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콕 집어 ‘쌀’…농민들은 “추가 수입 절대 불가”
입력 2025.04.11 (07:33)
수정 2025.04.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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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했는데요.
쌀 수입을 무조건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되는데, 당분간 관세 부과는 유예됐지만 농민들 불안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자리.
한국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합니다.
특히, 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까지 언급했는데, 무조건 수입을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사실상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700%를 부과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쌀을 팔지 않기를 원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섯 나라로부터 매년 쌀 40만 8천7백 톤을 5퍼센트 관세로 수입합니다.
쌀 시장 개방을 막기 조치로 TRQ, 이른바 저율관세할당 물량입니다.
또 나머지 쌀에 대해서는 식량 안보를 위해 5백 퍼센트가 넘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라는 건데, 이는 농촌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쌀 생산성이 미국의 60에서 80퍼센트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송춘호/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 : "지금 농가소득이 5천2백만 원 정도 되는데요. 그런데 쌀이 만약 무너지는 순간 농가소득이 4천만 원대 이하로 폭락이 되어질 거고요."]
농민들은 매우 불안합니다.
지금도 소비 부진으로 쌀값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더 싼 수입 쌀이 밀려들면 생산 기반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재/전국 쌀 생산자협회 부회장 : "쌀값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반면에 생산비는 지금 폭등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농가 경영 자체가 되게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잠시 한숨 돌리게 된 정부, 다른 산업을 보호하면서 쌀 산업을 구할 묘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했는데요.
쌀 수입을 무조건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되는데, 당분간 관세 부과는 유예됐지만 농민들 불안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자리.
한국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합니다.
특히, 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까지 언급했는데, 무조건 수입을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사실상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700%를 부과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쌀을 팔지 않기를 원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섯 나라로부터 매년 쌀 40만 8천7백 톤을 5퍼센트 관세로 수입합니다.
쌀 시장 개방을 막기 조치로 TRQ, 이른바 저율관세할당 물량입니다.
또 나머지 쌀에 대해서는 식량 안보를 위해 5백 퍼센트가 넘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라는 건데, 이는 농촌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쌀 생산성이 미국의 60에서 80퍼센트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송춘호/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 : "지금 농가소득이 5천2백만 원 정도 되는데요. 그런데 쌀이 만약 무너지는 순간 농가소득이 4천만 원대 이하로 폭락이 되어질 거고요."]
농민들은 매우 불안합니다.
지금도 소비 부진으로 쌀값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더 싼 수입 쌀이 밀려들면 생산 기반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재/전국 쌀 생산자협회 부회장 : "쌀값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반면에 생산비는 지금 폭등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농가 경영 자체가 되게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잠시 한숨 돌리게 된 정부, 다른 산업을 보호하면서 쌀 산업을 구할 묘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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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했는데요.
쌀 수입을 무조건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되는데, 당분간 관세 부과는 유예됐지만 농민들 불안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자리.
한국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합니다.
특히, 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까지 언급했는데, 무조건 수입을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사실상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700%를 부과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쌀을 팔지 않기를 원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섯 나라로부터 매년 쌀 40만 8천7백 톤을 5퍼센트 관세로 수입합니다.
쌀 시장 개방을 막기 조치로 TRQ, 이른바 저율관세할당 물량입니다.
또 나머지 쌀에 대해서는 식량 안보를 위해 5백 퍼센트가 넘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라는 건데, 이는 농촌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쌀 생산성이 미국의 60에서 80퍼센트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송춘호/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 : "지금 농가소득이 5천2백만 원 정도 되는데요. 그런데 쌀이 만약 무너지는 순간 농가소득이 4천만 원대 이하로 폭락이 되어질 거고요."]
농민들은 매우 불안합니다.
지금도 소비 부진으로 쌀값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더 싼 수입 쌀이 밀려들면 생산 기반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재/전국 쌀 생산자협회 부회장 : "쌀값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반면에 생산비는 지금 폭등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농가 경영 자체가 되게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잠시 한숨 돌리게 된 정부, 다른 산업을 보호하면서 쌀 산업을 구할 묘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했는데요.
쌀 수입을 무조건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되는데, 당분간 관세 부과는 유예됐지만 농민들 불안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자리.
한국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쌀이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콕 집어 비판합니다.
특히, 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까지 언급했는데, 무조건 수입을 늘리라는 강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사실상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700%를 부과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쌀을 팔지 않기를 원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섯 나라로부터 매년 쌀 40만 8천7백 톤을 5퍼센트 관세로 수입합니다.
쌀 시장 개방을 막기 조치로 TRQ, 이른바 저율관세할당 물량입니다.
또 나머지 쌀에 대해서는 식량 안보를 위해 5백 퍼센트가 넘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라는 건데, 이는 농촌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쌀 생산성이 미국의 60에서 80퍼센트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송춘호/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 : "지금 농가소득이 5천2백만 원 정도 되는데요. 그런데 쌀이 만약 무너지는 순간 농가소득이 4천만 원대 이하로 폭락이 되어질 거고요."]
농민들은 매우 불안합니다.
지금도 소비 부진으로 쌀값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더 싼 수입 쌀이 밀려들면 생산 기반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재/전국 쌀 생산자협회 부회장 : "쌀값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반면에 생산비는 지금 폭등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농가 경영 자체가 되게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잠시 한숨 돌리게 된 정부, 다른 산업을 보호하면서 쌀 산업을 구할 묘안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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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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