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의대생들, 학습 권리 행사해달라…수업 거부 움직임 우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이번 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들을 향해 “스스로 학습할 권리를 적극 행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차관은 오늘(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고 각 대학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등록 시한이 마감된 39개 의대를 포함해 40개 의대에서 대부분 학생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또다시 수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의대 교육 정상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수업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 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과 관련해서는 “위원 위촉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위원회가 조속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를 14곳에서 23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겨울철 비상 진료 대책에 대한 평가도 논의됐습니다.

박 차관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대부분 기관이 중증 응급환자 진료 역량 보완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역할이 미흡한 1곳을 지정 취소하고 다른 1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등 총 7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비상 진료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한 기관 60곳에 총 53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향후에도 응급의료기관들의 비상 진료 유지를 독려하기 위해 사업 운영 기간을 비상 진료 종료 시까지 연장하고 3개월 단위로 기여도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권역·지역응급센터 등 응급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응급실 내 의료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사업도 5월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