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미학

입력 2006.01.09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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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미학을 선택한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오랜시간 수작업으로 탄생한 작품을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못을 박은 나무를 태운 뒤 일일이 못을 문질러 광을 낸 작품입니다.

숯덩이로 변한 나무와 대조적으로 원래보다 더 매끄러운 살갗을 드러낸 못들이 밤하늘 별처럼 반짝입니다.

독특한 질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추상 작품은 삼각형 스티로폼 수 천 개를 한지에 싼 뒤 일일이 손으로 붙여 만들었습니다

금속판을 가로세로 0.5센티미터 8만 개 구역으로 나눈 뒤 하나하나 실리콘을 찍어 만든 이 작품은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빨대 수 천 개를 잘라붙여 어린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가 하면, 평면에 금속 조각을 수없이 이어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인터뷰>한희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하루 8시간식 투자해도 몇 개월씩 걸리는 작품들로 그만큼 작업의 진지하고 작가의 생각을 더 깊게 담아낼 수 있어"

속도가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

작품들은 긴 시간을 인내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불어넣은 예술가의 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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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미학
    • 입력 2006-01-09 21:41:1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미학을 선택한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오랜시간 수작업으로 탄생한 작품을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못을 박은 나무를 태운 뒤 일일이 못을 문질러 광을 낸 작품입니다. 숯덩이로 변한 나무와 대조적으로 원래보다 더 매끄러운 살갗을 드러낸 못들이 밤하늘 별처럼 반짝입니다. 독특한 질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추상 작품은 삼각형 스티로폼 수 천 개를 한지에 싼 뒤 일일이 손으로 붙여 만들었습니다 금속판을 가로세로 0.5센티미터 8만 개 구역으로 나눈 뒤 하나하나 실리콘을 찍어 만든 이 작품은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빨대 수 천 개를 잘라붙여 어린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가 하면, 평면에 금속 조각을 수없이 이어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인터뷰>한희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하루 8시간식 투자해도 몇 개월씩 걸리는 작품들로 그만큼 작업의 진지하고 작가의 생각을 더 깊게 담아낼 수 있어" 속도가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 작품들은 긴 시간을 인내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불어넣은 예술가의 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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