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은 비례 보복 대응

입력 2025.04.11 (06:07) 수정 2025.04.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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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전쟁에서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샙니다.

중국도 미국이 관세를 추가할 때마다 이에 질세라 맞불 관세로 보복했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술입니다.

중국은 모두 예상했던 일이고, 자체적으로 맞설 준비도 돼 있다는 듯 준비한 고율 관세를 발효시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율이 뛰었는데도, 중국은 대수롭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관세가 이미 너무 높아져서 미국에 상품을 팔 수 있는 한계선은 진즉 넘어섰다고 보는 겁니다.

중국은 협상 대신 공격을 택했습니다.

[웨이량/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거시경제·전략연구소 부소장 : "(미국은) 분명히 멈추지 않을 겁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일부 양보하더라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이런 (미국의) 논리입니다."]

중국도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에 지난해부터 소비 촉진 정책을 펼쳤고, 올해 돈도 더 풀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도 낮춰 수출할 나라가 더 많아졌습니다.

[자오중슈/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총장 :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다른 국가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출 공간도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1기 때 관세 전쟁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구매하는 타협으로 마무리됐는데, 중국 입장에선 그런 식의 협상을 원하지도 않고, 이젠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 성과처럼 기술 발전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4연임을 준비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은 부담입니다.

협상에 느긋해야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중국이 강 대 강으로 버티는 전략의 배경입니다.

중국은 다음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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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1 06:07:44
    • 수정2025-04-11 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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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전쟁에서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샙니다.

중국도 미국이 관세를 추가할 때마다 이에 질세라 맞불 관세로 보복했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술입니다.

중국은 모두 예상했던 일이고, 자체적으로 맞설 준비도 돼 있다는 듯 준비한 고율 관세를 발효시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율이 뛰었는데도, 중국은 대수롭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관세가 이미 너무 높아져서 미국에 상품을 팔 수 있는 한계선은 진즉 넘어섰다고 보는 겁니다.

중국은 협상 대신 공격을 택했습니다.

[웨이량/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거시경제·전략연구소 부소장 : "(미국은) 분명히 멈추지 않을 겁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일부 양보하더라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이런 (미국의) 논리입니다."]

중국도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에 지난해부터 소비 촉진 정책을 펼쳤고, 올해 돈도 더 풀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도 낮춰 수출할 나라가 더 많아졌습니다.

[자오중슈/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총장 :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다른 국가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출 공간도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1기 때 관세 전쟁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구매하는 타협으로 마무리됐는데, 중국 입장에선 그런 식의 협상을 원하지도 않고, 이젠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 성과처럼 기술 발전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4연임을 준비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은 부담입니다.

협상에 느긋해야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중국이 강 대 강으로 버티는 전략의 배경입니다.

중국은 다음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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