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소나무 때문에 산불 확산?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입력 2025.04.04 (15:14)
수정 2025.04.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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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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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 심어야..."적지적수"
- 소나무는 이 땅의 터줏대감, 숲 가꾸는 중요 시발점
- 나무의 가격? 연령·수형·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 산불로 타버린 나무, 우드칩·땔감용으로 사용 가능
- "경제성과 목재" vs "생물 다양성" 숲을 보는 다른 관점
- 가로수 선발 기준? 공기 정화 능력과 유지 관리 쉬운 종
- 왜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공해에 강한 살아있는 화석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4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이대호> 내일이 식목일이라는 거 잊으면 안 되죠. 또 엄청나게 큰 산불 피해도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다시 시작하는 준비도 산림 측면에서 같이 이야기를 해봐야 됩니다. 식물지리학자를 모셨습니다.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공우석>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숲 속 나무 이야기 좀 많이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나무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청취자분들 덕분에 알게 됐는데 목재에도 관세가 붙죠? 관세 같은 경우에는 수입할 때. 근데 우리는 사실상 나무를 수출하는 일은 거의 없죠.
◆공우석> 1960년대 70년대에는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한 합판을 많이 수출을 했고요. 부산의 합판 산업이 그때 성황을 이루는.
◇이대호> 그러니까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을 해서 수출하는.
◆공우석> 근데 요즘은 우리가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해서 건축 자재라든지 이런 걸로 대부분 하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훨씬 높은 거죠.
◇이대호> 그렇죠. 이번에 우리가 참 너무 가슴 아픈 큰 산불을 겪게 됐는데 많이 나오는 지적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특히 산불에 취약하다라고 지적을 계속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글쎄요. 나무는 실은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죄가 있다면 어떤 특정한 나무를 너무 많이 심거나 덜 심거나 한 사람 탓이죠. 그래서 자연의 구성원인 소나무가 됐든 뭐가 됐든 나무는 죄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을 심어야 되는 흔히 ‘적지적수’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대호> 적재적소처럼 적지적수.
◆공우석> 적지적수. 그래서 이제 나무의 특성을 좀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소나무는 일반적으로 산에 갔을 때 계곡보다는 능선 쪽 그리고 산의 정상 쪽과 같이 수분이 적고 토양이 척박한 곳 그리고 햇빛이 많이 드는 곳 그리고 사람이 사는 민가의 주변 산자락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이러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수분이 별로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나무여서, 소나무가.
◆공우석> 예, 악조건에서도 살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소나무를 우리가 죄인 취급하지만 실은 소나무는 우리 풍토에 우리 산림이 회복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으니까.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공우석> 그렇죠. 근데 이제 문제는 소나무가 사람의 잘못으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다른 활엽수보다 1.4배 정도 더 뜨겁게 타고 그리고 불이 지속되는 기간이 2.4배 정도 더 깁니다. 그 이유는 소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불붙는, 뭔가 타는 온도도 달라요?
◆공우석> 그렇죠. 타는 시간도 길고. 그리고 또 하나 이제 결정적인 문제는 소나무 잎이라든지 솔잎이라고 하죠. 그리고 솔방울 같은 것들은 불에 붙게 되면은 상승 기류를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 그래서 동해안 양양이나 강릉에서 산불이 났을 때 하천을 넘어다니고 하는 멀리까지 비화 혹은 도깨비불 이런 형태로도 이제 큰 산불을 이렇게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말씀하신 게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네, 사람이 문제죠.
◇이대호> 하기야 뭐 나무가 자기가 스스로 불을 피운 것도 아니고요. 다 사람의 실화로 시작이 되는 거니까요. 근데 다만 소나무는 능선이나 정상이나 사람이 사는 곳 주변이나 그렇지 이런 곳이 더 적합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이제 활엽수보다 침엽수 비중이 높다 하더라고요.
◆공우석> 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국토 면적의 한 65% 정도가 산지입니다. 산인데 그중에 산의 한 40% 정도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살고 있고 그리고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뭐 신갈나무와 같은 활엽수들이 섞여 있는 혼합림이라고 하는 것이 한 30% 정도를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토에서 산지의 한 70%에는 침엽수들이 널리 분포한다고 보면 되는데 침엽수 중에서 대표적인 나무가 소나무, 잣나무, 언론에 많이 소개된 구상나무 그리고 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있고 활엽수는 흔히 우리가 참나무 참나무 하는데 이 세상에 참나무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속에 혹은 참나무 류에 포함되어 있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들이 한 20여 가지가 있거든요.
◇이대호> 참나무가 종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공우석> 그 안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어렵네요. 나무 이름이.
◆공우석> 어렵지만은 이제 한 번 익숙해지면 이제 상당히 친숙할 수 있는 것들이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 단풍나무 자작나무 이런 정도가 넓은 잎나무들이고 넓은 잎나무들도.
◇이대호> 저희가 유튜브나 KBS콩으로 보실 수 있게끔 화면에 띄우는 게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게 가문비나무. 이거는 침엽수.
◆공우석> 침엽수, 상록침엽수, 늘푸른바늘잎나무.
◇이대호> 소나무처럼요?
◆공우석> 소나무처럼 늘푸른바늘잎나무고 왜 늘푸른바늘잎나무라고 하면 잎이 지는 바늘잎나무도 있습니다. 가을철에 산에 갔을 때 노랗게 단풍이 드는 흔히 우리가 뭐 낙엽송이라고 하는 그게 이제 일반적인 이름은 낙엽송인데 그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 잎갈나무입니다. 잎을 간다고 해서 잎갈나무인데 개는 낙엽이 져요. 그래서 낙엽 침엽수도 있고 늘푸른상록침엽수도 있고.
◇이대호> 그런데 대표적인 게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상록수고.
◆공우석>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참 상록수 하면 되게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좋은 나무처럼 느끼는 게.
◆공우석> 소설에도 있고 노래도 있고.
◇이대호> 그거는 이제 사시사철 똑같이. 그리고 참나무는 특정 나무 이름이 아니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혹시 청취자 여러분 아셨습니까?
◆공우석> 성공예감을 듣는 분들이 이제 아시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아까 전체 산지의 40%가 침엽수고 혼합림이 30% 정도 그러면 나머지 30%가 활엽수림.
◆공우석> 활엽수고 근데 순수하게 활엽수만 자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도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섞여 자라고 또 상록 활엽수가 있습니다. 동백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이런 나무들 1년 내내 늘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넓은잎나무들이 있거든요.
◇이대호> 호랑가시나무가 활엽수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죠. 아마 청취자들이 쉽게 아실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잎이 바늘같이 뾰족뾰족 나오는 그 나무. 그게 호랑이가 등이 간지러울 때 등을 긁었다고 해서 호랑가시나무거든요. 크리스마스 때 많이 이렇게 소개되죠.
◇이대호> 그래서 호랑가시나무예요? 나무 이름도 재밌네요. 아까 그 꽝꽝나무.
◆공우석> 꽝꽝나무는 불에 탈 때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고.
◇이대호> 그래요? 꽝꽝나무가 활엽소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입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이대호> 근데 우리나라가 활엽수림만 따로 이렇게 조성되는 거는 거의 없고 다 섞여 있고 막 이렇게.
◆공우석> 그렇죠. 아까 이제 말씀드렸던 소나무 같은 경우는 실은 중생대 백악기 때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아온 그야말로 이 땅의 터줏대감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실은 그 비중이 너무 높아지고 사람에 의해 가지고 산불이 났기 때문에 지금 죄인 취급을 하는데 사실은 소나무는 무죄고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그리고 우리 숲을 가꾸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된 이러한 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근데 이제 유독 침엽수가 많은데 인간이 침엽수를 많이 심은 거예요? 아니면 그냥 침엽수가 많이 자라난 거예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우석> 그런 걸 알기 위해서 이제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를 보면 되는데. 제가 이제 그런 책을 전에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자연 상태에서는 활엽수하고 침엽수들이 서로 조화롭게 그 풍토에 맞는 환경에 맞도록 서로 자연적으로 뒤섞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쓸모 있는 나무를 선택적으로 벌채를 하거나 이용을 하다 보니까 어떤 나무들이 이제 선택을 받는 거죠. 그래서 고려시대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 때도 그랬고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히 금지를 했습니다. 송목금벌이라고 해서 소나무를 베지 말라.
◇이대호> 왜 그랬을까요?
◆공우석> 소나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걸 나중에 집을 지을 때나 관을 만들거나 혹은 아까 이제 소나무가 제가 민가 주변에 많다고 했잖아요. 소나무를 많이 베게 되면은 여름철 폭우가 왔을 때 홍수, 산사태를 일으켜서 자연재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택적으로 이제 보호를 한 거죠. 그리고 보호함과 동시에 심기도 하고 하면서 우리 마을 주변에 소나무들 그리고 이제 활엽수의 경우는 흔히 도토리나무라고 하는데 상수리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거죠. 아까 이제 참나무처럼 우리나라에 도토리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류 혹은 참나무 속에 해당되는 나무들이 맺는 열매가 도토리나무지 도토리나무는 없고 마을 주변에 흔한 것들은 여러분들이 묵을 써먹거나 국수로 해 먹는 것은 이제 열매인 참나무 종류들의 열매인 도토리를 가지고 이제 하는 거죠.
◇이대호> 그렇게 이어지네요. 5***님이 오늘 제 귀가 호강하네요.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박사님 또 질문 주셨는데 이건 제가 이따 나중에 또 여쭤볼게요. 근데 우리가 앞에서 직업의 세계에서도 이제 나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배우고 수억 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있다고 들었는데 소나무가 제일 비싼가요? 비싼 나무들끼리 막 최상위 랭크 이렇게 보면.
◆공우석> 아마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요즘 이제 새로운 아파트들을 신축을 하면은 거기에 조경들을 참 멋있게들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있는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 보통 한 20에서 30m 아주 올곧고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자라는데 그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 원 이상 되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주변에 있는 어떤 식물원이라든지 수목원 이런 데 가보게 되면은 몇천만 원 몇 억을 호가하는 나무들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나무 종류가 비싸기보다는 나무의 연령 그리고 수형이라고 하는 생김새 그리고 희소성 이러한 것들이 이제 여러 가지 두루 갖췄을 때 비싼 가격을 받게 되는 거죠. 우리 다이아몬드하고 똑같습니다.
◇이대호> 희소성에 따라.
◆공우석> 희소성도 중요합니다.
◇이대호> 굳이 나무의 가격까지 여쭤보는 건 경제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공우석>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요즘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산에서 그 소나무를 많이 좀 이렇게 심고 키우시는 이유가 송이버섯 때문이다. 송이를 얻기 위해서 산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더 선호한다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제가 며칠 동안 일주일 정도 강원도를 답사를 하고 왔는데요. 실은 오늘 새벽에 지금 강원도 원주에서 지금 KBS로 왔는데 강원도 지역 특히 영동 지방의 주민들은 송이를 흔히 우리가 송이버섯이라고 하는데 송이버섯은 아니고 송이 하면은 그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이대호> 그 안에 버섯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공우석> 네, 그렇기 때문에 송이의 경우에는 지난 가을 추석 때쯤 1kg에 가격이 얼마나 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대호> 1kg이요? 몇만 원 하나요? 얼마나 될까요?
◆공우석> 170만 원을 호가했답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1kg이요?
◆공우석> 그렇죠. 주민들 현지 산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소득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은 소나무, 사람들이 이제 소나무 때문에 산불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소나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거의 100% 발생을 하고 발생했을 때 소나무가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산불이 나고 난 다음에 주민들은 다시 소나무를 원하겠죠. 왜냐하면 송이라든지 땅속에는 복령이라고 하는 또 다른 버섯 종류가 자라거든요. 한약재의 적복령, 백복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제 생산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다시 심어야 이제 자신 세대에는 이게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은 한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은 다시 송이가 생산될 수도 있습니다. 보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은.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적인 것만 놓고 보면 소나무를 심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니 사람들은 자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고 또 산도 이제 나라 것도 있지만 개인.
◆공우석> 사유림이 거의 70%를 차지하니까요.
◇이대호> 내 산에다가 무슨 나무를 심든 내 마음에 할 수 있는 거고요.
◆공우석> 그렇죠. 이제 정부가 나무를 심어준다고 하면은 다른 나무는 필요 없고 소나무를 심어달라. 그렇게 요구를 이제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산촌 주민들 혹은 산지 입장에서는 경계 수종을 심는 게 소득이 되기 때문에 그런 수종을 이렇게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이런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유** 님의 형부가 조경용 나무를 운반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제품 운반할 때보다 운반비를 3배 더 준다고 합니다라고 나무 운반비가 더 비쌉니까?
◆공우석> 살아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중도에 혹시 이렇게 건조하거나 또 자동차 차량이 이렇게 먼 거리를 운반하게 되면은 이제 수분을 많이 빼앗기거든요. 그리고 이걸 안전하게 이제 도착지까지 가져다 줘야 되니까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거죠.
◇이대호> 그 나무 싣고 가는 트레일러 보면은 되게 크고 그걸 또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잘하면서 또 이동을 시킬까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이제 산불이 났던 자리에 또 뭔가 대안을 이제 찾아야 하는데 일단은 그러면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산불 피해가 났으니 다 타버렸지 않습니까? 다 재로 남아 있고 그 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 타버린 나무들은.
◆공우석> 타버린 나무들은 실은 다른 용도로 쓸모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품성이 우선 떨어지고 그리고 그걸 처리하는 비용들도 다시 이제 우리가 재사용하기 위해서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경제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을 우리 뭐 찜질방이라든지 그런 혹은 화목이라든지 이런 용도로 사용하거나 아니면은 이제 파쇄를 해서 이제 우드칩으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은 화력발전소 같은 데 땔감용으로 이제 공급할 수도 있겠죠.
◇이대호> 타다 남은 거는 그래도 땔감이라도 될 수 있는. 근데 그 밑에 보면 막 재해가 남아 있고 이럴 거 아니에요. 그게 나중에 새로운 나무를 심고 다시 이제 조성을 하는데 어떻게 이게 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까?
◆공우석> 그렇진 않습니다. 이게 나무가 됐든 풀이 됐든 얘들이 사는 것은 이게 땅속에 있는 무기물과 이제 광합성 과정을 통해 가지고 양분을 이제 몸에다가 저장을 한 거기 때문에 이것들이 자연적으로 이렇게 잎이 떨어지거나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분해가 되게 되면은 자연적으로 물질 순환이 되면서 유기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거름지게 만들어주고요. 탄다고 하더라도 탈지언정 그게 쟤는 다시 거름으로 사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기물이 돼서.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렇게 타고난 재들이 비가 오게 되면은 토양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에 쓸려서 옮겨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은 그 이전에는 이제 숲이 우거졌을 때는 유기물을 공급을 해주던 숲이 사라지니까 이때부터는 토양이 기본적으로 척박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아무리 새로운 풀씨라든지 나무의 씨앗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제 산림이 복구가 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제 한쪽에서는 인공적으로 조림을 해야 된다. 또 한쪽에서는 그래도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복구가 되기 때문에 기다리자 하는 서로 우리 정치권에서 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제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이런 문제로 갈등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산불이라는 게 우리가 나무와 숲만 잃는 게 아니라 토양도 잃을 수 있는 거네요. 가슴 아픈 일이네요.
◆공우석> 그리고 동물들, 살던 동물들 그리고 이제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활의 터전, 일터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지는 아주 복합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산은 이렇게 빽빽할수록 되게 예뻐 보이고 뭔가 이제 나무가 많을수록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그사이에 좀 공간 이런 게 좀 필요하다 하더라고.
◆공우석>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것도 생태적인 관점에서 숲을 보는 사람들은 네 입장이 어떤 입장이냐 하면은 숲이 바닥에서 이끼라든지 이런 풀들 이끼 종류와 풀들이 바닥을 덮고 그 위에 키 작은 떨기나무 관목이라고 흔히 하죠. 떨기나무 관목들이 자라고 그 위에 중간 키나무가 자라고 그리고 큰키나무가 자라고 층이 여러 층으로 된 숲을 건강한 숲으로 봅니다. 그게 생태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숲으로 보고 있고 그게 이제 생태적인 관점인데 이제 산림 과학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그렇게 숲이 아래가 여러 가지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게 되면은 생산성이 떨어지니까 숲 가꾸기를 해서 숲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 쓸모 있는 나무들을 위주로 해서 길러서 경제성 있는 목재를 생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숲을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죠.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정글처럼 되어 있으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사람들 찾아와도 뭐 관광 자원도 안 되고 하니까 뭔가 울창하지만 정리가 된 산 속 그런 식으로요.
◆공우석> 그래서 이제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은 앞에 말씀드렸던 생태적인 숲이 훨씬 건강한 숲으로 보는데 이제 산림 측면에서 보게 되면은 이렇게 선택적으로 잘 가꾼 나무들이 경제성이 있으니까 이제 둘 중에 어떤 것들을 판단을 해야죠. 그래서 제일 좋은 것 같은 경우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이렇게 자연 생태적인 어떤 그 특성이 좋은 지역들은 자연 숲으로 잘 유지 관리를 하고 경제성이 있거나 그리고 어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이런 숲은 관리를 하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임도 건설하는 측면에서도 뭐 불필요하게 높은 곳까지 임도를 건설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산불을 키운다는 여하튼 비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들이 서로 조율이 돼야 되는데 문제는 이제 서로 주장은 많은데 이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토론하는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세우는 데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적극적으로 이런 조율이 되지 못해서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산림을 조성할 때도 획일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좀 들리기도 하네요.
◆공우석> 그렇습니다.
◇이대호> 목적에 맞게. 그리고 또 이번에도 아까 잠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간중간 임도가 있어야 차량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산불도 진압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임도를 또 만드는 게 또 산림을 훼손하는 거다. 또 이렇게 또 이것도 막 엇갈리더라고요.
◆공우석> 아주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이대호> 근데 어찌 됐든 간에 그런 건강한 토론은 또 많이 할수록 좋은 거고요. 바로 내일이 식목일입니다. 근데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많이 변했으니까 식목일도 날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이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잖아요. 소장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공우석> 제가 이제 기후변화 충격에서도 그런 얘기를 강조를 했는데 실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 동안 1도 정도 0.9도에서 1도 정도 기온이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1.5도 기온 상승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훨씬 기온 상승률이 높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고도 압축 성장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도시와 산업화 때문에 온실기체로 발생하는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숲을 많이 이제 베어내고 그리고 이제 이산화탄소 발생원이 늘어나면서 이제 온도가 다른 전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거죠. 또 하나 이제 문제는 계절적으로 봤을 때는 전보다는 겨울이 따뜻합니다. 그리고 겨울은 갈수록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은 일찍 찾아옵니다. 그리고 봄이 건조해집니다. 그리고 강풍이 갈수록 갈수록 세집니다. 이렇게 되면 이게 이제 산불과 같은 재해를 부추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에 가까이 가는 거죠. 그래서 이와 같이 이제 기후가 바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 식목일을 조정하자, 앞당기자 하는 얘기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들이 아직 입장이 우리의 경우는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 참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은 식목일이라고 하지 않고 식수절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1947년도에 4월 9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 이건 정치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9년도 3월에 3월 2일로 식수절을 앞당기자 해서 벌써 여기는 거의 30년 가까이 이제 나무를 심는 날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가지고 3월 초에 이제 심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이제 우리도 한번 왜 그런 일들이 필요한지 이게 현실적인지 만약에 이렇게 바꿨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하는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이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은 소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우리도 한 달 정도는 앞당길 필요가 있는 걸까요?
◆공우석> 그런 이유가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지난 1940년대에 우리나라 서울의 4월 평균 기온이 한 7.9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4도 가까이 상승을 해서 12.8도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대호> 거의 한 80여 년 만에.
◆공우석> 예, 80여 년 만에 4도 정도 기온이 오른 거죠.
◇이대호> 4월 평균 기온이.
◆공우석>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 이런 것들을 좀 더 실감하시기 위해서는 옛날 10~20년 전보다 봄에 꽃 피는 시절,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꽃 피는 시절이 늦어졌나 빨라졌나.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요 몇 해 전부터 어떤 일이 발생을 하냐면은 일주일 사이에 이 모든 봄꽃들이 동시에 개화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원래 순차적으로 펴야.
◆공우석> 순차적으로 펴야 되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꽃 축제를 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이게 우리가 올해는 꽃 피는 시기하고 축제 기간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게 최대 현안입니다. 그게 지역 경제에도 아주 이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대호> 근데 날씨가 또 많이 예측 불가능하고 더 기온이 올라가고 하면서 더 빨리 필 수도 있고 그래요. 또 하나 이제 우리가 나무를 다시 한번 심으려면 묘목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네 좋은 묘목을 고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공우석> 아까 이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의 선택이 나무를 효자로 만들기도 하고 죄인으로 내몰기도 하는데 이때부터 이제 사람이 선택을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나무를 심는 목적이 어떤 목적인지 경제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면 경제수종을 심어야 되고요. 만약에 조경용이면은 보기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답고 향기도 좋은 이런 나무를 심어야 되고 만약에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심는 나무라면은 그 목적에 맞는지, 몇 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을 때 바닷가에 곰솔이 있는 지역은 피해가 적었는데 곰솔을 베어낸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봤고 그 이후에 일본이 사구 지역에 나무 심기를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곰솔, 소나무 종류인데 바닷가에 가면은 여러분들이 여름철에 캠핑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텐트 치고 이렇게 했던 솔숲이 있을 겁니다. 바닷가에 있는 숲이 나무줄기가 거무튀튀한 곰솔입니다. 곰솔, 한자로는 해송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나무들이 거기에 있는 거죠.
◇이대호>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제적인 걸 따질 거냐, 조경이냐, 재해 예방이냐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또 다르게 선택을 해야 된다.
◆공우석> 예, 수정도 큰키나무 중간키나무 아까 말씀드린 떨기나무, 관목 섞어서 심는 게 바람직하고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이런 것들도 섞는 게 좋을 거고 아무튼 생태계는 다양성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되고 묘목을 고를 때에는 가능하면 잔뿌리가 많은 거 그리고 가지가 사방으로 여러 군데로 이렇게 널리 퍼져 있는 것들 그리고 병충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없는 애들 이런 애들을 선택하는 게 좋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에 대응을 하려면은 이때 낙엽 활엽수만 심거나 상록 침엽수만 심거나 하게 되면은 이것도 이제 조화롭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수종들을 다양하게 섞어 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에도 경제계에도 독과점을 하게 되면은 이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잖아요. 그래서 생태계에도 다양한 식물들을 섞어서 생물 다양성이 보장된 건강한 숲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선진국들이 가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아까 박**님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고요.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주변으로 좀 가볼까요? 가로수, 가로수가 참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 곁에서 늘 이제 보게 되는데 가로수도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은행나무도 있고 벚나무, 버즘나무, 플라타너스가 있는 것도 있고요. 가로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뭐 때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다른 건가요?
◆공우석> 당연히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미적인 측면에서 가로수를 선택을 한다면은 꽃이라든지 잎의 생김새라든지 향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이제 기능적인 측면을 생각을 하면은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 그리고 여름에 도시 도심 특히 도심이 더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열섬 그게 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한 용도면은 이제 잎이 크고 여하튼 활성 역할을 많이 하는 애들이 좋을 것 같고요. 우리가 여름에 무덥잖아요. 그러면은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잎이 넓고 많은 것들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겠고 관상용으로 하면 거기에 이제 맞는 것들이 해야 되겠죠. 근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하는 측면도 이제 도시를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잎이 아주 잘게 떨어지는, 낙엽이 잘게 떨어지는 아이들은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청소하는 데 쉽지 않겠죠.
◇이대호> 그렇죠. 특히 가을에.
◆공우석> 네, 가을철에. 이런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제 생장 특성도 중요합니다. 대기 오염이 강한지, 매연에 내성이 있는지 병충해에 강한지 그리고 유전적으로 이렇게 도시 환경,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견딜 수 있는지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야 소나무가 됐든 은행나무가 됐든 버즘나무가 됐든 요즘은 이제 봄철에 이쁜 초여름에 이쁜 꽃이 핀 이팝나무 하얗게 이팝나무. 과거에 이제 그때쯤 해가지고 보릿고개 먹을 게 귀했는데 사람들이 하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보고 저기 이밥, 흰 쌀밥이, 저런 쌀밥을 한번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런 나무들 꽃이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이대호> 재밌네요. 이팝나무가 이 밥. 그리고 이제 역사도 같이 서려 있고요. 혹시 소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는 어떤 거예요?
◆공우석> 제가 좋아하는 가로수는 실은 수종보다는 잘 가꿔진 가로수. 그리고 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형태, 수형이 잘 보존된 나무. 왜 이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은 요즘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봄에 은행나무를 생각을 하시면은 은행잎이 나오니까 얼마나 예뻐요.
◇이대호> 그땐 예쁜데.
◆공우석> 그리고 여름이 되면 울창한 이런 숲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면은 열매를 맺어야 될 거 아니에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 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적인 그 어떤 성격이니까. 그런데 그 며칠 동안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싫다고 암나무를 다 걸러내는 거예요. 암나무를 다 하면은 우리가 요즘 인구 절벽 시대에 만약에 어떤 성을, 그게 남성이 됐든 여성이 됐든 선택적으로 제어를 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생태적으로 맞지 않죠. 그래서 우리가 며칠 참으면은 은행이 주는, 여러 가지 특히 은행나무는 공해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대기 오염도 견디는 능력도 뛰어나고 그래서 은행나무는 과거 지질시대 때부터 살았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나무예요.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은행나무는. 그래서 은행나무를 미워하거나 뽑아내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암나무를 없애자라는 여론도 있다라고 하는데 그거는 적절치 않다. 그리고 3***님이 은행나무가 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거든요. 그래서 은행나무 덕분에 도심에 벌레가 많이 없는 거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공우석> 그럼요. 은행나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화석으로도 나타나고 현재 살아 있기도 하는 화석나무라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소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내부에 유전적으로 강한 형질을 가지고 있거나 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공해에도 강하고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질병들 중에서 은행나무에서 추출한 이제 징코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게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그래서 은행나무는 우리한테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해를 입히는 나무는 아니다. 잠깐 냄새를 우리가 그걸 즐기면 되는 거죠.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그 말이 딱 맞네요. 사람의 인식이 문제지. 또 하나가 이제 이쯤 되면 이제 꽃가루 때문에 비염 앓는 분들 좀 많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제 코 훌쩍일 때가 있는데 그 원인이 꽃이 아니라 나무예요?
◆공우석> 두 가지가 다 맞습니다. 꽃도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생산을 하고요. 네 나무도 생산을 하고 예를 들어 나무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참나무 종류들, 그다음에 오리나무 종류들, 자작나무 종류들 그리고 버드나무 종류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들여와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심은 삼나무. 그다음에 요즘은 이제 피톤치드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남부 지방에서 인기가 좋고 여기저기에서 많이 심는 편백나무 이런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그 과정에서 꽃가루가 생성이 됩니다.
◇이대호>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공우석> 그리고 나무도 그렇고 풀 같은 경우도 여러분들 외래 식물 중에 이제 돼지풀이라는 거 한 번 정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잘 모르시면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요. 장미 종류들, 국화 종류들 모든 것들이 꽃가루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이제 과다하게 많아지게 되면은 이게 이제 사람들한테, 식물끼리는 자기들 살기 위한 생존 전략인데 우리 사람한테는 그게 이제 불편할 수 있는 거죠. 그게 이제 꽃가루가 너무 많아지면 화분증이라고 해서 알레르기가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막기 위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거나 이제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특별한 관광이 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이름으로 지금 관광 상품화 되어 있냐면 피분 여행, 그러니까 화분을 피할 수 있는 여행 일본은 흔히 일본 말로는 스기라고 하는데 일본 여행 가시면 삼나무 종류 이렇게 아주 아름드리나무들이 곧게 자라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게 엄청난 꽃가루를 생산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봄철에 제주도 갔을 때 알겠습니다. 꽃가루가 그런 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고 나무는 죄가 없는 것이고요. 오늘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 통해서 나무와 숲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우석>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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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 심어야..."적지적수"
- 소나무는 이 땅의 터줏대감, 숲 가꾸는 중요 시발점
- 나무의 가격? 연령·수형·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 산불로 타버린 나무, 우드칩·땔감용으로 사용 가능
- "경제성과 목재" vs "생물 다양성" 숲을 보는 다른 관점
- 가로수 선발 기준? 공기 정화 능력과 유지 관리 쉬운 종
- 왜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공해에 강한 살아있는 화석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4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이대호> 내일이 식목일이라는 거 잊으면 안 되죠. 또 엄청나게 큰 산불 피해도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다시 시작하는 준비도 산림 측면에서 같이 이야기를 해봐야 됩니다. 식물지리학자를 모셨습니다.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공우석>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숲 속 나무 이야기 좀 많이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나무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청취자분들 덕분에 알게 됐는데 목재에도 관세가 붙죠? 관세 같은 경우에는 수입할 때. 근데 우리는 사실상 나무를 수출하는 일은 거의 없죠.
◆공우석> 1960년대 70년대에는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한 합판을 많이 수출을 했고요. 부산의 합판 산업이 그때 성황을 이루는.
◇이대호> 그러니까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을 해서 수출하는.
◆공우석> 근데 요즘은 우리가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해서 건축 자재라든지 이런 걸로 대부분 하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훨씬 높은 거죠.
◇이대호> 그렇죠. 이번에 우리가 참 너무 가슴 아픈 큰 산불을 겪게 됐는데 많이 나오는 지적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특히 산불에 취약하다라고 지적을 계속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글쎄요. 나무는 실은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죄가 있다면 어떤 특정한 나무를 너무 많이 심거나 덜 심거나 한 사람 탓이죠. 그래서 자연의 구성원인 소나무가 됐든 뭐가 됐든 나무는 죄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을 심어야 되는 흔히 ‘적지적수’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대호> 적재적소처럼 적지적수.
◆공우석> 적지적수. 그래서 이제 나무의 특성을 좀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소나무는 일반적으로 산에 갔을 때 계곡보다는 능선 쪽 그리고 산의 정상 쪽과 같이 수분이 적고 토양이 척박한 곳 그리고 햇빛이 많이 드는 곳 그리고 사람이 사는 민가의 주변 산자락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이러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수분이 별로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나무여서, 소나무가.
◆공우석> 예, 악조건에서도 살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소나무를 우리가 죄인 취급하지만 실은 소나무는 우리 풍토에 우리 산림이 회복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으니까.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공우석> 그렇죠. 근데 이제 문제는 소나무가 사람의 잘못으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다른 활엽수보다 1.4배 정도 더 뜨겁게 타고 그리고 불이 지속되는 기간이 2.4배 정도 더 깁니다. 그 이유는 소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불붙는, 뭔가 타는 온도도 달라요?
◆공우석> 그렇죠. 타는 시간도 길고. 그리고 또 하나 이제 결정적인 문제는 소나무 잎이라든지 솔잎이라고 하죠. 그리고 솔방울 같은 것들은 불에 붙게 되면은 상승 기류를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 그래서 동해안 양양이나 강릉에서 산불이 났을 때 하천을 넘어다니고 하는 멀리까지 비화 혹은 도깨비불 이런 형태로도 이제 큰 산불을 이렇게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말씀하신 게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네, 사람이 문제죠.
◇이대호> 하기야 뭐 나무가 자기가 스스로 불을 피운 것도 아니고요. 다 사람의 실화로 시작이 되는 거니까요. 근데 다만 소나무는 능선이나 정상이나 사람이 사는 곳 주변이나 그렇지 이런 곳이 더 적합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이제 활엽수보다 침엽수 비중이 높다 하더라고요.
◆공우석> 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국토 면적의 한 65% 정도가 산지입니다. 산인데 그중에 산의 한 40% 정도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살고 있고 그리고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뭐 신갈나무와 같은 활엽수들이 섞여 있는 혼합림이라고 하는 것이 한 30% 정도를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토에서 산지의 한 70%에는 침엽수들이 널리 분포한다고 보면 되는데 침엽수 중에서 대표적인 나무가 소나무, 잣나무, 언론에 많이 소개된 구상나무 그리고 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있고 활엽수는 흔히 우리가 참나무 참나무 하는데 이 세상에 참나무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속에 혹은 참나무 류에 포함되어 있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들이 한 20여 가지가 있거든요.
◇이대호> 참나무가 종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공우석> 그 안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어렵네요. 나무 이름이.
◆공우석> 어렵지만은 이제 한 번 익숙해지면 이제 상당히 친숙할 수 있는 것들이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 단풍나무 자작나무 이런 정도가 넓은 잎나무들이고 넓은 잎나무들도.
◇이대호> 저희가 유튜브나 KBS콩으로 보실 수 있게끔 화면에 띄우는 게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게 가문비나무. 이거는 침엽수.
◆공우석> 침엽수, 상록침엽수, 늘푸른바늘잎나무.
◇이대호> 소나무처럼요?
◆공우석> 소나무처럼 늘푸른바늘잎나무고 왜 늘푸른바늘잎나무라고 하면 잎이 지는 바늘잎나무도 있습니다. 가을철에 산에 갔을 때 노랗게 단풍이 드는 흔히 우리가 뭐 낙엽송이라고 하는 그게 이제 일반적인 이름은 낙엽송인데 그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 잎갈나무입니다. 잎을 간다고 해서 잎갈나무인데 개는 낙엽이 져요. 그래서 낙엽 침엽수도 있고 늘푸른상록침엽수도 있고.
◇이대호> 그런데 대표적인 게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상록수고.
◆공우석>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참 상록수 하면 되게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좋은 나무처럼 느끼는 게.
◆공우석> 소설에도 있고 노래도 있고.
◇이대호> 그거는 이제 사시사철 똑같이. 그리고 참나무는 특정 나무 이름이 아니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혹시 청취자 여러분 아셨습니까?
◆공우석> 성공예감을 듣는 분들이 이제 아시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아까 전체 산지의 40%가 침엽수고 혼합림이 30% 정도 그러면 나머지 30%가 활엽수림.
◆공우석> 활엽수고 근데 순수하게 활엽수만 자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도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섞여 자라고 또 상록 활엽수가 있습니다. 동백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이런 나무들 1년 내내 늘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넓은잎나무들이 있거든요.
◇이대호> 호랑가시나무가 활엽수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죠. 아마 청취자들이 쉽게 아실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잎이 바늘같이 뾰족뾰족 나오는 그 나무. 그게 호랑이가 등이 간지러울 때 등을 긁었다고 해서 호랑가시나무거든요. 크리스마스 때 많이 이렇게 소개되죠.
◇이대호> 그래서 호랑가시나무예요? 나무 이름도 재밌네요. 아까 그 꽝꽝나무.
◆공우석> 꽝꽝나무는 불에 탈 때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고.
◇이대호> 그래요? 꽝꽝나무가 활엽소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입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이대호> 근데 우리나라가 활엽수림만 따로 이렇게 조성되는 거는 거의 없고 다 섞여 있고 막 이렇게.
◆공우석> 그렇죠. 아까 이제 말씀드렸던 소나무 같은 경우는 실은 중생대 백악기 때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아온 그야말로 이 땅의 터줏대감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실은 그 비중이 너무 높아지고 사람에 의해 가지고 산불이 났기 때문에 지금 죄인 취급을 하는데 사실은 소나무는 무죄고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그리고 우리 숲을 가꾸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된 이러한 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근데 이제 유독 침엽수가 많은데 인간이 침엽수를 많이 심은 거예요? 아니면 그냥 침엽수가 많이 자라난 거예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우석> 그런 걸 알기 위해서 이제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를 보면 되는데. 제가 이제 그런 책을 전에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자연 상태에서는 활엽수하고 침엽수들이 서로 조화롭게 그 풍토에 맞는 환경에 맞도록 서로 자연적으로 뒤섞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쓸모 있는 나무를 선택적으로 벌채를 하거나 이용을 하다 보니까 어떤 나무들이 이제 선택을 받는 거죠. 그래서 고려시대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 때도 그랬고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히 금지를 했습니다. 송목금벌이라고 해서 소나무를 베지 말라.
◇이대호> 왜 그랬을까요?
◆공우석> 소나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걸 나중에 집을 지을 때나 관을 만들거나 혹은 아까 이제 소나무가 제가 민가 주변에 많다고 했잖아요. 소나무를 많이 베게 되면은 여름철 폭우가 왔을 때 홍수, 산사태를 일으켜서 자연재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택적으로 이제 보호를 한 거죠. 그리고 보호함과 동시에 심기도 하고 하면서 우리 마을 주변에 소나무들 그리고 이제 활엽수의 경우는 흔히 도토리나무라고 하는데 상수리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거죠. 아까 이제 참나무처럼 우리나라에 도토리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류 혹은 참나무 속에 해당되는 나무들이 맺는 열매가 도토리나무지 도토리나무는 없고 마을 주변에 흔한 것들은 여러분들이 묵을 써먹거나 국수로 해 먹는 것은 이제 열매인 참나무 종류들의 열매인 도토리를 가지고 이제 하는 거죠.
◇이대호> 그렇게 이어지네요. 5***님이 오늘 제 귀가 호강하네요.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박사님 또 질문 주셨는데 이건 제가 이따 나중에 또 여쭤볼게요. 근데 우리가 앞에서 직업의 세계에서도 이제 나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배우고 수억 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있다고 들었는데 소나무가 제일 비싼가요? 비싼 나무들끼리 막 최상위 랭크 이렇게 보면.
◆공우석> 아마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요즘 이제 새로운 아파트들을 신축을 하면은 거기에 조경들을 참 멋있게들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있는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 보통 한 20에서 30m 아주 올곧고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자라는데 그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 원 이상 되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주변에 있는 어떤 식물원이라든지 수목원 이런 데 가보게 되면은 몇천만 원 몇 억을 호가하는 나무들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나무 종류가 비싸기보다는 나무의 연령 그리고 수형이라고 하는 생김새 그리고 희소성 이러한 것들이 이제 여러 가지 두루 갖췄을 때 비싼 가격을 받게 되는 거죠. 우리 다이아몬드하고 똑같습니다.
◇이대호> 희소성에 따라.
◆공우석> 희소성도 중요합니다.
◇이대호> 굳이 나무의 가격까지 여쭤보는 건 경제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공우석>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요즘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산에서 그 소나무를 많이 좀 이렇게 심고 키우시는 이유가 송이버섯 때문이다. 송이를 얻기 위해서 산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더 선호한다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제가 며칠 동안 일주일 정도 강원도를 답사를 하고 왔는데요. 실은 오늘 새벽에 지금 강원도 원주에서 지금 KBS로 왔는데 강원도 지역 특히 영동 지방의 주민들은 송이를 흔히 우리가 송이버섯이라고 하는데 송이버섯은 아니고 송이 하면은 그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이대호> 그 안에 버섯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공우석> 네, 그렇기 때문에 송이의 경우에는 지난 가을 추석 때쯤 1kg에 가격이 얼마나 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대호> 1kg이요? 몇만 원 하나요? 얼마나 될까요?
◆공우석> 170만 원을 호가했답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1kg이요?
◆공우석> 그렇죠. 주민들 현지 산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소득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은 소나무, 사람들이 이제 소나무 때문에 산불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소나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거의 100% 발생을 하고 발생했을 때 소나무가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산불이 나고 난 다음에 주민들은 다시 소나무를 원하겠죠. 왜냐하면 송이라든지 땅속에는 복령이라고 하는 또 다른 버섯 종류가 자라거든요. 한약재의 적복령, 백복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제 생산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다시 심어야 이제 자신 세대에는 이게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은 한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은 다시 송이가 생산될 수도 있습니다. 보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은.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적인 것만 놓고 보면 소나무를 심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니 사람들은 자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고 또 산도 이제 나라 것도 있지만 개인.
◆공우석> 사유림이 거의 70%를 차지하니까요.
◇이대호> 내 산에다가 무슨 나무를 심든 내 마음에 할 수 있는 거고요.
◆공우석> 그렇죠. 이제 정부가 나무를 심어준다고 하면은 다른 나무는 필요 없고 소나무를 심어달라. 그렇게 요구를 이제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산촌 주민들 혹은 산지 입장에서는 경계 수종을 심는 게 소득이 되기 때문에 그런 수종을 이렇게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이런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유** 님의 형부가 조경용 나무를 운반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제품 운반할 때보다 운반비를 3배 더 준다고 합니다라고 나무 운반비가 더 비쌉니까?
◆공우석> 살아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중도에 혹시 이렇게 건조하거나 또 자동차 차량이 이렇게 먼 거리를 운반하게 되면은 이제 수분을 많이 빼앗기거든요. 그리고 이걸 안전하게 이제 도착지까지 가져다 줘야 되니까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거죠.
◇이대호> 그 나무 싣고 가는 트레일러 보면은 되게 크고 그걸 또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잘하면서 또 이동을 시킬까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이제 산불이 났던 자리에 또 뭔가 대안을 이제 찾아야 하는데 일단은 그러면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산불 피해가 났으니 다 타버렸지 않습니까? 다 재로 남아 있고 그 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 타버린 나무들은.
◆공우석> 타버린 나무들은 실은 다른 용도로 쓸모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품성이 우선 떨어지고 그리고 그걸 처리하는 비용들도 다시 이제 우리가 재사용하기 위해서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경제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을 우리 뭐 찜질방이라든지 그런 혹은 화목이라든지 이런 용도로 사용하거나 아니면은 이제 파쇄를 해서 이제 우드칩으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은 화력발전소 같은 데 땔감용으로 이제 공급할 수도 있겠죠.
◇이대호> 타다 남은 거는 그래도 땔감이라도 될 수 있는. 근데 그 밑에 보면 막 재해가 남아 있고 이럴 거 아니에요. 그게 나중에 새로운 나무를 심고 다시 이제 조성을 하는데 어떻게 이게 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까?
◆공우석> 그렇진 않습니다. 이게 나무가 됐든 풀이 됐든 얘들이 사는 것은 이게 땅속에 있는 무기물과 이제 광합성 과정을 통해 가지고 양분을 이제 몸에다가 저장을 한 거기 때문에 이것들이 자연적으로 이렇게 잎이 떨어지거나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분해가 되게 되면은 자연적으로 물질 순환이 되면서 유기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거름지게 만들어주고요. 탄다고 하더라도 탈지언정 그게 쟤는 다시 거름으로 사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기물이 돼서.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렇게 타고난 재들이 비가 오게 되면은 토양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에 쓸려서 옮겨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은 그 이전에는 이제 숲이 우거졌을 때는 유기물을 공급을 해주던 숲이 사라지니까 이때부터는 토양이 기본적으로 척박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아무리 새로운 풀씨라든지 나무의 씨앗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제 산림이 복구가 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제 한쪽에서는 인공적으로 조림을 해야 된다. 또 한쪽에서는 그래도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복구가 되기 때문에 기다리자 하는 서로 우리 정치권에서 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제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이런 문제로 갈등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산불이라는 게 우리가 나무와 숲만 잃는 게 아니라 토양도 잃을 수 있는 거네요. 가슴 아픈 일이네요.
◆공우석> 그리고 동물들, 살던 동물들 그리고 이제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활의 터전, 일터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지는 아주 복합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산은 이렇게 빽빽할수록 되게 예뻐 보이고 뭔가 이제 나무가 많을수록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그사이에 좀 공간 이런 게 좀 필요하다 하더라고.
◆공우석>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것도 생태적인 관점에서 숲을 보는 사람들은 네 입장이 어떤 입장이냐 하면은 숲이 바닥에서 이끼라든지 이런 풀들 이끼 종류와 풀들이 바닥을 덮고 그 위에 키 작은 떨기나무 관목이라고 흔히 하죠. 떨기나무 관목들이 자라고 그 위에 중간 키나무가 자라고 그리고 큰키나무가 자라고 층이 여러 층으로 된 숲을 건강한 숲으로 봅니다. 그게 생태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숲으로 보고 있고 그게 이제 생태적인 관점인데 이제 산림 과학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그렇게 숲이 아래가 여러 가지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게 되면은 생산성이 떨어지니까 숲 가꾸기를 해서 숲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 쓸모 있는 나무들을 위주로 해서 길러서 경제성 있는 목재를 생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숲을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죠.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정글처럼 되어 있으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사람들 찾아와도 뭐 관광 자원도 안 되고 하니까 뭔가 울창하지만 정리가 된 산 속 그런 식으로요.
◆공우석> 그래서 이제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은 앞에 말씀드렸던 생태적인 숲이 훨씬 건강한 숲으로 보는데 이제 산림 측면에서 보게 되면은 이렇게 선택적으로 잘 가꾼 나무들이 경제성이 있으니까 이제 둘 중에 어떤 것들을 판단을 해야죠. 그래서 제일 좋은 것 같은 경우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이렇게 자연 생태적인 어떤 그 특성이 좋은 지역들은 자연 숲으로 잘 유지 관리를 하고 경제성이 있거나 그리고 어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이런 숲은 관리를 하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임도 건설하는 측면에서도 뭐 불필요하게 높은 곳까지 임도를 건설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산불을 키운다는 여하튼 비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들이 서로 조율이 돼야 되는데 문제는 이제 서로 주장은 많은데 이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토론하는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세우는 데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적극적으로 이런 조율이 되지 못해서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산림을 조성할 때도 획일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좀 들리기도 하네요.
◆공우석> 그렇습니다.
◇이대호> 목적에 맞게. 그리고 또 이번에도 아까 잠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간중간 임도가 있어야 차량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산불도 진압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임도를 또 만드는 게 또 산림을 훼손하는 거다. 또 이렇게 또 이것도 막 엇갈리더라고요.
◆공우석> 아주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이대호> 근데 어찌 됐든 간에 그런 건강한 토론은 또 많이 할수록 좋은 거고요. 바로 내일이 식목일입니다. 근데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많이 변했으니까 식목일도 날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이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잖아요. 소장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공우석> 제가 이제 기후변화 충격에서도 그런 얘기를 강조를 했는데 실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 동안 1도 정도 0.9도에서 1도 정도 기온이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1.5도 기온 상승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훨씬 기온 상승률이 높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고도 압축 성장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도시와 산업화 때문에 온실기체로 발생하는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숲을 많이 이제 베어내고 그리고 이제 이산화탄소 발생원이 늘어나면서 이제 온도가 다른 전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거죠. 또 하나 이제 문제는 계절적으로 봤을 때는 전보다는 겨울이 따뜻합니다. 그리고 겨울은 갈수록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은 일찍 찾아옵니다. 그리고 봄이 건조해집니다. 그리고 강풍이 갈수록 갈수록 세집니다. 이렇게 되면 이게 이제 산불과 같은 재해를 부추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에 가까이 가는 거죠. 그래서 이와 같이 이제 기후가 바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 식목일을 조정하자, 앞당기자 하는 얘기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들이 아직 입장이 우리의 경우는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 참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은 식목일이라고 하지 않고 식수절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1947년도에 4월 9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 이건 정치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9년도 3월에 3월 2일로 식수절을 앞당기자 해서 벌써 여기는 거의 30년 가까이 이제 나무를 심는 날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가지고 3월 초에 이제 심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이제 우리도 한번 왜 그런 일들이 필요한지 이게 현실적인지 만약에 이렇게 바꿨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하는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이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은 소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우리도 한 달 정도는 앞당길 필요가 있는 걸까요?
◆공우석> 그런 이유가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지난 1940년대에 우리나라 서울의 4월 평균 기온이 한 7.9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4도 가까이 상승을 해서 12.8도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대호> 거의 한 80여 년 만에.
◆공우석> 예, 80여 년 만에 4도 정도 기온이 오른 거죠.
◇이대호> 4월 평균 기온이.
◆공우석>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 이런 것들을 좀 더 실감하시기 위해서는 옛날 10~20년 전보다 봄에 꽃 피는 시절,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꽃 피는 시절이 늦어졌나 빨라졌나.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요 몇 해 전부터 어떤 일이 발생을 하냐면은 일주일 사이에 이 모든 봄꽃들이 동시에 개화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원래 순차적으로 펴야.
◆공우석> 순차적으로 펴야 되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꽃 축제를 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이게 우리가 올해는 꽃 피는 시기하고 축제 기간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게 최대 현안입니다. 그게 지역 경제에도 아주 이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대호> 근데 날씨가 또 많이 예측 불가능하고 더 기온이 올라가고 하면서 더 빨리 필 수도 있고 그래요. 또 하나 이제 우리가 나무를 다시 한번 심으려면 묘목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네 좋은 묘목을 고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공우석> 아까 이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의 선택이 나무를 효자로 만들기도 하고 죄인으로 내몰기도 하는데 이때부터 이제 사람이 선택을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나무를 심는 목적이 어떤 목적인지 경제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면 경제수종을 심어야 되고요. 만약에 조경용이면은 보기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답고 향기도 좋은 이런 나무를 심어야 되고 만약에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심는 나무라면은 그 목적에 맞는지, 몇 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을 때 바닷가에 곰솔이 있는 지역은 피해가 적었는데 곰솔을 베어낸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봤고 그 이후에 일본이 사구 지역에 나무 심기를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곰솔, 소나무 종류인데 바닷가에 가면은 여러분들이 여름철에 캠핑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텐트 치고 이렇게 했던 솔숲이 있을 겁니다. 바닷가에 있는 숲이 나무줄기가 거무튀튀한 곰솔입니다. 곰솔, 한자로는 해송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나무들이 거기에 있는 거죠.
◇이대호>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제적인 걸 따질 거냐, 조경이냐, 재해 예방이냐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또 다르게 선택을 해야 된다.
◆공우석> 예, 수정도 큰키나무 중간키나무 아까 말씀드린 떨기나무, 관목 섞어서 심는 게 바람직하고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이런 것들도 섞는 게 좋을 거고 아무튼 생태계는 다양성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되고 묘목을 고를 때에는 가능하면 잔뿌리가 많은 거 그리고 가지가 사방으로 여러 군데로 이렇게 널리 퍼져 있는 것들 그리고 병충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없는 애들 이런 애들을 선택하는 게 좋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에 대응을 하려면은 이때 낙엽 활엽수만 심거나 상록 침엽수만 심거나 하게 되면은 이것도 이제 조화롭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수종들을 다양하게 섞어 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에도 경제계에도 독과점을 하게 되면은 이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잖아요. 그래서 생태계에도 다양한 식물들을 섞어서 생물 다양성이 보장된 건강한 숲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선진국들이 가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아까 박**님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고요.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주변으로 좀 가볼까요? 가로수, 가로수가 참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 곁에서 늘 이제 보게 되는데 가로수도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은행나무도 있고 벚나무, 버즘나무, 플라타너스가 있는 것도 있고요. 가로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뭐 때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다른 건가요?
◆공우석> 당연히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미적인 측면에서 가로수를 선택을 한다면은 꽃이라든지 잎의 생김새라든지 향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이제 기능적인 측면을 생각을 하면은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 그리고 여름에 도시 도심 특히 도심이 더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열섬 그게 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한 용도면은 이제 잎이 크고 여하튼 활성 역할을 많이 하는 애들이 좋을 것 같고요. 우리가 여름에 무덥잖아요. 그러면은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잎이 넓고 많은 것들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겠고 관상용으로 하면 거기에 이제 맞는 것들이 해야 되겠죠. 근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하는 측면도 이제 도시를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잎이 아주 잘게 떨어지는, 낙엽이 잘게 떨어지는 아이들은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청소하는 데 쉽지 않겠죠.
◇이대호> 그렇죠. 특히 가을에.
◆공우석> 네, 가을철에. 이런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제 생장 특성도 중요합니다. 대기 오염이 강한지, 매연에 내성이 있는지 병충해에 강한지 그리고 유전적으로 이렇게 도시 환경,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견딜 수 있는지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야 소나무가 됐든 은행나무가 됐든 버즘나무가 됐든 요즘은 이제 봄철에 이쁜 초여름에 이쁜 꽃이 핀 이팝나무 하얗게 이팝나무. 과거에 이제 그때쯤 해가지고 보릿고개 먹을 게 귀했는데 사람들이 하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보고 저기 이밥, 흰 쌀밥이, 저런 쌀밥을 한번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런 나무들 꽃이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이대호> 재밌네요. 이팝나무가 이 밥. 그리고 이제 역사도 같이 서려 있고요. 혹시 소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는 어떤 거예요?
◆공우석> 제가 좋아하는 가로수는 실은 수종보다는 잘 가꿔진 가로수. 그리고 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형태, 수형이 잘 보존된 나무. 왜 이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은 요즘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봄에 은행나무를 생각을 하시면은 은행잎이 나오니까 얼마나 예뻐요.
◇이대호> 그땐 예쁜데.
◆공우석> 그리고 여름이 되면 울창한 이런 숲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면은 열매를 맺어야 될 거 아니에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 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적인 그 어떤 성격이니까. 그런데 그 며칠 동안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싫다고 암나무를 다 걸러내는 거예요. 암나무를 다 하면은 우리가 요즘 인구 절벽 시대에 만약에 어떤 성을, 그게 남성이 됐든 여성이 됐든 선택적으로 제어를 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생태적으로 맞지 않죠. 그래서 우리가 며칠 참으면은 은행이 주는, 여러 가지 특히 은행나무는 공해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대기 오염도 견디는 능력도 뛰어나고 그래서 은행나무는 과거 지질시대 때부터 살았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나무예요.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은행나무는. 그래서 은행나무를 미워하거나 뽑아내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암나무를 없애자라는 여론도 있다라고 하는데 그거는 적절치 않다. 그리고 3***님이 은행나무가 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거든요. 그래서 은행나무 덕분에 도심에 벌레가 많이 없는 거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공우석> 그럼요. 은행나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화석으로도 나타나고 현재 살아 있기도 하는 화석나무라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소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내부에 유전적으로 강한 형질을 가지고 있거나 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공해에도 강하고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질병들 중에서 은행나무에서 추출한 이제 징코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게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그래서 은행나무는 우리한테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해를 입히는 나무는 아니다. 잠깐 냄새를 우리가 그걸 즐기면 되는 거죠.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그 말이 딱 맞네요. 사람의 인식이 문제지. 또 하나가 이제 이쯤 되면 이제 꽃가루 때문에 비염 앓는 분들 좀 많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제 코 훌쩍일 때가 있는데 그 원인이 꽃이 아니라 나무예요?
◆공우석> 두 가지가 다 맞습니다. 꽃도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생산을 하고요. 네 나무도 생산을 하고 예를 들어 나무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참나무 종류들, 그다음에 오리나무 종류들, 자작나무 종류들 그리고 버드나무 종류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들여와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심은 삼나무. 그다음에 요즘은 이제 피톤치드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남부 지방에서 인기가 좋고 여기저기에서 많이 심는 편백나무 이런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그 과정에서 꽃가루가 생성이 됩니다.
◇이대호>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공우석> 그리고 나무도 그렇고 풀 같은 경우도 여러분들 외래 식물 중에 이제 돼지풀이라는 거 한 번 정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잘 모르시면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요. 장미 종류들, 국화 종류들 모든 것들이 꽃가루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이제 과다하게 많아지게 되면은 이게 이제 사람들한테, 식물끼리는 자기들 살기 위한 생존 전략인데 우리 사람한테는 그게 이제 불편할 수 있는 거죠. 그게 이제 꽃가루가 너무 많아지면 화분증이라고 해서 알레르기가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막기 위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거나 이제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특별한 관광이 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이름으로 지금 관광 상품화 되어 있냐면 피분 여행, 그러니까 화분을 피할 수 있는 여행 일본은 흔히 일본 말로는 스기라고 하는데 일본 여행 가시면 삼나무 종류 이렇게 아주 아름드리나무들이 곧게 자라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게 엄청난 꽃가루를 생산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봄철에 제주도 갔을 때 알겠습니다. 꽃가루가 그런 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고 나무는 죄가 없는 것이고요. 오늘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 통해서 나무와 숲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우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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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소나무 때문에 산불 확산?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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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4 15:14:42
- 수정2025-04-04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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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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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 심어야..."적지적수"
- 소나무는 이 땅의 터줏대감, 숲 가꾸는 중요 시발점
- 나무의 가격? 연령·수형·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 산불로 타버린 나무, 우드칩·땔감용으로 사용 가능
- "경제성과 목재" vs "생물 다양성" 숲을 보는 다른 관점
- 가로수 선발 기준? 공기 정화 능력과 유지 관리 쉬운 종
- 왜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공해에 강한 살아있는 화석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4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이대호> 내일이 식목일이라는 거 잊으면 안 되죠. 또 엄청나게 큰 산불 피해도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다시 시작하는 준비도 산림 측면에서 같이 이야기를 해봐야 됩니다. 식물지리학자를 모셨습니다.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공우석>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숲 속 나무 이야기 좀 많이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나무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청취자분들 덕분에 알게 됐는데 목재에도 관세가 붙죠? 관세 같은 경우에는 수입할 때. 근데 우리는 사실상 나무를 수출하는 일은 거의 없죠.
◆공우석> 1960년대 70년대에는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한 합판을 많이 수출을 했고요. 부산의 합판 산업이 그때 성황을 이루는.
◇이대호> 그러니까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을 해서 수출하는.
◆공우석> 근데 요즘은 우리가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해서 건축 자재라든지 이런 걸로 대부분 하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훨씬 높은 거죠.
◇이대호> 그렇죠. 이번에 우리가 참 너무 가슴 아픈 큰 산불을 겪게 됐는데 많이 나오는 지적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특히 산불에 취약하다라고 지적을 계속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글쎄요. 나무는 실은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죄가 있다면 어떤 특정한 나무를 너무 많이 심거나 덜 심거나 한 사람 탓이죠. 그래서 자연의 구성원인 소나무가 됐든 뭐가 됐든 나무는 죄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을 심어야 되는 흔히 ‘적지적수’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대호> 적재적소처럼 적지적수.
◆공우석> 적지적수. 그래서 이제 나무의 특성을 좀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소나무는 일반적으로 산에 갔을 때 계곡보다는 능선 쪽 그리고 산의 정상 쪽과 같이 수분이 적고 토양이 척박한 곳 그리고 햇빛이 많이 드는 곳 그리고 사람이 사는 민가의 주변 산자락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이러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수분이 별로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나무여서, 소나무가.
◆공우석> 예, 악조건에서도 살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소나무를 우리가 죄인 취급하지만 실은 소나무는 우리 풍토에 우리 산림이 회복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으니까.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공우석> 그렇죠. 근데 이제 문제는 소나무가 사람의 잘못으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다른 활엽수보다 1.4배 정도 더 뜨겁게 타고 그리고 불이 지속되는 기간이 2.4배 정도 더 깁니다. 그 이유는 소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불붙는, 뭔가 타는 온도도 달라요?
◆공우석> 그렇죠. 타는 시간도 길고. 그리고 또 하나 이제 결정적인 문제는 소나무 잎이라든지 솔잎이라고 하죠. 그리고 솔방울 같은 것들은 불에 붙게 되면은 상승 기류를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 그래서 동해안 양양이나 강릉에서 산불이 났을 때 하천을 넘어다니고 하는 멀리까지 비화 혹은 도깨비불 이런 형태로도 이제 큰 산불을 이렇게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말씀하신 게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네, 사람이 문제죠.
◇이대호> 하기야 뭐 나무가 자기가 스스로 불을 피운 것도 아니고요. 다 사람의 실화로 시작이 되는 거니까요. 근데 다만 소나무는 능선이나 정상이나 사람이 사는 곳 주변이나 그렇지 이런 곳이 더 적합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이제 활엽수보다 침엽수 비중이 높다 하더라고요.
◆공우석> 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국토 면적의 한 65% 정도가 산지입니다. 산인데 그중에 산의 한 40% 정도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살고 있고 그리고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뭐 신갈나무와 같은 활엽수들이 섞여 있는 혼합림이라고 하는 것이 한 30% 정도를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토에서 산지의 한 70%에는 침엽수들이 널리 분포한다고 보면 되는데 침엽수 중에서 대표적인 나무가 소나무, 잣나무, 언론에 많이 소개된 구상나무 그리고 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있고 활엽수는 흔히 우리가 참나무 참나무 하는데 이 세상에 참나무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속에 혹은 참나무 류에 포함되어 있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들이 한 20여 가지가 있거든요.
◇이대호> 참나무가 종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공우석> 그 안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어렵네요. 나무 이름이.
◆공우석> 어렵지만은 이제 한 번 익숙해지면 이제 상당히 친숙할 수 있는 것들이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 단풍나무 자작나무 이런 정도가 넓은 잎나무들이고 넓은 잎나무들도.
◇이대호> 저희가 유튜브나 KBS콩으로 보실 수 있게끔 화면에 띄우는 게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게 가문비나무. 이거는 침엽수.
◆공우석> 침엽수, 상록침엽수, 늘푸른바늘잎나무.
◇이대호> 소나무처럼요?
◆공우석> 소나무처럼 늘푸른바늘잎나무고 왜 늘푸른바늘잎나무라고 하면 잎이 지는 바늘잎나무도 있습니다. 가을철에 산에 갔을 때 노랗게 단풍이 드는 흔히 우리가 뭐 낙엽송이라고 하는 그게 이제 일반적인 이름은 낙엽송인데 그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 잎갈나무입니다. 잎을 간다고 해서 잎갈나무인데 개는 낙엽이 져요. 그래서 낙엽 침엽수도 있고 늘푸른상록침엽수도 있고.
◇이대호> 그런데 대표적인 게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상록수고.
◆공우석>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참 상록수 하면 되게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좋은 나무처럼 느끼는 게.
◆공우석> 소설에도 있고 노래도 있고.
◇이대호> 그거는 이제 사시사철 똑같이. 그리고 참나무는 특정 나무 이름이 아니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혹시 청취자 여러분 아셨습니까?
◆공우석> 성공예감을 듣는 분들이 이제 아시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아까 전체 산지의 40%가 침엽수고 혼합림이 30% 정도 그러면 나머지 30%가 활엽수림.
◆공우석> 활엽수고 근데 순수하게 활엽수만 자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도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섞여 자라고 또 상록 활엽수가 있습니다. 동백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이런 나무들 1년 내내 늘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넓은잎나무들이 있거든요.
◇이대호> 호랑가시나무가 활엽수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죠. 아마 청취자들이 쉽게 아실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잎이 바늘같이 뾰족뾰족 나오는 그 나무. 그게 호랑이가 등이 간지러울 때 등을 긁었다고 해서 호랑가시나무거든요. 크리스마스 때 많이 이렇게 소개되죠.
◇이대호> 그래서 호랑가시나무예요? 나무 이름도 재밌네요. 아까 그 꽝꽝나무.
◆공우석> 꽝꽝나무는 불에 탈 때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고.
◇이대호> 그래요? 꽝꽝나무가 활엽소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입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이대호> 근데 우리나라가 활엽수림만 따로 이렇게 조성되는 거는 거의 없고 다 섞여 있고 막 이렇게.
◆공우석> 그렇죠. 아까 이제 말씀드렸던 소나무 같은 경우는 실은 중생대 백악기 때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아온 그야말로 이 땅의 터줏대감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실은 그 비중이 너무 높아지고 사람에 의해 가지고 산불이 났기 때문에 지금 죄인 취급을 하는데 사실은 소나무는 무죄고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그리고 우리 숲을 가꾸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된 이러한 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근데 이제 유독 침엽수가 많은데 인간이 침엽수를 많이 심은 거예요? 아니면 그냥 침엽수가 많이 자라난 거예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우석> 그런 걸 알기 위해서 이제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를 보면 되는데. 제가 이제 그런 책을 전에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자연 상태에서는 활엽수하고 침엽수들이 서로 조화롭게 그 풍토에 맞는 환경에 맞도록 서로 자연적으로 뒤섞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쓸모 있는 나무를 선택적으로 벌채를 하거나 이용을 하다 보니까 어떤 나무들이 이제 선택을 받는 거죠. 그래서 고려시대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 때도 그랬고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히 금지를 했습니다. 송목금벌이라고 해서 소나무를 베지 말라.
◇이대호> 왜 그랬을까요?
◆공우석> 소나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걸 나중에 집을 지을 때나 관을 만들거나 혹은 아까 이제 소나무가 제가 민가 주변에 많다고 했잖아요. 소나무를 많이 베게 되면은 여름철 폭우가 왔을 때 홍수, 산사태를 일으켜서 자연재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택적으로 이제 보호를 한 거죠. 그리고 보호함과 동시에 심기도 하고 하면서 우리 마을 주변에 소나무들 그리고 이제 활엽수의 경우는 흔히 도토리나무라고 하는데 상수리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거죠. 아까 이제 참나무처럼 우리나라에 도토리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류 혹은 참나무 속에 해당되는 나무들이 맺는 열매가 도토리나무지 도토리나무는 없고 마을 주변에 흔한 것들은 여러분들이 묵을 써먹거나 국수로 해 먹는 것은 이제 열매인 참나무 종류들의 열매인 도토리를 가지고 이제 하는 거죠.
◇이대호> 그렇게 이어지네요. 5***님이 오늘 제 귀가 호강하네요.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박사님 또 질문 주셨는데 이건 제가 이따 나중에 또 여쭤볼게요. 근데 우리가 앞에서 직업의 세계에서도 이제 나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배우고 수억 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있다고 들었는데 소나무가 제일 비싼가요? 비싼 나무들끼리 막 최상위 랭크 이렇게 보면.
◆공우석> 아마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요즘 이제 새로운 아파트들을 신축을 하면은 거기에 조경들을 참 멋있게들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있는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 보통 한 20에서 30m 아주 올곧고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자라는데 그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 원 이상 되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주변에 있는 어떤 식물원이라든지 수목원 이런 데 가보게 되면은 몇천만 원 몇 억을 호가하는 나무들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나무 종류가 비싸기보다는 나무의 연령 그리고 수형이라고 하는 생김새 그리고 희소성 이러한 것들이 이제 여러 가지 두루 갖췄을 때 비싼 가격을 받게 되는 거죠. 우리 다이아몬드하고 똑같습니다.
◇이대호> 희소성에 따라.
◆공우석> 희소성도 중요합니다.
◇이대호> 굳이 나무의 가격까지 여쭤보는 건 경제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공우석>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요즘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산에서 그 소나무를 많이 좀 이렇게 심고 키우시는 이유가 송이버섯 때문이다. 송이를 얻기 위해서 산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더 선호한다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제가 며칠 동안 일주일 정도 강원도를 답사를 하고 왔는데요. 실은 오늘 새벽에 지금 강원도 원주에서 지금 KBS로 왔는데 강원도 지역 특히 영동 지방의 주민들은 송이를 흔히 우리가 송이버섯이라고 하는데 송이버섯은 아니고 송이 하면은 그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이대호> 그 안에 버섯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공우석> 네, 그렇기 때문에 송이의 경우에는 지난 가을 추석 때쯤 1kg에 가격이 얼마나 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대호> 1kg이요? 몇만 원 하나요? 얼마나 될까요?
◆공우석> 170만 원을 호가했답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1kg이요?
◆공우석> 그렇죠. 주민들 현지 산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소득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은 소나무, 사람들이 이제 소나무 때문에 산불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소나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거의 100% 발생을 하고 발생했을 때 소나무가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산불이 나고 난 다음에 주민들은 다시 소나무를 원하겠죠. 왜냐하면 송이라든지 땅속에는 복령이라고 하는 또 다른 버섯 종류가 자라거든요. 한약재의 적복령, 백복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제 생산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다시 심어야 이제 자신 세대에는 이게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은 한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은 다시 송이가 생산될 수도 있습니다. 보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은.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적인 것만 놓고 보면 소나무를 심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니 사람들은 자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고 또 산도 이제 나라 것도 있지만 개인.
◆공우석> 사유림이 거의 70%를 차지하니까요.
◇이대호> 내 산에다가 무슨 나무를 심든 내 마음에 할 수 있는 거고요.
◆공우석> 그렇죠. 이제 정부가 나무를 심어준다고 하면은 다른 나무는 필요 없고 소나무를 심어달라. 그렇게 요구를 이제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산촌 주민들 혹은 산지 입장에서는 경계 수종을 심는 게 소득이 되기 때문에 그런 수종을 이렇게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이런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유** 님의 형부가 조경용 나무를 운반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제품 운반할 때보다 운반비를 3배 더 준다고 합니다라고 나무 운반비가 더 비쌉니까?
◆공우석> 살아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중도에 혹시 이렇게 건조하거나 또 자동차 차량이 이렇게 먼 거리를 운반하게 되면은 이제 수분을 많이 빼앗기거든요. 그리고 이걸 안전하게 이제 도착지까지 가져다 줘야 되니까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거죠.
◇이대호> 그 나무 싣고 가는 트레일러 보면은 되게 크고 그걸 또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잘하면서 또 이동을 시킬까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이제 산불이 났던 자리에 또 뭔가 대안을 이제 찾아야 하는데 일단은 그러면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산불 피해가 났으니 다 타버렸지 않습니까? 다 재로 남아 있고 그 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 타버린 나무들은.
◆공우석> 타버린 나무들은 실은 다른 용도로 쓸모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품성이 우선 떨어지고 그리고 그걸 처리하는 비용들도 다시 이제 우리가 재사용하기 위해서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경제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을 우리 뭐 찜질방이라든지 그런 혹은 화목이라든지 이런 용도로 사용하거나 아니면은 이제 파쇄를 해서 이제 우드칩으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은 화력발전소 같은 데 땔감용으로 이제 공급할 수도 있겠죠.
◇이대호> 타다 남은 거는 그래도 땔감이라도 될 수 있는. 근데 그 밑에 보면 막 재해가 남아 있고 이럴 거 아니에요. 그게 나중에 새로운 나무를 심고 다시 이제 조성을 하는데 어떻게 이게 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까?
◆공우석> 그렇진 않습니다. 이게 나무가 됐든 풀이 됐든 얘들이 사는 것은 이게 땅속에 있는 무기물과 이제 광합성 과정을 통해 가지고 양분을 이제 몸에다가 저장을 한 거기 때문에 이것들이 자연적으로 이렇게 잎이 떨어지거나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분해가 되게 되면은 자연적으로 물질 순환이 되면서 유기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거름지게 만들어주고요. 탄다고 하더라도 탈지언정 그게 쟤는 다시 거름으로 사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기물이 돼서.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렇게 타고난 재들이 비가 오게 되면은 토양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에 쓸려서 옮겨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은 그 이전에는 이제 숲이 우거졌을 때는 유기물을 공급을 해주던 숲이 사라지니까 이때부터는 토양이 기본적으로 척박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아무리 새로운 풀씨라든지 나무의 씨앗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제 산림이 복구가 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제 한쪽에서는 인공적으로 조림을 해야 된다. 또 한쪽에서는 그래도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복구가 되기 때문에 기다리자 하는 서로 우리 정치권에서 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제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이런 문제로 갈등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산불이라는 게 우리가 나무와 숲만 잃는 게 아니라 토양도 잃을 수 있는 거네요. 가슴 아픈 일이네요.
◆공우석> 그리고 동물들, 살던 동물들 그리고 이제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활의 터전, 일터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지는 아주 복합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산은 이렇게 빽빽할수록 되게 예뻐 보이고 뭔가 이제 나무가 많을수록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그사이에 좀 공간 이런 게 좀 필요하다 하더라고.
◆공우석>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것도 생태적인 관점에서 숲을 보는 사람들은 네 입장이 어떤 입장이냐 하면은 숲이 바닥에서 이끼라든지 이런 풀들 이끼 종류와 풀들이 바닥을 덮고 그 위에 키 작은 떨기나무 관목이라고 흔히 하죠. 떨기나무 관목들이 자라고 그 위에 중간 키나무가 자라고 그리고 큰키나무가 자라고 층이 여러 층으로 된 숲을 건강한 숲으로 봅니다. 그게 생태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숲으로 보고 있고 그게 이제 생태적인 관점인데 이제 산림 과학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그렇게 숲이 아래가 여러 가지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게 되면은 생산성이 떨어지니까 숲 가꾸기를 해서 숲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 쓸모 있는 나무들을 위주로 해서 길러서 경제성 있는 목재를 생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숲을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죠.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정글처럼 되어 있으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사람들 찾아와도 뭐 관광 자원도 안 되고 하니까 뭔가 울창하지만 정리가 된 산 속 그런 식으로요.
◆공우석> 그래서 이제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은 앞에 말씀드렸던 생태적인 숲이 훨씬 건강한 숲으로 보는데 이제 산림 측면에서 보게 되면은 이렇게 선택적으로 잘 가꾼 나무들이 경제성이 있으니까 이제 둘 중에 어떤 것들을 판단을 해야죠. 그래서 제일 좋은 것 같은 경우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이렇게 자연 생태적인 어떤 그 특성이 좋은 지역들은 자연 숲으로 잘 유지 관리를 하고 경제성이 있거나 그리고 어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이런 숲은 관리를 하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임도 건설하는 측면에서도 뭐 불필요하게 높은 곳까지 임도를 건설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산불을 키운다는 여하튼 비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들이 서로 조율이 돼야 되는데 문제는 이제 서로 주장은 많은데 이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토론하는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세우는 데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적극적으로 이런 조율이 되지 못해서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산림을 조성할 때도 획일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좀 들리기도 하네요.
◆공우석> 그렇습니다.
◇이대호> 목적에 맞게. 그리고 또 이번에도 아까 잠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간중간 임도가 있어야 차량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산불도 진압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임도를 또 만드는 게 또 산림을 훼손하는 거다. 또 이렇게 또 이것도 막 엇갈리더라고요.
◆공우석> 아주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이대호> 근데 어찌 됐든 간에 그런 건강한 토론은 또 많이 할수록 좋은 거고요. 바로 내일이 식목일입니다. 근데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많이 변했으니까 식목일도 날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이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잖아요. 소장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공우석> 제가 이제 기후변화 충격에서도 그런 얘기를 강조를 했는데 실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 동안 1도 정도 0.9도에서 1도 정도 기온이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1.5도 기온 상승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훨씬 기온 상승률이 높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고도 압축 성장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도시와 산업화 때문에 온실기체로 발생하는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숲을 많이 이제 베어내고 그리고 이제 이산화탄소 발생원이 늘어나면서 이제 온도가 다른 전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거죠. 또 하나 이제 문제는 계절적으로 봤을 때는 전보다는 겨울이 따뜻합니다. 그리고 겨울은 갈수록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은 일찍 찾아옵니다. 그리고 봄이 건조해집니다. 그리고 강풍이 갈수록 갈수록 세집니다. 이렇게 되면 이게 이제 산불과 같은 재해를 부추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에 가까이 가는 거죠. 그래서 이와 같이 이제 기후가 바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 식목일을 조정하자, 앞당기자 하는 얘기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들이 아직 입장이 우리의 경우는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 참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은 식목일이라고 하지 않고 식수절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1947년도에 4월 9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 이건 정치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9년도 3월에 3월 2일로 식수절을 앞당기자 해서 벌써 여기는 거의 30년 가까이 이제 나무를 심는 날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가지고 3월 초에 이제 심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이제 우리도 한번 왜 그런 일들이 필요한지 이게 현실적인지 만약에 이렇게 바꿨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하는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이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은 소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우리도 한 달 정도는 앞당길 필요가 있는 걸까요?
◆공우석> 그런 이유가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지난 1940년대에 우리나라 서울의 4월 평균 기온이 한 7.9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4도 가까이 상승을 해서 12.8도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대호> 거의 한 80여 년 만에.
◆공우석> 예, 80여 년 만에 4도 정도 기온이 오른 거죠.
◇이대호> 4월 평균 기온이.
◆공우석>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 이런 것들을 좀 더 실감하시기 위해서는 옛날 10~20년 전보다 봄에 꽃 피는 시절,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꽃 피는 시절이 늦어졌나 빨라졌나.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요 몇 해 전부터 어떤 일이 발생을 하냐면은 일주일 사이에 이 모든 봄꽃들이 동시에 개화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원래 순차적으로 펴야.
◆공우석> 순차적으로 펴야 되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꽃 축제를 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이게 우리가 올해는 꽃 피는 시기하고 축제 기간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게 최대 현안입니다. 그게 지역 경제에도 아주 이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대호> 근데 날씨가 또 많이 예측 불가능하고 더 기온이 올라가고 하면서 더 빨리 필 수도 있고 그래요. 또 하나 이제 우리가 나무를 다시 한번 심으려면 묘목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네 좋은 묘목을 고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공우석> 아까 이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의 선택이 나무를 효자로 만들기도 하고 죄인으로 내몰기도 하는데 이때부터 이제 사람이 선택을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나무를 심는 목적이 어떤 목적인지 경제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면 경제수종을 심어야 되고요. 만약에 조경용이면은 보기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답고 향기도 좋은 이런 나무를 심어야 되고 만약에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심는 나무라면은 그 목적에 맞는지, 몇 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을 때 바닷가에 곰솔이 있는 지역은 피해가 적었는데 곰솔을 베어낸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봤고 그 이후에 일본이 사구 지역에 나무 심기를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곰솔, 소나무 종류인데 바닷가에 가면은 여러분들이 여름철에 캠핑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텐트 치고 이렇게 했던 솔숲이 있을 겁니다. 바닷가에 있는 숲이 나무줄기가 거무튀튀한 곰솔입니다. 곰솔, 한자로는 해송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나무들이 거기에 있는 거죠.
◇이대호>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제적인 걸 따질 거냐, 조경이냐, 재해 예방이냐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또 다르게 선택을 해야 된다.
◆공우석> 예, 수정도 큰키나무 중간키나무 아까 말씀드린 떨기나무, 관목 섞어서 심는 게 바람직하고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이런 것들도 섞는 게 좋을 거고 아무튼 생태계는 다양성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되고 묘목을 고를 때에는 가능하면 잔뿌리가 많은 거 그리고 가지가 사방으로 여러 군데로 이렇게 널리 퍼져 있는 것들 그리고 병충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없는 애들 이런 애들을 선택하는 게 좋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에 대응을 하려면은 이때 낙엽 활엽수만 심거나 상록 침엽수만 심거나 하게 되면은 이것도 이제 조화롭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수종들을 다양하게 섞어 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에도 경제계에도 독과점을 하게 되면은 이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잖아요. 그래서 생태계에도 다양한 식물들을 섞어서 생물 다양성이 보장된 건강한 숲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선진국들이 가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아까 박**님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고요.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주변으로 좀 가볼까요? 가로수, 가로수가 참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 곁에서 늘 이제 보게 되는데 가로수도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은행나무도 있고 벚나무, 버즘나무, 플라타너스가 있는 것도 있고요. 가로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뭐 때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다른 건가요?
◆공우석> 당연히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미적인 측면에서 가로수를 선택을 한다면은 꽃이라든지 잎의 생김새라든지 향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이제 기능적인 측면을 생각을 하면은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 그리고 여름에 도시 도심 특히 도심이 더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열섬 그게 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한 용도면은 이제 잎이 크고 여하튼 활성 역할을 많이 하는 애들이 좋을 것 같고요. 우리가 여름에 무덥잖아요. 그러면은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잎이 넓고 많은 것들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겠고 관상용으로 하면 거기에 이제 맞는 것들이 해야 되겠죠. 근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하는 측면도 이제 도시를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잎이 아주 잘게 떨어지는, 낙엽이 잘게 떨어지는 아이들은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청소하는 데 쉽지 않겠죠.
◇이대호> 그렇죠. 특히 가을에.
◆공우석> 네, 가을철에. 이런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제 생장 특성도 중요합니다. 대기 오염이 강한지, 매연에 내성이 있는지 병충해에 강한지 그리고 유전적으로 이렇게 도시 환경,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견딜 수 있는지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야 소나무가 됐든 은행나무가 됐든 버즘나무가 됐든 요즘은 이제 봄철에 이쁜 초여름에 이쁜 꽃이 핀 이팝나무 하얗게 이팝나무. 과거에 이제 그때쯤 해가지고 보릿고개 먹을 게 귀했는데 사람들이 하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보고 저기 이밥, 흰 쌀밥이, 저런 쌀밥을 한번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런 나무들 꽃이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이대호> 재밌네요. 이팝나무가 이 밥. 그리고 이제 역사도 같이 서려 있고요. 혹시 소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는 어떤 거예요?
◆공우석> 제가 좋아하는 가로수는 실은 수종보다는 잘 가꿔진 가로수. 그리고 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형태, 수형이 잘 보존된 나무. 왜 이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은 요즘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봄에 은행나무를 생각을 하시면은 은행잎이 나오니까 얼마나 예뻐요.
◇이대호> 그땐 예쁜데.
◆공우석> 그리고 여름이 되면 울창한 이런 숲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면은 열매를 맺어야 될 거 아니에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 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적인 그 어떤 성격이니까. 그런데 그 며칠 동안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싫다고 암나무를 다 걸러내는 거예요. 암나무를 다 하면은 우리가 요즘 인구 절벽 시대에 만약에 어떤 성을, 그게 남성이 됐든 여성이 됐든 선택적으로 제어를 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생태적으로 맞지 않죠. 그래서 우리가 며칠 참으면은 은행이 주는, 여러 가지 특히 은행나무는 공해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대기 오염도 견디는 능력도 뛰어나고 그래서 은행나무는 과거 지질시대 때부터 살았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나무예요.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은행나무는. 그래서 은행나무를 미워하거나 뽑아내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암나무를 없애자라는 여론도 있다라고 하는데 그거는 적절치 않다. 그리고 3***님이 은행나무가 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거든요. 그래서 은행나무 덕분에 도심에 벌레가 많이 없는 거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공우석> 그럼요. 은행나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화석으로도 나타나고 현재 살아 있기도 하는 화석나무라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소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내부에 유전적으로 강한 형질을 가지고 있거나 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공해에도 강하고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질병들 중에서 은행나무에서 추출한 이제 징코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게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그래서 은행나무는 우리한테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해를 입히는 나무는 아니다. 잠깐 냄새를 우리가 그걸 즐기면 되는 거죠.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그 말이 딱 맞네요. 사람의 인식이 문제지. 또 하나가 이제 이쯤 되면 이제 꽃가루 때문에 비염 앓는 분들 좀 많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제 코 훌쩍일 때가 있는데 그 원인이 꽃이 아니라 나무예요?
◆공우석> 두 가지가 다 맞습니다. 꽃도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생산을 하고요. 네 나무도 생산을 하고 예를 들어 나무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참나무 종류들, 그다음에 오리나무 종류들, 자작나무 종류들 그리고 버드나무 종류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들여와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심은 삼나무. 그다음에 요즘은 이제 피톤치드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남부 지방에서 인기가 좋고 여기저기에서 많이 심는 편백나무 이런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그 과정에서 꽃가루가 생성이 됩니다.
◇이대호>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공우석> 그리고 나무도 그렇고 풀 같은 경우도 여러분들 외래 식물 중에 이제 돼지풀이라는 거 한 번 정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잘 모르시면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요. 장미 종류들, 국화 종류들 모든 것들이 꽃가루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이제 과다하게 많아지게 되면은 이게 이제 사람들한테, 식물끼리는 자기들 살기 위한 생존 전략인데 우리 사람한테는 그게 이제 불편할 수 있는 거죠. 그게 이제 꽃가루가 너무 많아지면 화분증이라고 해서 알레르기가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막기 위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거나 이제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특별한 관광이 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이름으로 지금 관광 상품화 되어 있냐면 피분 여행, 그러니까 화분을 피할 수 있는 여행 일본은 흔히 일본 말로는 스기라고 하는데 일본 여행 가시면 삼나무 종류 이렇게 아주 아름드리나무들이 곧게 자라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게 엄청난 꽃가루를 생산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봄철에 제주도 갔을 때 알겠습니다. 꽃가루가 그런 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고 나무는 죄가 없는 것이고요. 오늘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 통해서 나무와 숲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우석>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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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 심어야..."적지적수"
- 소나무는 이 땅의 터줏대감, 숲 가꾸는 중요 시발점
- 나무의 가격? 연령·수형·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 산불로 타버린 나무, 우드칩·땔감용으로 사용 가능
- "경제성과 목재" vs "생물 다양성" 숲을 보는 다른 관점
- 가로수 선발 기준? 공기 정화 능력과 유지 관리 쉬운 종
- 왜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공해에 강한 살아있는 화석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4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공우석 소장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이대호> 내일이 식목일이라는 거 잊으면 안 되죠. 또 엄청나게 큰 산불 피해도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다시 시작하는 준비도 산림 측면에서 같이 이야기를 해봐야 됩니다. 식물지리학자를 모셨습니다.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공우석>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숲 속 나무 이야기 좀 많이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나무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청취자분들 덕분에 알게 됐는데 목재에도 관세가 붙죠? 관세 같은 경우에는 수입할 때. 근데 우리는 사실상 나무를 수출하는 일은 거의 없죠.
◆공우석> 1960년대 70년대에는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한 합판을 많이 수출을 했고요. 부산의 합판 산업이 그때 성황을 이루는.
◇이대호> 그러니까 원목을 수입을 해서 가공을 해서 수출하는.
◆공우석> 근데 요즘은 우리가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해서 건축 자재라든지 이런 걸로 대부분 하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훨씬 높은 거죠.
◇이대호> 그렇죠. 이번에 우리가 참 너무 가슴 아픈 큰 산불을 겪게 됐는데 많이 나오는 지적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특히 산불에 취약하다라고 지적을 계속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글쎄요. 나무는 실은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죄가 있다면 어떤 특정한 나무를 너무 많이 심거나 덜 심거나 한 사람 탓이죠. 그래서 자연의 구성원인 소나무가 됐든 뭐가 됐든 나무는 죄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알맞은 곳에 적당한 수종을 심어야 되는 흔히 ‘적지적수’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대호> 적재적소처럼 적지적수.
◆공우석> 적지적수. 그래서 이제 나무의 특성을 좀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소나무는 일반적으로 산에 갔을 때 계곡보다는 능선 쪽 그리고 산의 정상 쪽과 같이 수분이 적고 토양이 척박한 곳 그리고 햇빛이 많이 드는 곳 그리고 사람이 사는 민가의 주변 산자락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이러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수분이 별로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나무여서, 소나무가.
◆공우석> 예, 악조건에서도 살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소나무를 우리가 죄인 취급하지만 실은 소나무는 우리 풍토에 우리 산림이 회복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나무입니다.
◇이대호>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으니까.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공우석> 그렇죠. 근데 이제 문제는 소나무가 사람의 잘못으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다른 활엽수보다 1.4배 정도 더 뜨겁게 타고 그리고 불이 지속되는 기간이 2.4배 정도 더 깁니다. 그 이유는 소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불붙는, 뭔가 타는 온도도 달라요?
◆공우석> 그렇죠. 타는 시간도 길고. 그리고 또 하나 이제 결정적인 문제는 소나무 잎이라든지 솔잎이라고 하죠. 그리고 솔방울 같은 것들은 불에 붙게 되면은 상승 기류를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 그래서 동해안 양양이나 강릉에서 산불이 났을 때 하천을 넘어다니고 하는 멀리까지 비화 혹은 도깨비불 이런 형태로도 이제 큰 산불을 이렇게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말씀하신 게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네, 사람이 문제죠.
◇이대호> 하기야 뭐 나무가 자기가 스스로 불을 피운 것도 아니고요. 다 사람의 실화로 시작이 되는 거니까요. 근데 다만 소나무는 능선이나 정상이나 사람이 사는 곳 주변이나 그렇지 이런 곳이 더 적합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이제 활엽수보다 침엽수 비중이 높다 하더라고요.
◆공우석> 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국토 면적의 한 65% 정도가 산지입니다. 산인데 그중에 산의 한 40% 정도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살고 있고 그리고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뭐 신갈나무와 같은 활엽수들이 섞여 있는 혼합림이라고 하는 것이 한 30% 정도를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토에서 산지의 한 70%에는 침엽수들이 널리 분포한다고 보면 되는데 침엽수 중에서 대표적인 나무가 소나무, 잣나무, 언론에 많이 소개된 구상나무 그리고 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들이 있고 활엽수는 흔히 우리가 참나무 참나무 하는데 이 세상에 참나무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속에 혹은 참나무 류에 포함되어 있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들이 한 20여 가지가 있거든요.
◇이대호> 참나무가 종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공우석> 그 안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어렵네요. 나무 이름이.
◆공우석> 어렵지만은 이제 한 번 익숙해지면 이제 상당히 친숙할 수 있는 것들이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 단풍나무 자작나무 이런 정도가 넓은 잎나무들이고 넓은 잎나무들도.
◇이대호> 저희가 유튜브나 KBS콩으로 보실 수 있게끔 화면에 띄우는 게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게 가문비나무. 이거는 침엽수.
◆공우석> 침엽수, 상록침엽수, 늘푸른바늘잎나무.
◇이대호> 소나무처럼요?
◆공우석> 소나무처럼 늘푸른바늘잎나무고 왜 늘푸른바늘잎나무라고 하면 잎이 지는 바늘잎나무도 있습니다. 가을철에 산에 갔을 때 노랗게 단풍이 드는 흔히 우리가 뭐 낙엽송이라고 하는 그게 이제 일반적인 이름은 낙엽송인데 그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 잎갈나무입니다. 잎을 간다고 해서 잎갈나무인데 개는 낙엽이 져요. 그래서 낙엽 침엽수도 있고 늘푸른상록침엽수도 있고.
◇이대호> 그런데 대표적인 게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상록수고.
◆공우석>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참 상록수 하면 되게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좋은 나무처럼 느끼는 게.
◆공우석> 소설에도 있고 노래도 있고.
◇이대호> 그거는 이제 사시사철 똑같이. 그리고 참나무는 특정 나무 이름이 아니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혹시 청취자 여러분 아셨습니까?
◆공우석> 성공예감을 듣는 분들이 이제 아시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아까 전체 산지의 40%가 침엽수고 혼합림이 30% 정도 그러면 나머지 30%가 활엽수림.
◆공우석> 활엽수고 근데 순수하게 활엽수만 자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도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섞여 자라고 또 상록 활엽수가 있습니다. 동백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이런 나무들 1년 내내 늘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넓은잎나무들이 있거든요.
◇이대호> 호랑가시나무가 활엽수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죠. 아마 청취자들이 쉽게 아실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잎이 바늘같이 뾰족뾰족 나오는 그 나무. 그게 호랑이가 등이 간지러울 때 등을 긁었다고 해서 호랑가시나무거든요. 크리스마스 때 많이 이렇게 소개되죠.
◇이대호> 그래서 호랑가시나무예요? 나무 이름도 재밌네요. 아까 그 꽝꽝나무.
◆공우석> 꽝꽝나무는 불에 탈 때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고.
◇이대호> 그래요? 꽝꽝나무가 활엽소예요?
◆공우석> 상록 활엽수입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이대호> 근데 우리나라가 활엽수림만 따로 이렇게 조성되는 거는 거의 없고 다 섞여 있고 막 이렇게.
◆공우석> 그렇죠. 아까 이제 말씀드렸던 소나무 같은 경우는 실은 중생대 백악기 때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아온 그야말로 이 땅의 터줏대감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실은 그 비중이 너무 높아지고 사람에 의해 가지고 산불이 났기 때문에 지금 죄인 취급을 하는데 사실은 소나무는 무죄고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그리고 우리 숲을 가꾸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된 이러한 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근데 이제 유독 침엽수가 많은데 인간이 침엽수를 많이 심은 거예요? 아니면 그냥 침엽수가 많이 자라난 거예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우석> 그런 걸 알기 위해서 이제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를 보면 되는데. 제가 이제 그런 책을 전에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자연 상태에서는 활엽수하고 침엽수들이 서로 조화롭게 그 풍토에 맞는 환경에 맞도록 서로 자연적으로 뒤섞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쓸모 있는 나무를 선택적으로 벌채를 하거나 이용을 하다 보니까 어떤 나무들이 이제 선택을 받는 거죠. 그래서 고려시대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 때도 그랬고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히 금지를 했습니다. 송목금벌이라고 해서 소나무를 베지 말라.
◇이대호> 왜 그랬을까요?
◆공우석> 소나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걸 나중에 집을 지을 때나 관을 만들거나 혹은 아까 이제 소나무가 제가 민가 주변에 많다고 했잖아요. 소나무를 많이 베게 되면은 여름철 폭우가 왔을 때 홍수, 산사태를 일으켜서 자연재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택적으로 이제 보호를 한 거죠. 그리고 보호함과 동시에 심기도 하고 하면서 우리 마을 주변에 소나무들 그리고 이제 활엽수의 경우는 흔히 도토리나무라고 하는데 상수리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거죠. 아까 이제 참나무처럼 우리나라에 도토리나무는 없습니다. 참나무 류 혹은 참나무 속에 해당되는 나무들이 맺는 열매가 도토리나무지 도토리나무는 없고 마을 주변에 흔한 것들은 여러분들이 묵을 써먹거나 국수로 해 먹는 것은 이제 열매인 참나무 종류들의 열매인 도토리를 가지고 이제 하는 거죠.
◇이대호> 그렇게 이어지네요. 5***님이 오늘 제 귀가 호강하네요.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박사님 또 질문 주셨는데 이건 제가 이따 나중에 또 여쭤볼게요. 근데 우리가 앞에서 직업의 세계에서도 이제 나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배우고 수억 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있다고 들었는데 소나무가 제일 비싼가요? 비싼 나무들끼리 막 최상위 랭크 이렇게 보면.
◆공우석> 아마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요즘 이제 새로운 아파트들을 신축을 하면은 거기에 조경들을 참 멋있게들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있는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 보통 한 20에서 30m 아주 올곧고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자라는데 그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 원 이상 되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주변에 있는 어떤 식물원이라든지 수목원 이런 데 가보게 되면은 몇천만 원 몇 억을 호가하는 나무들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나무 종류가 비싸기보다는 나무의 연령 그리고 수형이라고 하는 생김새 그리고 희소성 이러한 것들이 이제 여러 가지 두루 갖췄을 때 비싼 가격을 받게 되는 거죠. 우리 다이아몬드하고 똑같습니다.
◇이대호> 희소성에 따라.
◆공우석> 희소성도 중요합니다.
◇이대호> 굳이 나무의 가격까지 여쭤보는 건 경제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공우석>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요즘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산에서 그 소나무를 많이 좀 이렇게 심고 키우시는 이유가 송이버섯 때문이다. 송이를 얻기 위해서 산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더 선호한다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맞는 말입니까?
◆공우석> 제가 며칠 동안 일주일 정도 강원도를 답사를 하고 왔는데요. 실은 오늘 새벽에 지금 강원도 원주에서 지금 KBS로 왔는데 강원도 지역 특히 영동 지방의 주민들은 송이를 흔히 우리가 송이버섯이라고 하는데 송이버섯은 아니고 송이 하면은 그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이대호> 그 안에 버섯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공우석> 네, 그렇기 때문에 송이의 경우에는 지난 가을 추석 때쯤 1kg에 가격이 얼마나 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대호> 1kg이요? 몇만 원 하나요? 얼마나 될까요?
◆공우석> 170만 원을 호가했답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1kg이요?
◆공우석> 그렇죠. 주민들 현지 산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소득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은 소나무, 사람들이 이제 소나무 때문에 산불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소나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거의 100% 발생을 하고 발생했을 때 소나무가 불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산불이 나고 난 다음에 주민들은 다시 소나무를 원하겠죠. 왜냐하면 송이라든지 땅속에는 복령이라고 하는 또 다른 버섯 종류가 자라거든요. 한약재의 적복령, 백복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제 생산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는 소나무를 다시 심어야 이제 자신 세대에는 이게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은 한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은 다시 송이가 생산될 수도 있습니다. 보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은.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적인 것만 놓고 보면 소나무를 심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니 사람들은 자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고 또 산도 이제 나라 것도 있지만 개인.
◆공우석> 사유림이 거의 70%를 차지하니까요.
◇이대호> 내 산에다가 무슨 나무를 심든 내 마음에 할 수 있는 거고요.
◆공우석> 그렇죠. 이제 정부가 나무를 심어준다고 하면은 다른 나무는 필요 없고 소나무를 심어달라. 그렇게 요구를 이제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도 이제 산촌 주민들 혹은 산지 입장에서는 경계 수종을 심는 게 소득이 되기 때문에 그런 수종을 이렇게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이런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유** 님의 형부가 조경용 나무를 운반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제품 운반할 때보다 운반비를 3배 더 준다고 합니다라고 나무 운반비가 더 비쌉니까?
◆공우석> 살아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중도에 혹시 이렇게 건조하거나 또 자동차 차량이 이렇게 먼 거리를 운반하게 되면은 이제 수분을 많이 빼앗기거든요. 그리고 이걸 안전하게 이제 도착지까지 가져다 줘야 되니까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거죠.
◇이대호> 그 나무 싣고 가는 트레일러 보면은 되게 크고 그걸 또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잘하면서 또 이동을 시킬까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이제 산불이 났던 자리에 또 뭔가 대안을 이제 찾아야 하는데 일단은 그러면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산불 피해가 났으니 다 타버렸지 않습니까? 다 재로 남아 있고 그 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 타버린 나무들은.
◆공우석> 타버린 나무들은 실은 다른 용도로 쓸모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품성이 우선 떨어지고 그리고 그걸 처리하는 비용들도 다시 이제 우리가 재사용하기 위해서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경제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을 우리 뭐 찜질방이라든지 그런 혹은 화목이라든지 이런 용도로 사용하거나 아니면은 이제 파쇄를 해서 이제 우드칩으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은 화력발전소 같은 데 땔감용으로 이제 공급할 수도 있겠죠.
◇이대호> 타다 남은 거는 그래도 땔감이라도 될 수 있는. 근데 그 밑에 보면 막 재해가 남아 있고 이럴 거 아니에요. 그게 나중에 새로운 나무를 심고 다시 이제 조성을 하는데 어떻게 이게 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까?
◆공우석> 그렇진 않습니다. 이게 나무가 됐든 풀이 됐든 얘들이 사는 것은 이게 땅속에 있는 무기물과 이제 광합성 과정을 통해 가지고 양분을 이제 몸에다가 저장을 한 거기 때문에 이것들이 자연적으로 이렇게 잎이 떨어지거나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분해가 되게 되면은 자연적으로 물질 순환이 되면서 유기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거름지게 만들어주고요. 탄다고 하더라도 탈지언정 그게 쟤는 다시 거름으로 사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기물이 돼서.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렇게 타고난 재들이 비가 오게 되면은 토양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에 쓸려서 옮겨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은 그 이전에는 이제 숲이 우거졌을 때는 유기물을 공급을 해주던 숲이 사라지니까 이때부터는 토양이 기본적으로 척박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아무리 새로운 풀씨라든지 나무의 씨앗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제 산림이 복구가 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제 한쪽에서는 인공적으로 조림을 해야 된다. 또 한쪽에서는 그래도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복구가 되기 때문에 기다리자 하는 서로 우리 정치권에서 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제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이런 문제로 갈등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산불이라는 게 우리가 나무와 숲만 잃는 게 아니라 토양도 잃을 수 있는 거네요. 가슴 아픈 일이네요.
◆공우석> 그리고 동물들, 살던 동물들 그리고 이제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활의 터전, 일터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지는 아주 복합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하나가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산은 이렇게 빽빽할수록 되게 예뻐 보이고 뭔가 이제 나무가 많을수록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그사이에 좀 공간 이런 게 좀 필요하다 하더라고.
◆공우석>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것도 생태적인 관점에서 숲을 보는 사람들은 네 입장이 어떤 입장이냐 하면은 숲이 바닥에서 이끼라든지 이런 풀들 이끼 종류와 풀들이 바닥을 덮고 그 위에 키 작은 떨기나무 관목이라고 흔히 하죠. 떨기나무 관목들이 자라고 그 위에 중간 키나무가 자라고 그리고 큰키나무가 자라고 층이 여러 층으로 된 숲을 건강한 숲으로 봅니다. 그게 생태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숲으로 보고 있고 그게 이제 생태적인 관점인데 이제 산림 과학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그렇게 숲이 아래가 여러 가지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게 되면은 생산성이 떨어지니까 숲 가꾸기를 해서 숲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 쓸모 있는 나무들을 위주로 해서 길러서 경제성 있는 목재를 생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숲을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죠.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정글처럼 되어 있으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사람들 찾아와도 뭐 관광 자원도 안 되고 하니까 뭔가 울창하지만 정리가 된 산 속 그런 식으로요.
◆공우석> 그래서 이제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은 앞에 말씀드렸던 생태적인 숲이 훨씬 건강한 숲으로 보는데 이제 산림 측면에서 보게 되면은 이렇게 선택적으로 잘 가꾼 나무들이 경제성이 있으니까 이제 둘 중에 어떤 것들을 판단을 해야죠. 그래서 제일 좋은 것 같은 경우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이렇게 자연 생태적인 어떤 그 특성이 좋은 지역들은 자연 숲으로 잘 유지 관리를 하고 경제성이 있거나 그리고 어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이런 숲은 관리를 하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임도 건설하는 측면에서도 뭐 불필요하게 높은 곳까지 임도를 건설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산불을 키운다는 여하튼 비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들이 서로 조율이 돼야 되는데 문제는 이제 서로 주장은 많은데 이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토론하는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세우는 데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적극적으로 이런 조율이 되지 못해서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뭔가 산림을 조성할 때도 획일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좀 들리기도 하네요.
◆공우석> 그렇습니다.
◇이대호> 목적에 맞게. 그리고 또 이번에도 아까 잠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간중간 임도가 있어야 차량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산불도 진압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임도를 또 만드는 게 또 산림을 훼손하는 거다. 또 이렇게 또 이것도 막 엇갈리더라고요.
◆공우석> 아주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이대호> 근데 어찌 됐든 간에 그런 건강한 토론은 또 많이 할수록 좋은 거고요. 바로 내일이 식목일입니다. 근데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많이 변했으니까 식목일도 날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이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잖아요. 소장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공우석> 제가 이제 기후변화 충격에서도 그런 얘기를 강조를 했는데 실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 동안 1도 정도 0.9도에서 1도 정도 기온이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1.5도 기온 상승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훨씬 기온 상승률이 높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고도 압축 성장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도시와 산업화 때문에 온실기체로 발생하는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숲을 많이 이제 베어내고 그리고 이제 이산화탄소 발생원이 늘어나면서 이제 온도가 다른 전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거죠. 또 하나 이제 문제는 계절적으로 봤을 때는 전보다는 겨울이 따뜻합니다. 그리고 겨울은 갈수록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은 일찍 찾아옵니다. 그리고 봄이 건조해집니다. 그리고 강풍이 갈수록 갈수록 세집니다. 이렇게 되면 이게 이제 산불과 같은 재해를 부추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에 가까이 가는 거죠. 그래서 이와 같이 이제 기후가 바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 식목일을 조정하자, 앞당기자 하는 얘기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들이 아직 입장이 우리의 경우는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 참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은 식목일이라고 하지 않고 식수절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1947년도에 4월 9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 이건 정치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9년도 3월에 3월 2일로 식수절을 앞당기자 해서 벌써 여기는 거의 30년 가까이 이제 나무를 심는 날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가지고 3월 초에 이제 심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이제 우리도 한번 왜 그런 일들이 필요한지 이게 현실적인지 만약에 이렇게 바꿨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하는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이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은 소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우리도 한 달 정도는 앞당길 필요가 있는 걸까요?
◆공우석> 그런 이유가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지난 1940년대에 우리나라 서울의 4월 평균 기온이 한 7.9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4도 가까이 상승을 해서 12.8도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대호> 거의 한 80여 년 만에.
◆공우석> 예, 80여 년 만에 4도 정도 기온이 오른 거죠.
◇이대호> 4월 평균 기온이.
◆공우석>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 이런 것들을 좀 더 실감하시기 위해서는 옛날 10~20년 전보다 봄에 꽃 피는 시절,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꽃 피는 시절이 늦어졌나 빨라졌나.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요 몇 해 전부터 어떤 일이 발생을 하냐면은 일주일 사이에 이 모든 봄꽃들이 동시에 개화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원래 순차적으로 펴야.
◆공우석> 순차적으로 펴야 되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꽃 축제를 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이게 우리가 올해는 꽃 피는 시기하고 축제 기간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게 최대 현안입니다. 그게 지역 경제에도 아주 이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대호> 근데 날씨가 또 많이 예측 불가능하고 더 기온이 올라가고 하면서 더 빨리 필 수도 있고 그래요. 또 하나 이제 우리가 나무를 다시 한번 심으려면 묘목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네 좋은 묘목을 고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공우석> 아까 이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의 선택이 나무를 효자로 만들기도 하고 죄인으로 내몰기도 하는데 이때부터 이제 사람이 선택을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나무를 심는 목적이 어떤 목적인지 경제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면 경제수종을 심어야 되고요. 만약에 조경용이면은 보기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답고 향기도 좋은 이런 나무를 심어야 되고 만약에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심는 나무라면은 그 목적에 맞는지, 몇 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을 때 바닷가에 곰솔이 있는 지역은 피해가 적었는데 곰솔을 베어낸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봤고 그 이후에 일본이 사구 지역에 나무 심기를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곰솔, 소나무 종류인데 바닷가에 가면은 여러분들이 여름철에 캠핑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텐트 치고 이렇게 했던 솔숲이 있을 겁니다. 바닷가에 있는 숲이 나무줄기가 거무튀튀한 곰솔입니다. 곰솔, 한자로는 해송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나무들이 거기에 있는 거죠.
◇이대호>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제적인 걸 따질 거냐, 조경이냐, 재해 예방이냐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또 다르게 선택을 해야 된다.
◆공우석> 예, 수정도 큰키나무 중간키나무 아까 말씀드린 떨기나무, 관목 섞어서 심는 게 바람직하고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이런 것들도 섞는 게 좋을 거고 아무튼 생태계는 다양성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되고 묘목을 고를 때에는 가능하면 잔뿌리가 많은 거 그리고 가지가 사방으로 여러 군데로 이렇게 널리 퍼져 있는 것들 그리고 병충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없는 애들 이런 애들을 선택하는 게 좋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에 대응을 하려면은 이때 낙엽 활엽수만 심거나 상록 침엽수만 심거나 하게 되면은 이것도 이제 조화롭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수종들을 다양하게 섞어 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에도 경제계에도 독과점을 하게 되면은 이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잖아요. 그래서 생태계에도 다양한 식물들을 섞어서 생물 다양성이 보장된 건강한 숲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선진국들이 가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아까 박**님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고요.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주변으로 좀 가볼까요? 가로수, 가로수가 참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 곁에서 늘 이제 보게 되는데 가로수도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은행나무도 있고 벚나무, 버즘나무, 플라타너스가 있는 것도 있고요. 가로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뭐 때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다른 건가요?
◆공우석> 당연히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미적인 측면에서 가로수를 선택을 한다면은 꽃이라든지 잎의 생김새라든지 향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이제 기능적인 측면을 생각을 하면은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 그리고 여름에 도시 도심 특히 도심이 더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열섬 그게 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한 용도면은 이제 잎이 크고 여하튼 활성 역할을 많이 하는 애들이 좋을 것 같고요. 우리가 여름에 무덥잖아요. 그러면은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잎이 넓고 많은 것들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겠고 관상용으로 하면 거기에 이제 맞는 것들이 해야 되겠죠. 근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하는 측면도 이제 도시를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잎이 아주 잘게 떨어지는, 낙엽이 잘게 떨어지는 아이들은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청소하는 데 쉽지 않겠죠.
◇이대호> 그렇죠. 특히 가을에.
◆공우석> 네, 가을철에. 이런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제 생장 특성도 중요합니다. 대기 오염이 강한지, 매연에 내성이 있는지 병충해에 강한지 그리고 유전적으로 이렇게 도시 환경,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사이에서 견딜 수 있는지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야 소나무가 됐든 은행나무가 됐든 버즘나무가 됐든 요즘은 이제 봄철에 이쁜 초여름에 이쁜 꽃이 핀 이팝나무 하얗게 이팝나무. 과거에 이제 그때쯤 해가지고 보릿고개 먹을 게 귀했는데 사람들이 하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보고 저기 이밥, 흰 쌀밥이, 저런 쌀밥을 한번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런 나무들 꽃이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이대호> 재밌네요. 이팝나무가 이 밥. 그리고 이제 역사도 같이 서려 있고요. 혹시 소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는 어떤 거예요?
◆공우석> 제가 좋아하는 가로수는 실은 수종보다는 잘 가꿔진 가로수. 그리고 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형태, 수형이 잘 보존된 나무. 왜 이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은 요즘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봄에 은행나무를 생각을 하시면은 은행잎이 나오니까 얼마나 예뻐요.
◇이대호> 그땐 예쁜데.
◆공우석> 그리고 여름이 되면 울창한 이런 숲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면은 열매를 맺어야 될 거 아니에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 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적인 그 어떤 성격이니까. 그런데 그 며칠 동안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싫다고 암나무를 다 걸러내는 거예요. 암나무를 다 하면은 우리가 요즘 인구 절벽 시대에 만약에 어떤 성을, 그게 남성이 됐든 여성이 됐든 선택적으로 제어를 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생태적으로 맞지 않죠. 그래서 우리가 며칠 참으면은 은행이 주는, 여러 가지 특히 은행나무는 공해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대기 오염도 견디는 능력도 뛰어나고 그래서 은행나무는 과거 지질시대 때부터 살았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나무예요.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은행나무는. 그래서 은행나무를 미워하거나 뽑아내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암나무를 없애자라는 여론도 있다라고 하는데 그거는 적절치 않다. 그리고 3***님이 은행나무가 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거든요. 그래서 은행나무 덕분에 도심에 벌레가 많이 없는 거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공우석> 그럼요. 은행나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화석으로도 나타나고 현재 살아 있기도 하는 화석나무라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소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내부에 유전적으로 강한 형질을 가지고 있거나 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공해에도 강하고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질병들 중에서 은행나무에서 추출한 이제 징코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게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그래서 은행나무는 우리한테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해를 입히는 나무는 아니다. 잠깐 냄새를 우리가 그걸 즐기면 되는 거죠.
◇이대호> 나무는 죄가 없다.
◆공우석> 나무는 죄가 없습니다.
◇이대호> 그 말이 딱 맞네요. 사람의 인식이 문제지. 또 하나가 이제 이쯤 되면 이제 꽃가루 때문에 비염 앓는 분들 좀 많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제 코 훌쩍일 때가 있는데 그 원인이 꽃이 아니라 나무예요?
◆공우석> 두 가지가 다 맞습니다. 꽃도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생산을 하고요. 네 나무도 생산을 하고 예를 들어 나무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참나무 종류들, 그다음에 오리나무 종류들, 자작나무 종류들 그리고 버드나무 종류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들여와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심은 삼나무. 그다음에 요즘은 이제 피톤치드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남부 지방에서 인기가 좋고 여기저기에서 많이 심는 편백나무 이런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그 과정에서 꽃가루가 생성이 됩니다.
◇이대호>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공우석> 그리고 나무도 그렇고 풀 같은 경우도 여러분들 외래 식물 중에 이제 돼지풀이라는 거 한 번 정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잘 모르시면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요. 장미 종류들, 국화 종류들 모든 것들이 꽃가루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이제 과다하게 많아지게 되면은 이게 이제 사람들한테, 식물끼리는 자기들 살기 위한 생존 전략인데 우리 사람한테는 그게 이제 불편할 수 있는 거죠. 그게 이제 꽃가루가 너무 많아지면 화분증이라고 해서 알레르기가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막기 위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거나 이제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특별한 관광이 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이름으로 지금 관광 상품화 되어 있냐면 피분 여행, 그러니까 화분을 피할 수 있는 여행 일본은 흔히 일본 말로는 스기라고 하는데 일본 여행 가시면 삼나무 종류 이렇게 아주 아름드리나무들이 곧게 자라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게 엄청난 꽃가루를 생산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봄철에 제주도 갔을 때 알겠습니다. 꽃가루가 그런 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대호> 근데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고 나무는 죄가 없는 것이고요. 오늘 기후변화 생태계 연구소 공우석 소장 통해서 나무와 숲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우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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