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당첨확률 속여 이득…그랜드체이스클래식 과징금

입력 2025.04.14 (12:00) 수정 2025.04.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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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서비스 그랜드체이스클래식의 운영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를 속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위는 그랜드체이스클래식 운영사 ㈜코그가 이용자들을 기만한 행위(전자상거래법 위반)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300만 원을 물리기로 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코그는 2022년 8월 3일부터 2023년 2월 27일까지 그랜드체이스클래식 게임을 운영하면서, 확률형 아이템인 '구슬봉인해제주문서(구슬 주문서)'의 당첨 방식을 거짓으로 알린 혐의를 받습니다.

2023년 2월 23일에는 구슬 주문서의 당첨 확률을 실제와는 다르게 '1.10%에서 17.16% 사이'라고 거짓 공지를 올린 혐의도 있습니다.

그랜드체이스클래식에서 유저들은 구슬 주문서를 구매해 여러 아이템을 얻는데, 이중 능력치와 디자인이 가장 뛰어난 '구슬봉인코디'를 가장 선호합니다.

코그는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에 대해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저가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 이력을 포인트로 쌓아야 구슬봉인코디를 획득할 수 있고, 포인트가 3,840점을 넘기기 전까지는 당첨 확률을 '0'으로 설계해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코그는 유저가 갖고 있는 구슬봉인코디 개수에 반비례하게 포인트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슬봉인코디를 적게 갖고 있는 유저는 포인트를 쌓고 구슬봉인코디에 당첨될 확률도 올라가지만, 이미 구슬봉인코디를 많이 갖고 있는 유저는 당첨 확률이 없거나 낮도록 설계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런 확률 구조에 대해 적은 확률로나마 당첨 확률이 있는 일반적인 확률형 아이템과는 다른 구조로, 상식에도 반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2022년 8월부터 약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코그가 판매한 구슬 주문서는 3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됩니다.

공정위는 "수익성과 밀접히 연관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하여 사업자의 이용자 기만행위 등에 대해 조치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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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서비스 그랜드체이스클래식의 운영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를 속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위는 그랜드체이스클래식 운영사 ㈜코그가 이용자들을 기만한 행위(전자상거래법 위반)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300만 원을 물리기로 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코그는 2022년 8월 3일부터 2023년 2월 27일까지 그랜드체이스클래식 게임을 운영하면서, 확률형 아이템인 '구슬봉인해제주문서(구슬 주문서)'의 당첨 방식을 거짓으로 알린 혐의를 받습니다.

2023년 2월 23일에는 구슬 주문서의 당첨 확률을 실제와는 다르게 '1.10%에서 17.16% 사이'라고 거짓 공지를 올린 혐의도 있습니다.

그랜드체이스클래식에서 유저들은 구슬 주문서를 구매해 여러 아이템을 얻는데, 이중 능력치와 디자인이 가장 뛰어난 '구슬봉인코디'를 가장 선호합니다.

코그는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에 대해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저가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 이력을 포인트로 쌓아야 구슬봉인코디를 획득할 수 있고, 포인트가 3,840점을 넘기기 전까지는 당첨 확률을 '0'으로 설계해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코그는 유저가 갖고 있는 구슬봉인코디 개수에 반비례하게 포인트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슬봉인코디를 적게 갖고 있는 유저는 포인트를 쌓고 구슬봉인코디에 당첨될 확률도 올라가지만, 이미 구슬봉인코디를 많이 갖고 있는 유저는 당첨 확률이 없거나 낮도록 설계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런 확률 구조에 대해 적은 확률로나마 당첨 확률이 있는 일반적인 확률형 아이템과는 다른 구조로, 상식에도 반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2022년 8월부터 약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코그가 판매한 구슬 주문서는 3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됩니다.

공정위는 "수익성과 밀접히 연관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하여 사업자의 이용자 기만행위 등에 대해 조치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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