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혐의’ 조명래 창원부시장…검찰, 8개월 묵묵부답

입력 2025.04.07 (19:18) 수정 2025.04.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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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사퇴 요구를 받는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불법으로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8개월 전, 조 부시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홍남표 전 창원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조 부시장은 선거캠프 관계자 A씨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임대료와 고가의 침대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조 부시장이 "자신이 부시장이 될 것이라며, 창원시가 10조 외자 투자유치를 받으면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말해 약속을 지켜달라는 의미로 임대료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8월 초, 수사 1년 만에 조 부시장을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창원지검은 8개월이 지나도록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조 부시장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 4부가 '명태균 게이트' 사건을 담당해 관련 수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창원시 부시장의 권력형 사건인데도, 송치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형익/창원시의원 : "긴밀하게 집중해서 신속한 수사와 기소로 창원 시민들한테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검찰의 조 부시장 관련 수사 지연과 직무 유기 의혹에 대해 국정 감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조 부시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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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정치자금 혐의’ 조명래 창원부시장…검찰, 8개월 묵묵부답
    • 입력 2025-04-07 19:18:29
    • 수정2025-04-07 19:51:34
    뉴스7(창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사퇴 요구를 받는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불법으로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8개월 전, 조 부시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홍남표 전 창원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조 부시장은 선거캠프 관계자 A씨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임대료와 고가의 침대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조 부시장이 "자신이 부시장이 될 것이라며, 창원시가 10조 외자 투자유치를 받으면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말해 약속을 지켜달라는 의미로 임대료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8월 초, 수사 1년 만에 조 부시장을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창원지검은 8개월이 지나도록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조 부시장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 4부가 '명태균 게이트' 사건을 담당해 관련 수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창원시 부시장의 권력형 사건인데도, 송치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형익/창원시의원 : "긴밀하게 집중해서 신속한 수사와 기소로 창원 시민들한테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검찰의 조 부시장 관련 수사 지연과 직무 유기 의혹에 대해 국정 감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조 부시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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