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군정, 강진 이후에도 반군 50여 차례 공격”

입력 2025.04.05 (11:34) 수정 2025.04.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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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군이 지난달 28일 강진 발생 뒤에도 반군을 50여 차례 공격했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일시 휴전을 선언한 이후에도 공격이 계속됐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 발생 이후 공습 등으로 반군을 53차례 공격했으며, 휴전 발표 이후에도 16차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지진 피해 지역, 특히 군정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참혹하다”며 군정의 공습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습은 걱정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복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OHCHR은 군정이 군부 통치 반대 세력이 장악한 지역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로드헤버 OHCHR 미얀마 팀장은 “원조 제한은 2021년 쿠데타로 잡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막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28일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3천3백여 명이라고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는 그보다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했으며,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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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5 11:34:23
    • 수정2025-04-05 11:41:28
    국제
미얀마 정부군이 지난달 28일 강진 발생 뒤에도 반군을 50여 차례 공격했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일시 휴전을 선언한 이후에도 공격이 계속됐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 발생 이후 공습 등으로 반군을 53차례 공격했으며, 휴전 발표 이후에도 16차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지진 피해 지역, 특히 군정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참혹하다”며 군정의 공습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습은 걱정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복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OHCHR은 군정이 군부 통치 반대 세력이 장악한 지역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로드헤버 OHCHR 미얀마 팀장은 “원조 제한은 2021년 쿠데타로 잡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막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28일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3천3백여 명이라고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는 그보다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했으며,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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