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에 식비까지…“대학생 생활비 부담 너무 커”

[앵커]

가공식품이나 외식 물가가 최근 다른 품목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죠.

아무래도 자취하는 대학생들의 체감도는 더 클 거 같은데요.

주거비 부담에 식비까지, 생활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전주대에 입학한 신지원 씨.

학교 주변에 원룸을 구해 자취를 시작했는데 월세는 물론, 당장 식수부터 시작해 매 끼니까지, 생활하는 모든 것이 경제적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등록금까지 오른 터라 부모님에게만 의지하기 어려워 대학 생활 적응을 마치는 대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야 할 처지입니다.

[신지원/전주대 신입생 : "(한 끼에) 만 원 이상은 무조건 넘는 거 같고요. 저녁 같은 경우는 집에서 해먹는 경우도 있고. 알바는 꼭 해야 할 거 같아요, 꼭 해야 할 거 같고."]

대학생이 되면서 자취를 시작했던 김주승 씨.

해마다 오른 주거비와 식비 탓에 아르바이트를 2개씩 하며 부족한 생활비를 메꾸기도 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도 준비하다 보니 생활비 말고도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주승/전북대 4학년 학생 : "취업하는 데 필요한 요건, 이런 게 토익 점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자격증 점수도 있는 건데, 이런 걸 하나하나 따려면 인터넷 강의도 듣고 책도 사야 하고 하거든요."]

물가 인상에 주거비, 취업 준비 비용까지.

집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청년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