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활주로 바뀐 이유?…12·29 참사 사고기-관제탑 교신내용 일부 공개

입력 2025.04.08 (10:25) 수정 2025.04.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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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해 일어난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와 유족들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는 관제탑과 교신을 통해 사고 당일 오전 8시 58분 56초쯤 조류 충돌 사실을 알린 뒤 복행을 선언했고, 38초 뒤 왼쪽으로 선회해 활주로 01방향으로 착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오전 8시 59분 45초쯤 관제사가 착륙이 가능한지 확인하자 4초 뒤 조종사는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조종사는 이어서 오전 9시 00분 21초쯤 오른쪽으로 선회하겠다며 활주로 01방향 착륙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관제사는 오전 9시 01분 07초쯤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하겠느냐 물었고, 조종사는 2초 뒤 활주로 19방향으로 내릴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유족을 상대로 해당 교신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공개된 교신 내용은 사고기 조종사가 조류 충돌 후 복행을 선언한 뒤 관제탑이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하는 걸 허가하기까지 2분 15초 분량입니다.

다만, 사조위 측은 공개된 교신 내용 문구만으로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을 제시했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관제사가 항공기의 방향과 고도 등 상황을 지켜보다 활주로 19방향으로 내리려는 정황이 보여 조종사에게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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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8 10:25:05
    • 수정2025-04-08 10:34:28
    경제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해 일어난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와 유족들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는 관제탑과 교신을 통해 사고 당일 오전 8시 58분 56초쯤 조류 충돌 사실을 알린 뒤 복행을 선언했고, 38초 뒤 왼쪽으로 선회해 활주로 01방향으로 착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오전 8시 59분 45초쯤 관제사가 착륙이 가능한지 확인하자 4초 뒤 조종사는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조종사는 이어서 오전 9시 00분 21초쯤 오른쪽으로 선회하겠다며 활주로 01방향 착륙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관제사는 오전 9시 01분 07초쯤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하겠느냐 물었고, 조종사는 2초 뒤 활주로 19방향으로 내릴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유족을 상대로 해당 교신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공개된 교신 내용은 사고기 조종사가 조류 충돌 후 복행을 선언한 뒤 관제탑이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하는 걸 허가하기까지 2분 15초 분량입니다.

다만, 사조위 측은 공개된 교신 내용 문구만으로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을 제시했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관제사가 항공기의 방향과 고도 등 상황을 지켜보다 활주로 19방향으로 내리려는 정황이 보여 조종사에게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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