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불똥 튄 동물원…기약 없는 재개장

입력 2025.04.01 (10:19) 수정 2025.04.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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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문을 닫은 지도 어느덧 5년째입니다.

삼정기업이 자금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동물원까지 그 영향을 끼쳤는데요,

재개장은커녕 앞으로 운영조차 불투명합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도심에 하나뿐인 동물원, 삼정더파크.

동물 사육장 곳곳이 텅 비었고 찢어진 현수막만 흩날립니다.

그나마 움직이는 건 관리 직원 카트뿐입니다.

한때 직원 50여 명에 동물 950여 마리가 시민들을 맞았지만, 지금은 직원 16명에 동물은 480여 마리.

그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동물 사료비는 여전히 연간 4억 원이 넘게 듭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반얀트리 화재로 자금유동성이 막힌 삼정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동물원 입구에 이처럼 방호벽을 세우고 휴원한 지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향후 동물원 정상화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삼정기업 자산 동결로 한때 동물 사룟값마저 묶이기도 했습니다.

또 만약 기업회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악의 경우 파산 절차까지 밟는다면, 삼정 측의 동물원 운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정 측과 부산시는 동물원 매수를 놓고 5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 "사룟값이 중단된다든지 지급이 안 된다고 그러면 시비를 투입해서 동물복지에 문제가 없도록 저희는 그 사전 준비를 하고…."]

장기간 휴원에, 엎친 데 덮친 격,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절차까지 동물원이 기대했던 재개장은커녕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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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회생 불똥 튄 동물원…기약 없는 재개장
    • 입력 2025-04-01 10:19:16
    • 수정2025-04-01 11:26:27
    930뉴스(부산)
[앵커]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문을 닫은 지도 어느덧 5년째입니다.

삼정기업이 자금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동물원까지 그 영향을 끼쳤는데요,

재개장은커녕 앞으로 운영조차 불투명합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도심에 하나뿐인 동물원, 삼정더파크.

동물 사육장 곳곳이 텅 비었고 찢어진 현수막만 흩날립니다.

그나마 움직이는 건 관리 직원 카트뿐입니다.

한때 직원 50여 명에 동물 950여 마리가 시민들을 맞았지만, 지금은 직원 16명에 동물은 480여 마리.

그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동물 사료비는 여전히 연간 4억 원이 넘게 듭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반얀트리 화재로 자금유동성이 막힌 삼정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동물원 입구에 이처럼 방호벽을 세우고 휴원한 지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향후 동물원 정상화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삼정기업 자산 동결로 한때 동물 사룟값마저 묶이기도 했습니다.

또 만약 기업회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악의 경우 파산 절차까지 밟는다면, 삼정 측의 동물원 운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정 측과 부산시는 동물원 매수를 놓고 5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 "사룟값이 중단된다든지 지급이 안 된다고 그러면 시비를 투입해서 동물복지에 문제가 없도록 저희는 그 사전 준비를 하고…."]

장기간 휴원에, 엎친 데 덮친 격,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절차까지 동물원이 기대했던 재개장은커녕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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