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처분 압수품도 재활용…‘환경보호·예산절감’

입력 2025.04.03 (21:43) 수정 2025.04.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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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나 주차를 막으면서 민원을 야기해온 무단 적치물들은 단속반이 압수한 뒤 폐기물로 분류해 버려왔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한 지자체에서 이 압수품들을 재활용하면서 폐기 예산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공단의 이면 도로.

주차 차량 사이 빈 곳에 대형 플라스틱 깔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주차를 막으려는 무단 적치물로, 도로법 위반입니다.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장을 붙여도 치우지 않자, 단속반이 출동합니다.

[권중수/인천시 남동구 정비단속반 : "적치물을 가져다 놓고 다른 사람이 주차 못 하게 해놓기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합니다."]

불법 도로 적치물은 작은 안전 고깔부터 대형 가림막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불과 30분 정도 단속했는데도, 트럭에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무단 적치물은 이 구청에서만 연간 30여 톤, 통상적으로, 폐기물로 분류돼 일정 기간 보관한 뒤 폐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천 남동구에서 처음으로 재활용업체와 협약을 맺고 압수품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근/인천 남동구 도시디자인과 : "수거량이 많아서 (보관소에서) 제때제때 적기에 치우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가 재활용업체에(보냈습니다.)"]

재활용업체에 도착한 압수품들은 다시 분류작업을 거쳐 파쇄한 뒤 새로운 자원으로 재생하게 됩니다.

[박종효/인천시 남동구청장 : "자원 순환을 촉진시키고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고, 어떻게 보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규정 때문에 폐기 처분해 오던 압수품들을 재활용하면서 예산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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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처분 압수품도 재활용…‘환경보호·예산절감’
    • 입력 2025-04-03 21:43:58
    • 수정2025-04-03 21:48:51
    뉴스9(경인)
[앵커]

그동안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나 주차를 막으면서 민원을 야기해온 무단 적치물들은 단속반이 압수한 뒤 폐기물로 분류해 버려왔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한 지자체에서 이 압수품들을 재활용하면서 폐기 예산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공단의 이면 도로.

주차 차량 사이 빈 곳에 대형 플라스틱 깔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주차를 막으려는 무단 적치물로, 도로법 위반입니다.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장을 붙여도 치우지 않자, 단속반이 출동합니다.

[권중수/인천시 남동구 정비단속반 : "적치물을 가져다 놓고 다른 사람이 주차 못 하게 해놓기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합니다."]

불법 도로 적치물은 작은 안전 고깔부터 대형 가림막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불과 30분 정도 단속했는데도, 트럭에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무단 적치물은 이 구청에서만 연간 30여 톤, 통상적으로, 폐기물로 분류돼 일정 기간 보관한 뒤 폐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천 남동구에서 처음으로 재활용업체와 협약을 맺고 압수품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근/인천 남동구 도시디자인과 : "수거량이 많아서 (보관소에서) 제때제때 적기에 치우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가 재활용업체에(보냈습니다.)"]

재활용업체에 도착한 압수품들은 다시 분류작업을 거쳐 파쇄한 뒤 새로운 자원으로 재생하게 됩니다.

[박종효/인천시 남동구청장 : "자원 순환을 촉진시키고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고, 어떻게 보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규정 때문에 폐기 처분해 오던 압수품들을 재활용하면서 예산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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