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 년 전통’ 기지시 줄다리기…“나라 평안·풍년 기원”
입력 2025.04.13 (21:30)
수정 2025.04.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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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한 밧줄에 수천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5백년 전통의 축제 '기지시 줄다리기'가 오늘(13일)도 그 장관을 펼쳐 보였습니다.
밀고 당기고 숨막히는 승부의 현장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으여차, 으여차."]
흥을 돋우는 풍물패를 따라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암줄과 수줄은 지름 1m에 길이가 각각 100m,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달 간 전통 방식으로 짚풀을 꼬아 만든 줄은 행사장까지 이동에만 꼬박 2시간이 걸립니다.
[구은모/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틀이라는 독특한 도구를 가지고 줄을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줄이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암줄과 수줄이 연결되자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한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펼쳐집니다.
수줄이 이기면 나라의 평안과 안녕,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기지시 줄다리기.
올해는 수줄이 이기며 나라의 평안이 기대됩니다.
[이건우/충남 당진시 대덕동 : "줄 올라올 때 줄이 커서 신기했고 직접 당겨보니까 힘들었지만 이기니까 뿌듯했어요."]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레 티 민 리/베트남 문화유산홍보센터 : "기지시 줄다리기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굉장히 큰 공동체를 이루며 전통 문화를 축제로서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백 년 동안 공동체의 단결과 협동을 통해 재난을 극복해 온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유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거대한 밧줄에 수천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5백년 전통의 축제 '기지시 줄다리기'가 오늘(13일)도 그 장관을 펼쳐 보였습니다.
밀고 당기고 숨막히는 승부의 현장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으여차, 으여차."]
흥을 돋우는 풍물패를 따라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암줄과 수줄은 지름 1m에 길이가 각각 100m,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달 간 전통 방식으로 짚풀을 꼬아 만든 줄은 행사장까지 이동에만 꼬박 2시간이 걸립니다.
[구은모/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틀이라는 독특한 도구를 가지고 줄을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줄이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암줄과 수줄이 연결되자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한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펼쳐집니다.
수줄이 이기면 나라의 평안과 안녕,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기지시 줄다리기.
올해는 수줄이 이기며 나라의 평안이 기대됩니다.
[이건우/충남 당진시 대덕동 : "줄 올라올 때 줄이 커서 신기했고 직접 당겨보니까 힘들었지만 이기니까 뿌듯했어요."]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레 티 민 리/베트남 문화유산홍보센터 : "기지시 줄다리기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굉장히 큰 공동체를 이루며 전통 문화를 축제로서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백 년 동안 공동체의 단결과 협동을 통해 재난을 극복해 온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유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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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3 2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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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밧줄에 수천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5백년 전통의 축제 '기지시 줄다리기'가 오늘(13일)도 그 장관을 펼쳐 보였습니다.
밀고 당기고 숨막히는 승부의 현장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으여차, 으여차."]
흥을 돋우는 풍물패를 따라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암줄과 수줄은 지름 1m에 길이가 각각 100m,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달 간 전통 방식으로 짚풀을 꼬아 만든 줄은 행사장까지 이동에만 꼬박 2시간이 걸립니다.
[구은모/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틀이라는 독특한 도구를 가지고 줄을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줄이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암줄과 수줄이 연결되자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한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펼쳐집니다.
수줄이 이기면 나라의 평안과 안녕,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기지시 줄다리기.
올해는 수줄이 이기며 나라의 평안이 기대됩니다.
[이건우/충남 당진시 대덕동 : "줄 올라올 때 줄이 커서 신기했고 직접 당겨보니까 힘들었지만 이기니까 뿌듯했어요."]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레 티 민 리/베트남 문화유산홍보센터 : "기지시 줄다리기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굉장히 큰 공동체를 이루며 전통 문화를 축제로서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백 년 동안 공동체의 단결과 협동을 통해 재난을 극복해 온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유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거대한 밧줄에 수천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5백년 전통의 축제 '기지시 줄다리기'가 오늘(13일)도 그 장관을 펼쳐 보였습니다.
밀고 당기고 숨막히는 승부의 현장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으여차, 으여차."]
흥을 돋우는 풍물패를 따라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거대한 줄을 끌어 옮깁니다.
짚풀을 꼬아 만든 암줄과 수줄은 지름 1m에 길이가 각각 100m, 무게는 20톤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달 간 전통 방식으로 짚풀을 꼬아 만든 줄은 행사장까지 이동에만 꼬박 2시간이 걸립니다.
[구은모/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틀이라는 독특한 도구를 가지고 줄을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줄이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암줄과 수줄이 연결되자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한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펼쳐집니다.
수줄이 이기면 나라의 평안과 안녕,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기지시 줄다리기.
올해는 수줄이 이기며 나라의 평안이 기대됩니다.
[이건우/충남 당진시 대덕동 : "줄 올라올 때 줄이 커서 신기했고 직접 당겨보니까 힘들었지만 이기니까 뿌듯했어요."]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레 티 민 리/베트남 문화유산홍보센터 : "기지시 줄다리기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굉장히 큰 공동체를 이루며 전통 문화를 축제로서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백 년 동안 공동체의 단결과 협동을 통해 재난을 극복해 온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유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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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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