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불균형 해소할 카드 ‘LNG·조선’…협상 어떻게?

입력 2025.04.10 (06:13) 수정 2025.04.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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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분야에선 'LNG와 조선, 무역균형' 이 3개 키워드가 한-미 간 관세율 인하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무역 불균형'을 주장하는 미국을 달랠 카드로 'LNG 수입 확대' 등을 내놓고, 우리 강점인 '조선' 업은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래스카 남북을 이어 수출용 LNG 운반 가스관을 구축하는 이른바 알래스카 프로젝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참여를 거듭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4일 :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각각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합니다."]

상호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려면 뭐든 카드를 내놓으라는 미국 요구에 정부가 가장 먼저 이 사업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입니다.

[정인교/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조선도 미 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 중 하나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미 정부 간에 이미 정보 공유와 자료 검토도 시작됐습니다.

다만 기업 참여와 사업 진행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부는 미국산 LNG의 수입 확대도 제안할 계획입니다.

우리로선 추가 수입 여력이 있고, 미국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입니다.

[이태호/전 외교부 2차관 : "그런(미국 에너지) 수입을 이제 늘려서 교역을 좀 더 미국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무역 흑자를 좀 줄일 수 있는…."]

상선과 군함을 모두 아우르는 조선업도 중요한 협상 카드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살리기 목표에 맞추면서, 동맹으로서의 가치도 부각할 수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조선산업 관련한 TF(태스크포스)를 백악관에 지금 구성해서 우리 측 하고 지금 협의하는 중입니다."]

정부는 미국 관세에 보복 형태로 대응하면 오히려 자해성 피해가 더 클 걸로 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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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0 06:13:27
    • 수정2025-04-10 0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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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분야에선 'LNG와 조선, 무역균형' 이 3개 키워드가 한-미 간 관세율 인하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무역 불균형'을 주장하는 미국을 달랠 카드로 'LNG 수입 확대' 등을 내놓고, 우리 강점인 '조선' 업은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래스카 남북을 이어 수출용 LNG 운반 가스관을 구축하는 이른바 알래스카 프로젝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참여를 거듭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4일 :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각각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합니다."]

상호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려면 뭐든 카드를 내놓으라는 미국 요구에 정부가 가장 먼저 이 사업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입니다.

[정인교/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조선도 미 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 중 하나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미 정부 간에 이미 정보 공유와 자료 검토도 시작됐습니다.

다만 기업 참여와 사업 진행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부는 미국산 LNG의 수입 확대도 제안할 계획입니다.

우리로선 추가 수입 여력이 있고, 미국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입니다.

[이태호/전 외교부 2차관 : "그런(미국 에너지) 수입을 이제 늘려서 교역을 좀 더 미국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무역 흑자를 좀 줄일 수 있는…."]

상선과 군함을 모두 아우르는 조선업도 중요한 협상 카드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살리기 목표에 맞추면서, 동맹으로서의 가치도 부각할 수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조선산업 관련한 TF(태스크포스)를 백악관에 지금 구성해서 우리 측 하고 지금 협의하는 중입니다."]

정부는 미국 관세에 보복 형태로 대응하면 오히려 자해성 피해가 더 클 걸로 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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