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뒤로 스윽, 중국 또 ‘타이완 봉쇄훈련’ [지금뉴스]

바다 위에 떠 있는 타이완 선박 한 대. 그 뒤로 희미하게 선박 한 대가 더 보입니다.

타이완 군인이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배, 바로 중국 선박입니다.

중국군이 어제, 타이완을 포위하는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하고 함선과 군용기가 사방에서 타이완에 접근하는 합동 훈련입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국가 주권과 국가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측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구리슝/타이완 국방장관]
“중국의 이런 행동은 타이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는 것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중국이 명백히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트러블 메이커)임을 드러냅니다.”

중국이 ‘타이완 포위’ 훈련을 벌인 건 반년 만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나온 ‘양국론’을 문제 삼아 ‘연합훈련 리젠’을 시행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같은 명칭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별도의 명칭을 붙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타이완도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타이완군 내 중국 간첩 색출과 양안 교류 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양측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