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초미세먼지, 오래 노출되면 “우울증도 유발”
입력 2025.03.30 (07:18)
수정 2025.03.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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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은 미세먼지 농도가 1년 중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들어와 혈관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과 치매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홍진석/서울시 영등포구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기침도 많이 하니까 그런 것들이 걱정되고, 또 미세먼지 안에 나쁜 세균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걱정됩니다."]
[배정현/서울시 강서구 : "(미세먼지가 심하면) 저는 유독 예민하게 눈이 가렵고 따갑더라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인 날이나 ‘매우 나쁨’인 경우가 있으면 KF94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요."]
실제로 3월과 4월은 일 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입니다.
게다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예측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3월 하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나쁨’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고 우리 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한번 들이마시면 호흡기 뿐 아니라 혈관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폐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염 등을 악화시킬 수가 있고 심장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데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혈관을 자극하고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뇌 속에 염증을 일으켜 스트레스가 늘고‘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과 치매 등을 불러오는 겁니다.
[이진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매일 초미세먼지를 코로 흡입시키는 방식으로 노출시켰고 그 결과를 봤더니 초미세먼지를 흡입한 쥐들이 일반 쥐들에 비해서 무기력하고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행동을 보였고 의욕도 저하되고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단기 기억, 장기 기억 테스트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초미세먼지에 더욱 대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노화로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고령자의 경우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을 처리하는 신체 능력이 젊은이들보다는 좀 떨어집니다. 또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호흡기나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전신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초미세먼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관리가 필요한데요. 바깥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오랫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청소나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만큼 이 시간대를 피해 하루에 세 번, 10분 정도씩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이번 영남 대형 산불로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봄철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봄은 미세먼지 농도가 1년 중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들어와 혈관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과 치매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홍진석/서울시 영등포구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기침도 많이 하니까 그런 것들이 걱정되고, 또 미세먼지 안에 나쁜 세균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걱정됩니다."]
[배정현/서울시 강서구 : "(미세먼지가 심하면) 저는 유독 예민하게 눈이 가렵고 따갑더라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인 날이나 ‘매우 나쁨’인 경우가 있으면 KF94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요."]
실제로 3월과 4월은 일 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입니다.
게다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예측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3월 하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나쁨’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고 우리 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한번 들이마시면 호흡기 뿐 아니라 혈관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폐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염 등을 악화시킬 수가 있고 심장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데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혈관을 자극하고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뇌 속에 염증을 일으켜 스트레스가 늘고‘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과 치매 등을 불러오는 겁니다.
[이진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매일 초미세먼지를 코로 흡입시키는 방식으로 노출시켰고 그 결과를 봤더니 초미세먼지를 흡입한 쥐들이 일반 쥐들에 비해서 무기력하고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행동을 보였고 의욕도 저하되고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단기 기억, 장기 기억 테스트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초미세먼지에 더욱 대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노화로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고령자의 경우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을 처리하는 신체 능력이 젊은이들보다는 좀 떨어집니다. 또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호흡기나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전신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초미세먼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관리가 필요한데요. 바깥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오랫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청소나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만큼 이 시간대를 피해 하루에 세 번, 10분 정도씩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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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남 대형 산불로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봄철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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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30 0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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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미세먼지 농도가 1년 중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들어와 혈관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과 치매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홍진석/서울시 영등포구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기침도 많이 하니까 그런 것들이 걱정되고, 또 미세먼지 안에 나쁜 세균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걱정됩니다."]
[배정현/서울시 강서구 : "(미세먼지가 심하면) 저는 유독 예민하게 눈이 가렵고 따갑더라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인 날이나 ‘매우 나쁨’인 경우가 있으면 KF94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요."]
실제로 3월과 4월은 일 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입니다.
게다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예측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3월 하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나쁨’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고 우리 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한번 들이마시면 호흡기 뿐 아니라 혈관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폐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염 등을 악화시킬 수가 있고 심장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데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혈관을 자극하고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뇌 속에 염증을 일으켜 스트레스가 늘고‘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과 치매 등을 불러오는 겁니다.
[이진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매일 초미세먼지를 코로 흡입시키는 방식으로 노출시켰고 그 결과를 봤더니 초미세먼지를 흡입한 쥐들이 일반 쥐들에 비해서 무기력하고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행동을 보였고 의욕도 저하되고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단기 기억, 장기 기억 테스트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초미세먼지에 더욱 대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노화로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고령자의 경우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을 처리하는 신체 능력이 젊은이들보다는 좀 떨어집니다. 또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호흡기나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전신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초미세먼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관리가 필요한데요. 바깥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오랫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청소나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만큼 이 시간대를 피해 하루에 세 번, 10분 정도씩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이번 영남 대형 산불로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봄철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봄은 미세먼지 농도가 1년 중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들어와 혈관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과 치매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홍진석/서울시 영등포구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기침도 많이 하니까 그런 것들이 걱정되고, 또 미세먼지 안에 나쁜 세균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걱정됩니다."]
[배정현/서울시 강서구 : "(미세먼지가 심하면) 저는 유독 예민하게 눈이 가렵고 따갑더라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인 날이나 ‘매우 나쁨’인 경우가 있으면 KF94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요."]
실제로 3월과 4월은 일 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입니다.
게다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예측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3월 하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나쁨’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고 우리 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한번 들이마시면 호흡기 뿐 아니라 혈관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폐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염 등을 악화시킬 수가 있고 심장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데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혈관을 자극하고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뇌 속에 염증을 일으켜 스트레스가 늘고‘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과 치매 등을 불러오는 겁니다.
[이진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매일 초미세먼지를 코로 흡입시키는 방식으로 노출시켰고 그 결과를 봤더니 초미세먼지를 흡입한 쥐들이 일반 쥐들에 비해서 무기력하고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행동을 보였고 의욕도 저하되고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단기 기억, 장기 기억 테스트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초미세먼지에 더욱 대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노화로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윤정은/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고령자의 경우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을 처리하는 신체 능력이 젊은이들보다는 좀 떨어집니다. 또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호흡기나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전신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초미세먼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관리가 필요한데요. 바깥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오랫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청소나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만큼 이 시간대를 피해 하루에 세 번, 10분 정도씩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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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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