버려서... 이래서 어떻게 살아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검게 그을린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한 해 농사가 달린 봄철 영농기지만 성한 농기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현정/산불 피해 주민 : "애들도 이렇게 농사지어서 둘 다 대학 보내고 해서 보람이 있더니만 이렇게 돼버리니 이제는 그런 거도 없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도 갑작스레 닥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인만 겨우 몸을 피한 사이 축사에 있던 돼지 2천5백 마리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창고에 보관해 둔 사과 2천 상자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사과나무까지 불에 그을려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동진/사과 재배 농민 : "꽃이 피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된다 해도 바르게 피지도 않고요. 아예 폐농 되는 게 맞아요. 농민으로서는 이게 진짜 안타까운 거죠."]
마을을 할퀴고 간 산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잿더미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김현민
-
-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박준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