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예상 밖 둔화

입력 2025.04.10 (21:57) 수정 2025.04.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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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시각 10일 밝혔습니다.

2월 상승률 2.8%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물가지수가 0.1% 하락했습니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예상 밖의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근원지수는 대표 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를 각각 0.1∼0.2%포인트 하회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3%나 하락해 상승률 둔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아 왔던 주거비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0% 올라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전년 대비 주거비 상승률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라 대조를 이뤘습니다.

계란 가격이 전월 대비 5.9%, 전년 대비 60.4% 급등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이전 지표라는 점에서 관세 충격에 따른 물가 우려를 더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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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10 23:32:07
    국제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시각 10일 밝혔습니다.

2월 상승률 2.8%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물가지수가 0.1% 하락했습니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예상 밖의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근원지수는 대표 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를 각각 0.1∼0.2%포인트 하회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3%나 하락해 상승률 둔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아 왔던 주거비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0% 올라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전년 대비 주거비 상승률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라 대조를 이뤘습니다.

계란 가격이 전월 대비 5.9%, 전년 대비 60.4% 급등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이전 지표라는 점에서 관세 충격에 따른 물가 우려를 더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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