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급의료기관 80% ‘24시간 분만 불가’…충북은 0곳
입력 2025.03.31 (21:38)
수정 2025.03.3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신부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분만이 지난해 2만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분만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병원 찾아 헤매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대다수, 약 80%가 24시간 분만 체제를 갖추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새벽에 진통을 느끼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조산으로 큰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결국 300km가량 떨어진 경남 창원까지 헬기를 타고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성윤/경기 평택시 산부인과 원장 : "어떤 병원은 산부인과가 안 돼서 지금 응급 수술이 안 된다, 어떤 병원은 이제 신생아실에 베드(병상)가 없어서 안 된다, 백방으로 찾다가 이제 119종합센터에서 창원까지 연락이 돼서..."]
24시간 언제라도 고위험 임신부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임신부와 동네 의원이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게 일상입니다.
KBS 취재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4백여 곳 중에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곳은 85곳뿐.
80%에 이르는 327곳은 24시간 분만이 불가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 더 열악합니다.
충북에는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광주, 울산, 전남, 세종은 1곳씩뿐입니다.
[지방 산부인과 원장 : "정부에서 가능하다고 한 병원조차도 전화해 보면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명절 기간이나 연휴 기간이 끼어 있으면 당직 서면서 정말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에요."]
지난해 고위험 분만은 2만 2천여 건으로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임신부의 고령화 추세와 난임 시술 증가로 위험한 분만이 늘고 있는 만큼 분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채상우/자료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임신부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분만이 지난해 2만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분만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병원 찾아 헤매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대다수, 약 80%가 24시간 분만 체제를 갖추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새벽에 진통을 느끼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조산으로 큰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결국 300km가량 떨어진 경남 창원까지 헬기를 타고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성윤/경기 평택시 산부인과 원장 : "어떤 병원은 산부인과가 안 돼서 지금 응급 수술이 안 된다, 어떤 병원은 이제 신생아실에 베드(병상)가 없어서 안 된다, 백방으로 찾다가 이제 119종합센터에서 창원까지 연락이 돼서..."]
24시간 언제라도 고위험 임신부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임신부와 동네 의원이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게 일상입니다.
KBS 취재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4백여 곳 중에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곳은 85곳뿐.
80%에 이르는 327곳은 24시간 분만이 불가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 더 열악합니다.
충북에는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광주, 울산, 전남, 세종은 1곳씩뿐입니다.
[지방 산부인과 원장 : "정부에서 가능하다고 한 병원조차도 전화해 보면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명절 기간이나 연휴 기간이 끼어 있으면 당직 서면서 정말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에요."]
지난해 고위험 분만은 2만 2천여 건으로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임신부의 고령화 추세와 난임 시술 증가로 위험한 분만이 늘고 있는 만큼 분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채상우/자료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응급의료기관 80% ‘24시간 분만 불가’…충북은 0곳
-
- 입력 2025-03-31 21:38:20
- 수정2025-03-31 22:09:08

[앵커]
임신부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분만이 지난해 2만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분만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병원 찾아 헤매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대다수, 약 80%가 24시간 분만 체제를 갖추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새벽에 진통을 느끼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조산으로 큰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결국 300km가량 떨어진 경남 창원까지 헬기를 타고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성윤/경기 평택시 산부인과 원장 : "어떤 병원은 산부인과가 안 돼서 지금 응급 수술이 안 된다, 어떤 병원은 이제 신생아실에 베드(병상)가 없어서 안 된다, 백방으로 찾다가 이제 119종합센터에서 창원까지 연락이 돼서..."]
24시간 언제라도 고위험 임신부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임신부와 동네 의원이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게 일상입니다.
KBS 취재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4백여 곳 중에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곳은 85곳뿐.
80%에 이르는 327곳은 24시간 분만이 불가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 더 열악합니다.
충북에는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광주, 울산, 전남, 세종은 1곳씩뿐입니다.
[지방 산부인과 원장 : "정부에서 가능하다고 한 병원조차도 전화해 보면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명절 기간이나 연휴 기간이 끼어 있으면 당직 서면서 정말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에요."]
지난해 고위험 분만은 2만 2천여 건으로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임신부의 고령화 추세와 난임 시술 증가로 위험한 분만이 늘고 있는 만큼 분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채상우/자료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임신부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분만이 지난해 2만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분만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병원 찾아 헤매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대다수, 약 80%가 24시간 분만 체제를 갖추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새벽에 진통을 느끼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조산으로 큰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결국 300km가량 떨어진 경남 창원까지 헬기를 타고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성윤/경기 평택시 산부인과 원장 : "어떤 병원은 산부인과가 안 돼서 지금 응급 수술이 안 된다, 어떤 병원은 이제 신생아실에 베드(병상)가 없어서 안 된다, 백방으로 찾다가 이제 119종합센터에서 창원까지 연락이 돼서..."]
24시간 언제라도 고위험 임신부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임신부와 동네 의원이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게 일상입니다.
KBS 취재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4백여 곳 중에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곳은 85곳뿐.
80%에 이르는 327곳은 24시간 분만이 불가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 더 열악합니다.
충북에는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광주, 울산, 전남, 세종은 1곳씩뿐입니다.
[지방 산부인과 원장 : "정부에서 가능하다고 한 병원조차도 전화해 보면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명절 기간이나 연휴 기간이 끼어 있으면 당직 서면서 정말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에요."]
지난해 고위험 분만은 2만 2천여 건으로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임신부의 고령화 추세와 난임 시술 증가로 위험한 분만이 늘고 있는 만큼 분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채상우/자료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
-
진선민 기자 jsm@kbs.co.kr
진선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