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계획 위축…골드만삭스 “경기 침체 위험 높아져”

입력 2025.04.01 (06:13) 수정 2025.04.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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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줄이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조사한 결괍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제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올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23%로, 지난해 10월의 51%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다른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서도 앞으로 6개월간의 예상 지출 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대한 부담에 세금 감면에 대한 기대도 일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 투자는 연간 약 4조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의 7분의 1에 해당합니다.

투자가 줄면 경제 성장이 둔화됩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앞으로 1년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이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전망 수치도 대폭 수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1%로 낮췄고,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근원 물가상승률은 3.5%로 높였습니다.

관세로 인한 타격이 미국 내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질 세티나/텍사스 A&M 대학 교수 :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기업과 가계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투자와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유럽 주식 시장이 나흘째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역시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례 없이 많은 기업들이 미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경제주체들에겐 그 움직임이 아직 와닿지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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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1 06:13:09
    • 수정2025-04-01 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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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줄이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조사한 결괍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제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올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23%로, 지난해 10월의 51%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다른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서도 앞으로 6개월간의 예상 지출 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대한 부담에 세금 감면에 대한 기대도 일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 투자는 연간 약 4조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의 7분의 1에 해당합니다.

투자가 줄면 경제 성장이 둔화됩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앞으로 1년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이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전망 수치도 대폭 수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1%로 낮췄고,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근원 물가상승률은 3.5%로 높였습니다.

관세로 인한 타격이 미국 내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질 세티나/텍사스 A&M 대학 교수 :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기업과 가계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투자와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유럽 주식 시장이 나흘째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역시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례 없이 많은 기업들이 미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경제주체들에겐 그 움직임이 아직 와닿지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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