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폭 사고 후 빼앗긴 일상…주민들 “복구 막막”
입력 2025.03.29 (21:22)
수정 2025.03.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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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이재민들만큼이나 일상이 초토화된 이들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자들입니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 많아 피해를 복구한다기 보다 아예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던,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민간인 38명이 다치고, 건물 190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20여 일 뒤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에 뒤틀려 버린 집은 문조차 열기 힘들고.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잘 안 열려서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열어야 돼."]
천장은 내려앉아 급한 대로 비닐을 둘러쳤습니다.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축 늘어졌었는데 이렇게 하고서 비닐을 쳐놔서 지금은 그렇지."]
복구를 다 마치지 못한 또 다른 민가.
깨진 유리를 치우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쌀에 유리, 유리들 봐. 이거 다 폐기 처분한 거예요. 애들이 위험해서 밭에 뿌리려고 그랬던 마사토를 (잔디 위에) 뿌렸어요."]
포탄이 떨어진 일부 도로는 이렇게 보수가 끝났지만, 주변의 파편 자국과 잔해들은 여전히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남명예/이동면 노곡리 주민 :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거는 전혀 뭐 들은 게 없고 저희도 답답하고 지금 잠도 못 자고..."]
몸을 다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A씨/오폭 사고 피해자 : "산재(급여)에서 이번 달에 받을 급여가 약 70%밖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고가 안 났더라면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도, 이 30%를 과연 국방부에서 배상이 되는 건지..."]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산불 이재민들만큼이나 일상이 초토화된 이들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자들입니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 많아 피해를 복구한다기 보다 아예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던,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민간인 38명이 다치고, 건물 190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20여 일 뒤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에 뒤틀려 버린 집은 문조차 열기 힘들고.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잘 안 열려서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열어야 돼."]
천장은 내려앉아 급한 대로 비닐을 둘러쳤습니다.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축 늘어졌었는데 이렇게 하고서 비닐을 쳐놔서 지금은 그렇지."]
복구를 다 마치지 못한 또 다른 민가.
깨진 유리를 치우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쌀에 유리, 유리들 봐. 이거 다 폐기 처분한 거예요. 애들이 위험해서 밭에 뿌리려고 그랬던 마사토를 (잔디 위에) 뿌렸어요."]
포탄이 떨어진 일부 도로는 이렇게 보수가 끝났지만, 주변의 파편 자국과 잔해들은 여전히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남명예/이동면 노곡리 주민 :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거는 전혀 뭐 들은 게 없고 저희도 답답하고 지금 잠도 못 자고..."]
몸을 다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A씨/오폭 사고 피해자 : "산재(급여)에서 이번 달에 받을 급여가 약 70%밖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고가 안 났더라면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도, 이 30%를 과연 국방부에서 배상이 되는 건지..."]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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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들만큼이나 일상이 초토화된 이들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자들입니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 많아 피해를 복구한다기 보다 아예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던,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민간인 38명이 다치고, 건물 190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20여 일 뒤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에 뒤틀려 버린 집은 문조차 열기 힘들고.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잘 안 열려서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열어야 돼."]
천장은 내려앉아 급한 대로 비닐을 둘러쳤습니다.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축 늘어졌었는데 이렇게 하고서 비닐을 쳐놔서 지금은 그렇지."]
복구를 다 마치지 못한 또 다른 민가.
깨진 유리를 치우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쌀에 유리, 유리들 봐. 이거 다 폐기 처분한 거예요. 애들이 위험해서 밭에 뿌리려고 그랬던 마사토를 (잔디 위에) 뿌렸어요."]
포탄이 떨어진 일부 도로는 이렇게 보수가 끝났지만, 주변의 파편 자국과 잔해들은 여전히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남명예/이동면 노곡리 주민 :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거는 전혀 뭐 들은 게 없고 저희도 답답하고 지금 잠도 못 자고..."]
몸을 다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A씨/오폭 사고 피해자 : "산재(급여)에서 이번 달에 받을 급여가 약 70%밖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고가 안 났더라면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도, 이 30%를 과연 국방부에서 배상이 되는 건지..."]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산불 이재민들만큼이나 일상이 초토화된 이들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자들입니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 많아 피해를 복구한다기 보다 아예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던,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민간인 38명이 다치고, 건물 190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20여 일 뒤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에 뒤틀려 버린 집은 문조차 열기 힘들고.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잘 안 열려서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열어야 돼."]
천장은 내려앉아 급한 대로 비닐을 둘러쳤습니다.
[유금열/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축 늘어졌었는데 이렇게 하고서 비닐을 쳐놔서 지금은 그렇지."]
복구를 다 마치지 못한 또 다른 민가.
깨진 유리를 치우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동면 노곡리 주민 : "이게 쌀에 유리, 유리들 봐. 이거 다 폐기 처분한 거예요. 애들이 위험해서 밭에 뿌리려고 그랬던 마사토를 (잔디 위에) 뿌렸어요."]
포탄이 떨어진 일부 도로는 이렇게 보수가 끝났지만, 주변의 파편 자국과 잔해들은 여전히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남명예/이동면 노곡리 주민 :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거는 전혀 뭐 들은 게 없고 저희도 답답하고 지금 잠도 못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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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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