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에 ‘출자’ 반복…“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력 2025.04.10 (07:38)
수정 2025.04.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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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재정먹는 하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논란 끝에 300억 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240억 원 이상을 또 출자해야 합니다.
같은 공방만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재정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땅을 못 팔아 재정난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2022년엔 강원도가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고, 지난해 말에는 295억 원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결국, 강원도에 245억 원 추가 출자를 요청했습니다.
대출금과 중도금 반환, 각종 이자 비용까지, 다섯 달 전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박광용/강원도 산업국장 : "295억 원 출자로 긴급한 부채들을 상환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넘겼지만, 이후 추가 분양 계약 해제와 소송 패소 판결 등으로 추가 대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의회의 비판도 반복됩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 "295억 원 출자 때도 그랬고요. 그러면 이번에 245억 원이고. 대충 예상치가 나왔습니다만 이게 또 마지막이 아니죠?"]
몇 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원 : "지연 손해배상금 이런 것들, 제때제때 예산 편성하지 않고 지불하지 못한 것도 예산 낭비라는 거예요."]
하지만, 출자가 없으면 공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강원도 설명에 상임위가 내린 결론도 같습니다.
["원안과 같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1년 만에 중도공사의 빚은 200억 원 가량 늘 정도로 상황은 악화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원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전체 재정 운영과 관련된 흐름들이 다 연결돼 있어요. 이것을 연결해서 보지 않고 이 사안만 딱 떼어내고 보면 안 된다."]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여부는 이달 15일에서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재정먹는 하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논란 끝에 300억 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240억 원 이상을 또 출자해야 합니다.
같은 공방만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재정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땅을 못 팔아 재정난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2022년엔 강원도가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고, 지난해 말에는 295억 원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결국, 강원도에 245억 원 추가 출자를 요청했습니다.
대출금과 중도금 반환, 각종 이자 비용까지, 다섯 달 전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박광용/강원도 산업국장 : "295억 원 출자로 긴급한 부채들을 상환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넘겼지만, 이후 추가 분양 계약 해제와 소송 패소 판결 등으로 추가 대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의회의 비판도 반복됩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 "295억 원 출자 때도 그랬고요. 그러면 이번에 245억 원이고. 대충 예상치가 나왔습니다만 이게 또 마지막이 아니죠?"]
몇 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원 : "지연 손해배상금 이런 것들, 제때제때 예산 편성하지 않고 지불하지 못한 것도 예산 낭비라는 거예요."]
하지만, 출자가 없으면 공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강원도 설명에 상임위가 내린 결론도 같습니다.
["원안과 같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1년 만에 중도공사의 빚은 200억 원 가량 늘 정도로 상황은 악화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원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전체 재정 운영과 관련된 흐름들이 다 연결돼 있어요. 이것을 연결해서 보지 않고 이 사안만 딱 떼어내고 보면 안 된다."]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여부는 이달 15일에서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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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재정먹는 하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논란 끝에 300억 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240억 원 이상을 또 출자해야 합니다.
같은 공방만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재정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땅을 못 팔아 재정난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2022년엔 강원도가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고, 지난해 말에는 295억 원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결국, 강원도에 245억 원 추가 출자를 요청했습니다.
대출금과 중도금 반환, 각종 이자 비용까지, 다섯 달 전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박광용/강원도 산업국장 : "295억 원 출자로 긴급한 부채들을 상환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넘겼지만, 이후 추가 분양 계약 해제와 소송 패소 판결 등으로 추가 대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의회의 비판도 반복됩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 "295억 원 출자 때도 그랬고요. 그러면 이번에 245억 원이고. 대충 예상치가 나왔습니다만 이게 또 마지막이 아니죠?"]
몇 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원 : "지연 손해배상금 이런 것들, 제때제때 예산 편성하지 않고 지불하지 못한 것도 예산 낭비라는 거예요."]
하지만, 출자가 없으면 공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강원도 설명에 상임위가 내린 결론도 같습니다.
["원안과 같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1년 만에 중도공사의 빚은 200억 원 가량 늘 정도로 상황은 악화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원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전체 재정 운영과 관련된 흐름들이 다 연결돼 있어요. 이것을 연결해서 보지 않고 이 사안만 딱 떼어내고 보면 안 된다."]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여부는 이달 15일에서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재정먹는 하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논란 끝에 300억 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240억 원 이상을 또 출자해야 합니다.
같은 공방만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재정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땅을 못 팔아 재정난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2022년엔 강원도가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고, 지난해 말에는 295억 원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결국, 강원도에 245억 원 추가 출자를 요청했습니다.
대출금과 중도금 반환, 각종 이자 비용까지, 다섯 달 전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박광용/강원도 산업국장 : "295억 원 출자로 긴급한 부채들을 상환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넘겼지만, 이후 추가 분양 계약 해제와 소송 패소 판결 등으로 추가 대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의회의 비판도 반복됩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 "295억 원 출자 때도 그랬고요. 그러면 이번에 245억 원이고. 대충 예상치가 나왔습니다만 이게 또 마지막이 아니죠?"]
몇 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원 : "지연 손해배상금 이런 것들, 제때제때 예산 편성하지 않고 지불하지 못한 것도 예산 낭비라는 거예요."]
하지만, 출자가 없으면 공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강원도 설명에 상임위가 내린 결론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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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중도공사의 빚은 200억 원 가량 늘 정도로 상황은 악화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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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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