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환자 117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전년보다 2배 증가

입력 2025.04.02 (12:26) 수정 2025.04.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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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의 2배로 늘며 역대 최다인 117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늘(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202개 국가의 외국인 환자 117만 467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 이는 2023년 60만 5,768명에 비해 93.2%가량 늘어난 수치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으나 2023년 외국인 환자 의료 지출액은 3조 9천억 원, 생산 유발 효과는 약 6조 9천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료 지출액과 생산 유발 효과 모두 2023년의 2배인 8조 원, 1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2009∼2019년 외국인 환자 수는 6만 201명에서 49만 7,464명으로 연평균 23.5% 증가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11만 7,069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4만 5,842명, 24만 8,110명에 머물다가 2023년에 회복에 성공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더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까지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4만 7,80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일본 환자가 44만 1,112명(37.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은 2023년에도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 26만 641명(22.3%), 미국 10만 1,733명(8.7%), 대만 8만 3,456명(7.1%), 태국 3만 8,152명(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특히 지난해 대비 대만 환자가 550.6%,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5.0%, 132.4% 증가했으며 주로 피부과 방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는데, 피부과·내과통합·검진센터가 각각 33.0%, 14.3%, 9.7%를 차지해 다른 지역 대비 진료과목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를 진료과별(중복 포함)로 보면 피부과가 70만 5,044명(56.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형외과 14만 1,845명(11.4%), 내과통합 12만 4,085명(10.0%), 검진센터 5만 5,762명(4.5%), 한방통합 3만 3,893명(2.7%)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호감도, 한국 피부 시술의 가격 경쟁력, 한류 팬 관광 증가 등이 피부과 성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99만 9,642명(85.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 비중이 82.0%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3년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에 힘입어 2027년 유치 목표였던 70만 명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정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제 의료 행사와 국가 협력을 통해 암·심장질환·척추·난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의료 우수성을 알리고 진료과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올해부터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태조사를 진행해 진료비 규모와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환자 급증으로 인한 피부·성형외과 매출 증가가 필수의료 인력 이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의료기관 이용에서 외국인 환자 비율은 0.1% 수준으로 전체 의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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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외국인 환자 117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전년보다 2배 증가
    • 입력 2025-04-02 12:26:29
    • 수정2025-04-02 12:31:17
    사회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의 2배로 늘며 역대 최다인 117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늘(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202개 국가의 외국인 환자 117만 467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 이는 2023년 60만 5,768명에 비해 93.2%가량 늘어난 수치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으나 2023년 외국인 환자 의료 지출액은 3조 9천억 원, 생산 유발 효과는 약 6조 9천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료 지출액과 생산 유발 효과 모두 2023년의 2배인 8조 원, 1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2009∼2019년 외국인 환자 수는 6만 201명에서 49만 7,464명으로 연평균 23.5% 증가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11만 7,069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4만 5,842명, 24만 8,110명에 머물다가 2023년에 회복에 성공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더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까지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4만 7,80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일본 환자가 44만 1,112명(37.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은 2023년에도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 26만 641명(22.3%), 미국 10만 1,733명(8.7%), 대만 8만 3,456명(7.1%), 태국 3만 8,152명(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특히 지난해 대비 대만 환자가 550.6%,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5.0%, 132.4% 증가했으며 주로 피부과 방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는데, 피부과·내과통합·검진센터가 각각 33.0%, 14.3%, 9.7%를 차지해 다른 지역 대비 진료과목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를 진료과별(중복 포함)로 보면 피부과가 70만 5,044명(56.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형외과 14만 1,845명(11.4%), 내과통합 12만 4,085명(10.0%), 검진센터 5만 5,762명(4.5%), 한방통합 3만 3,893명(2.7%)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호감도, 한국 피부 시술의 가격 경쟁력, 한류 팬 관광 증가 등이 피부과 성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99만 9,642명(85.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 비중이 82.0%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3년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에 힘입어 2027년 유치 목표였던 70만 명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정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제 의료 행사와 국가 협력을 통해 암·심장질환·척추·난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의료 우수성을 알리고 진료과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올해부터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태조사를 진행해 진료비 규모와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환자 급증으로 인한 피부·성형외과 매출 증가가 필수의료 인력 이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의료기관 이용에서 외국인 환자 비율은 0.1% 수준으로 전체 의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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