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칠 뻔했는데…불 끌 소화전 없는 마을

입력 2025.04.03 (19:51) 수정 2025.04.03 (2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달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확산해 큰 위기를 맞았었는데요,

다행히 소방차와 진화대원이 방어선을 구축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마을 곳곳에는 소방차에 물을 공급해야할 소화전이 부족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마 덮칠 뻔했는데…불 끌 소화전 없는 마을
    • 입력 2025-04-03 19:51:24
    • 수정2025-04-03 20:22:36
    뉴스7(부산)
[앵커]

지난 달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확산해 큰 위기를 맞았었는데요,

다행히 소방차와 진화대원이 방어선을 구축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마을 곳곳에는 소방차에 물을 공급해야할 소화전이 부족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