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에서 화물 열차 탈선…출근길 승객 불편

[앵커]

오늘 새벽 전주역에서 화물 열차 탈선 사고가 나, 전라선 일부 구간이 2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KTX 등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열차가 천천히 움직이다 멈춥니다.

곧이어 사람들이 손전등을 켜고 선로 쪽을 살펴봅니다.

오늘 새벽 4시 반 전주역에서 화물 열차가 궤도를 이탈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전라선 전주에서 익산 구간이 2시간 반가량 통제됐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KTX와 무궁화 등 3대가 지연 운행하면서 출근길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직원분이 마이크로 설명하시고 이야기 듣다가 화내시는 분들도 몇 분 있었고. (승객들이) '설명을 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승객 백 20여 명은 코레일 측이 마련한 연계 수송 버스로 다음 역으로 이동했고, 다른 상당수 승객도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라기원/택시 운전사 : "갑자기 막 나오셔서 익산에 가더라고요. 여러 대가. 급한 사람들은 택시 타고 가고요. 안 급한 사람들은 여기서 버스 타고 가고요."]

코레일은 불량 화물 열차를 정비하러 이동하던 중에 뒤쪽 바퀴 1개가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리고, 약관에 따라 지연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을 찾아 정확한 탈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