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관여했다” 터지는 내부 증언…수상한 채용 취소
입력 2025.04.08 (19:55)
수정 2025.04.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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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충남도립대 총장이 채용과 관련한 비위혐의로 직위해제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정 총장은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직위해제된 충남도립대 정 모 총장.
지인인 20대 여성을 취업시키기 위해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도 당한 상태인데 정 총장은 공개 채용 정보를 줬을 뿐 채용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정○○/충남도립대 총장/음성변조/지난 3일 : "채용 과정에서 전혀 이렇게 강제적인 사항이라든가 그런 게 없습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정 총장 주장과 다른 목소리가 대학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지난달 중순, 이 20대 여성이 면접에서 탈락하자 정 총장이 해당 부서 직원을 불러 다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정 총장이 이 여성 채용을 위해 직원을 압박해 왔고, 불합격 하자 다른 업무로 채용하려 새로운 공고까지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성이 정 총장을 고소하자 새 채용 절차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정 총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20일, 도립대는 대학 재정 지원 사업 관련 사무직 채용 공고를 급작스럽게 취소했습니다.
공고를 낸 지 사흘만입니다.
경찰도 이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 채용 공고와 급작스런 취소에 대해 도립대 측은 추가 인력이 필요해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지만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해 업무에 익숙한 교수를 투입하기로 해 채용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는 내부 증언에 관한 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 총장을 소환조사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충남도립대 총장이 채용과 관련한 비위혐의로 직위해제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정 총장은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직위해제된 충남도립대 정 모 총장.
지인인 20대 여성을 취업시키기 위해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도 당한 상태인데 정 총장은 공개 채용 정보를 줬을 뿐 채용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정○○/충남도립대 총장/음성변조/지난 3일 : "채용 과정에서 전혀 이렇게 강제적인 사항이라든가 그런 게 없습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정 총장 주장과 다른 목소리가 대학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지난달 중순, 이 20대 여성이 면접에서 탈락하자 정 총장이 해당 부서 직원을 불러 다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정 총장이 이 여성 채용을 위해 직원을 압박해 왔고, 불합격 하자 다른 업무로 채용하려 새로운 공고까지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성이 정 총장을 고소하자 새 채용 절차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정 총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20일, 도립대는 대학 재정 지원 사업 관련 사무직 채용 공고를 급작스럽게 취소했습니다.
공고를 낸 지 사흘만입니다.
경찰도 이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 채용 공고와 급작스런 취소에 대해 도립대 측은 추가 인력이 필요해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지만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해 업무에 익숙한 교수를 투입하기로 해 채용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는 내부 증언에 관한 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 총장을 소환조사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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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충남도립대 총장이 채용과 관련한 비위혐의로 직위해제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정 총장은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직위해제된 충남도립대 정 모 총장.
지인인 20대 여성을 취업시키기 위해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도 당한 상태인데 정 총장은 공개 채용 정보를 줬을 뿐 채용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정○○/충남도립대 총장/음성변조/지난 3일 : "채용 과정에서 전혀 이렇게 강제적인 사항이라든가 그런 게 없습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정 총장 주장과 다른 목소리가 대학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지난달 중순, 이 20대 여성이 면접에서 탈락하자 정 총장이 해당 부서 직원을 불러 다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정 총장이 이 여성 채용을 위해 직원을 압박해 왔고, 불합격 하자 다른 업무로 채용하려 새로운 공고까지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성이 정 총장을 고소하자 새 채용 절차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정 총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20일, 도립대는 대학 재정 지원 사업 관련 사무직 채용 공고를 급작스럽게 취소했습니다.
공고를 낸 지 사흘만입니다.
경찰도 이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 채용 공고와 급작스런 취소에 대해 도립대 측은 추가 인력이 필요해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지만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해 업무에 익숙한 교수를 투입하기로 해 채용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는 내부 증언에 관한 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 총장을 소환조사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충남도립대 총장이 채용과 관련한 비위혐의로 직위해제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정 총장은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직위해제된 충남도립대 정 모 총장.
지인인 20대 여성을 취업시키기 위해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도 당한 상태인데 정 총장은 공개 채용 정보를 줬을 뿐 채용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정○○/충남도립대 총장/음성변조/지난 3일 : "채용 과정에서 전혀 이렇게 강제적인 사항이라든가 그런 게 없습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정 총장 주장과 다른 목소리가 대학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지난달 중순, 이 20대 여성이 면접에서 탈락하자 정 총장이 해당 부서 직원을 불러 다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정 총장이 이 여성 채용을 위해 직원을 압박해 왔고, 불합격 하자 다른 업무로 채용하려 새로운 공고까지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성이 정 총장을 고소하자 새 채용 절차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정 총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20일, 도립대는 대학 재정 지원 사업 관련 사무직 채용 공고를 급작스럽게 취소했습니다.
공고를 낸 지 사흘만입니다.
경찰도 이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 채용 공고와 급작스런 취소에 대해 도립대 측은 추가 인력이 필요해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지만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해 업무에 익숙한 교수를 투입하기로 해 채용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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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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