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국, 중국 전기차 고율관세 폐기 협상 재개
입력 2025.04.11 (03:35)
수정 2025.04.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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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 중인 고율관세 폐기 협상을 재개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EU는 이후 중국 당국 요청에 따라 관세 부과 대신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밑으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가격 약정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철강관세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발표에 EU는 지난해보다 한층 중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관계 개선 모색에 나섰습니다.
다만 EU 입장에서는 대미 협상 국면에서 중국과 공조를 병행하는 듯한 행보를 보일 경우 자칫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중국과 협상 속도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중 전략 변화'에 관한 질문에 "미국발 상황을 이유로 우리의 대중 전략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 대변인은 "중국과 통상·경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지만, 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무역장벽, 불공정 경쟁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EU는 이후 중국 당국 요청에 따라 관세 부과 대신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밑으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가격 약정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철강관세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발표에 EU는 지난해보다 한층 중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관계 개선 모색에 나섰습니다.
다만 EU 입장에서는 대미 협상 국면에서 중국과 공조를 병행하는 듯한 행보를 보일 경우 자칫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중국과 협상 속도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중 전략 변화'에 관한 질문에 "미국발 상황을 이유로 우리의 대중 전략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 대변인은 "중국과 통상·경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지만, 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무역장벽, 불공정 경쟁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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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중국, 중국 전기차 고율관세 폐기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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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1 09:02:10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 중인 고율관세 폐기 협상을 재개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EU는 이후 중국 당국 요청에 따라 관세 부과 대신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밑으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가격 약정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철강관세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발표에 EU는 지난해보다 한층 중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관계 개선 모색에 나섰습니다.
다만 EU 입장에서는 대미 협상 국면에서 중국과 공조를 병행하는 듯한 행보를 보일 경우 자칫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중국과 협상 속도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중 전략 변화'에 관한 질문에 "미국발 상황을 이유로 우리의 대중 전략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 대변인은 "중국과 통상·경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지만, 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무역장벽, 불공정 경쟁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EU는 이후 중국 당국 요청에 따라 관세 부과 대신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밑으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가격 약정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철강관세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발표에 EU는 지난해보다 한층 중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관계 개선 모색에 나섰습니다.
다만 EU 입장에서는 대미 협상 국면에서 중국과 공조를 병행하는 듯한 행보를 보일 경우 자칫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중국과 협상 속도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중 전략 변화'에 관한 질문에 "미국발 상황을 이유로 우리의 대중 전략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 대변인은 "중국과 통상·경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지만, 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무역장벽, 불공정 경쟁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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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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