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희토류 협상 개시”…우크라 점령지 광물 넘기나

입력 2025.03.31 (09:00) 수정 2025.03.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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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과 희토류 개발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가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보도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희토류는 중요한 협력 분야”라며 “러시아 내 다양한 희토류 개발과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이 이미 이러한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안보 지원을 대가로 한 광물협정 논의를 시작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러시아 희토류 개발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자원도 미국과 함께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 개발권을 미국에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대규모 매장지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전선에 집중돼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다음달 중순 사우디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에서 희토류 개발 협력이 추가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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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31 09:00:51
    • 수정2025-03-31 09:05:28
    국제
러시아가 미국과 희토류 개발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가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보도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희토류는 중요한 협력 분야”라며 “러시아 내 다양한 희토류 개발과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이 이미 이러한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안보 지원을 대가로 한 광물협정 논의를 시작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러시아 희토류 개발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자원도 미국과 함께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 개발권을 미국에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대규모 매장지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전선에 집중돼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다음달 중순 사우디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에서 희토류 개발 협력이 추가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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