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훼손·분진 우려…‘차량 방식’은 여전히 논란

입력 2025.04.08 (19:06) 수정 2025.04.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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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도로 위에 철로를 얹는 철제 차륜, 이른바 AGT 방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도심 경관 훼손과 소음, 분진이 심각할 거라는 건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철도 4호선 2공구인 대구 북구의 왕복 4차로.

한가운데 최대 19미터 높이 기둥을 세우고 약 8미터 폭의 상판을 올립니다.

주민들은 도로 절반 가까이에 그늘이 지고, 소음과 분진도 심할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중진/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8미터 고가도로로 인해서 일조권 침해와 도시경관 훼손, 소음과 철가루 분진이 발생되고 항상 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교통사고 유발 문제도..."]

가로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1공구 역시 기둥보다 높은 나무는 잘라내야 합니다.

이 도로를 따라 50년이 넘은 수백 그루의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가 있는데, 건설 과정에서 가로수 훼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앞서 AGT 방식을 운영 중인 인천과 부산처럼 도심 구간은 지하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AGT 방식을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방음벽과 채광창 등을 설치해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우/대구시의원 : "지상을 부분 지하화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주민 의견을 청취해서 지역 실정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는 오는 8월부터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밝힌 가운데, 4호선을 둘러싼 우려가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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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 훼손·분진 우려…‘차량 방식’은 여전히 논란
    • 입력 2025-04-08 19:06:04
    • 수정2025-04-08 20:14:53
    뉴스7(대구)
[앵커]

이처럼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도로 위에 철로를 얹는 철제 차륜, 이른바 AGT 방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도심 경관 훼손과 소음, 분진이 심각할 거라는 건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철도 4호선 2공구인 대구 북구의 왕복 4차로.

한가운데 최대 19미터 높이 기둥을 세우고 약 8미터 폭의 상판을 올립니다.

주민들은 도로 절반 가까이에 그늘이 지고, 소음과 분진도 심할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중진/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8미터 고가도로로 인해서 일조권 침해와 도시경관 훼손, 소음과 철가루 분진이 발생되고 항상 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교통사고 유발 문제도..."]

가로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1공구 역시 기둥보다 높은 나무는 잘라내야 합니다.

이 도로를 따라 50년이 넘은 수백 그루의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가 있는데, 건설 과정에서 가로수 훼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앞서 AGT 방식을 운영 중인 인천과 부산처럼 도심 구간은 지하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AGT 방식을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방음벽과 채광창 등을 설치해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우/대구시의원 : "지상을 부분 지하화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주민 의견을 청취해서 지역 실정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는 오는 8월부터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밝힌 가운데, 4호선을 둘러싼 우려가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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