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국빈방문 개시…‘미국 관세’ 공동대응 모색
입력 2025.04.14 (14:22)
수정 2025.04.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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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각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맞서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주요 교역국이자 국경을 맞댄 ‘형제국’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자국을 통한 중국 기업의 대미 우회 수출을 단속하는 등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를 낮추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합니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양국 공동 대응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자간 무역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관계가 ‘운명공동체’라면서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녹색 발전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 사업, 스마트 항만 건설 사업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도 중국 관영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중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시 주석이 ‘베트남의 진심 어린 동지이자 절친한 벗’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 번째로 큰 외국인투자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3개 철도 노선 건설 등 주요 양국 협력 프로젝트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에 베트남이 철도·농업 무역·디지털·녹색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약 40개 합의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또 베트남 북부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을 위해 중국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C919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의 ‘선물’을 이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베트남은 자국을 통한 중국 기업의 대미 우회 수출을 단속하는 등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를 낮추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합니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양국 공동 대응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자간 무역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관계가 ‘운명공동체’라면서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녹색 발전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 사업, 스마트 항만 건설 사업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도 중국 관영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중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시 주석이 ‘베트남의 진심 어린 동지이자 절친한 벗’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 번째로 큰 외국인투자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3개 철도 노선 건설 등 주요 양국 협력 프로젝트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에 베트남이 철도·농업 무역·디지털·녹색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약 40개 합의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또 베트남 북부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을 위해 중국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C919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의 ‘선물’을 이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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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4 14:22:5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각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맞서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주요 교역국이자 국경을 맞댄 ‘형제국’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자국을 통한 중국 기업의 대미 우회 수출을 단속하는 등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를 낮추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합니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양국 공동 대응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자간 무역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관계가 ‘운명공동체’라면서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녹색 발전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 사업, 스마트 항만 건설 사업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도 중국 관영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중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시 주석이 ‘베트남의 진심 어린 동지이자 절친한 벗’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 번째로 큰 외국인투자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3개 철도 노선 건설 등 주요 양국 협력 프로젝트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에 베트남이 철도·농업 무역·디지털·녹색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약 40개 합의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또 베트남 북부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을 위해 중국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C919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의 ‘선물’을 이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베트남은 자국을 통한 중국 기업의 대미 우회 수출을 단속하는 등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를 낮추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합니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양국 공동 대응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자간 무역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관계가 ‘운명공동체’라면서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녹색 발전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 사업, 스마트 항만 건설 사업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도 중국 관영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중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시 주석이 ‘베트남의 진심 어린 동지이자 절친한 벗’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 번째로 큰 외국인투자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3개 철도 노선 건설 등 주요 양국 협력 프로젝트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에 베트남이 철도·농업 무역·디지털·녹색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약 40개 합의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또 베트남 북부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을 위해 중국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C919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의 ‘선물’을 이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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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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