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끼임 사망사고…“작업중지권 확대해야”
입력 2025.04.10 (19:47)
수정 2025.04.10 (20: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8일) 장성의 한 공장에서 사출 성형기에 50대 노동자가 끼여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끼임 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가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지난 8일 끼임 사망 사고가 난 사출성형기 한 대에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의 기계에서는 분주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사고가 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일부 설비만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공장에 있는 사출성형기 17대 가운데 사고가 난 기계 등 단 2대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중재대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노동청은 이번 사고가 사람이 들어가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가 난 기계 외에 안전 센서 문제가 확인된 또 다른 기계를 작업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안전 시스템 미비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출성형기 공정을 동일 작업으로 보고 전체 작업 중지 명령을 요구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국장 : "당일 작업이 재개되고 그에 따라 그것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노동자들이 사고가 난 3호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업체가 안전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을 내세웠고, 사고 전날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이 방문해 모범적인 운영이라고까지 했는데 구호에만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준성/노무사 : "설비 안전 센서가 작동을 안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걸 이중으로 점검하는 장치라든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노동청은 뒤늦게 나머지 사출성형기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선 한편 다른 사출성형기 사용 사업장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이틀 전(8일) 장성의 한 공장에서 사출 성형기에 50대 노동자가 끼여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끼임 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가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지난 8일 끼임 사망 사고가 난 사출성형기 한 대에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의 기계에서는 분주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사고가 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일부 설비만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공장에 있는 사출성형기 17대 가운데 사고가 난 기계 등 단 2대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중재대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노동청은 이번 사고가 사람이 들어가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가 난 기계 외에 안전 센서 문제가 확인된 또 다른 기계를 작업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안전 시스템 미비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출성형기 공정을 동일 작업으로 보고 전체 작업 중지 명령을 요구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국장 : "당일 작업이 재개되고 그에 따라 그것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노동자들이 사고가 난 3호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업체가 안전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을 내세웠고, 사고 전날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이 방문해 모범적인 운영이라고까지 했는데 구호에만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준성/노무사 : "설비 안전 센서가 작동을 안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걸 이중으로 점검하는 장치라든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노동청은 뒤늦게 나머지 사출성형기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선 한편 다른 사출성형기 사용 사업장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복되는 끼임 사망사고…“작업중지권 확대해야”
-
- 입력 2025-04-10 19:47:30
- 수정2025-04-10 20:30:46

[앵커]
이틀 전(8일) 장성의 한 공장에서 사출 성형기에 50대 노동자가 끼여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끼임 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가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지난 8일 끼임 사망 사고가 난 사출성형기 한 대에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의 기계에서는 분주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사고가 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일부 설비만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공장에 있는 사출성형기 17대 가운데 사고가 난 기계 등 단 2대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중재대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노동청은 이번 사고가 사람이 들어가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가 난 기계 외에 안전 센서 문제가 확인된 또 다른 기계를 작업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안전 시스템 미비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출성형기 공정을 동일 작업으로 보고 전체 작업 중지 명령을 요구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국장 : "당일 작업이 재개되고 그에 따라 그것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노동자들이 사고가 난 3호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업체가 안전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을 내세웠고, 사고 전날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이 방문해 모범적인 운영이라고까지 했는데 구호에만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준성/노무사 : "설비 안전 센서가 작동을 안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걸 이중으로 점검하는 장치라든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노동청은 뒤늦게 나머지 사출성형기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선 한편 다른 사출성형기 사용 사업장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이틀 전(8일) 장성의 한 공장에서 사출 성형기에 50대 노동자가 끼여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끼임 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가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지난 8일 끼임 사망 사고가 난 사출성형기 한 대에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의 기계에서는 분주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사고가 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일부 설비만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공장에 있는 사출성형기 17대 가운데 사고가 난 기계 등 단 2대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중재대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노동청은 이번 사고가 사람이 들어가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가 난 기계 외에 안전 센서 문제가 확인된 또 다른 기계를 작업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안전 시스템 미비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출성형기 공정을 동일 작업으로 보고 전체 작업 중지 명령을 요구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국장 : "당일 작업이 재개되고 그에 따라 그것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노동자들이 사고가 난 3호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업체가 안전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을 내세웠고, 사고 전날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이 방문해 모범적인 운영이라고까지 했는데 구호에만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준성/노무사 : "설비 안전 센서가 작동을 안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걸 이중으로 점검하는 장치라든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노동청은 뒤늦게 나머지 사출성형기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선 한편 다른 사출성형기 사용 사업장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
-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손민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