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도입 자치단체 급증…강원도는 아직

[앵커]

국제 바칼로레아, 일명 'IB 교육'을 도입하는 자치단체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인증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앞으로 닷새간 이 IB 교육의 현주소와 장단점, 강원도 도입 가능성 등을 집중 조명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앞서 IB를 도입한 학교와 전국 상황을 알아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한 초등학교의 6학년 수업입니다.

정부 각 부처가 하는 일을 친구들과 예상해 보고 생각을 나눕니다.

["(국방부는) 나라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국민을 보호하는 건 맞는데…."]

이후 신문 기사를 토대로 정부 역할을 알아보고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지 등을 고민하며 토론합니다.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권을 갖고 초학문적 주제를 탐구하는 겁니다.

[이시은/6학년 : "(IB 수업은) 기존 공부 방식과는 다르게 공부하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탐구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업 방식은 국제 바칼로레아, 일명 'IB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인증하는 이 국제 교육 프로그램은 준비 단계의 관심학교와 실제 교육하는 후보학교, IB 본부가 인증한 월드스쿨로 나뉩니다.

대구 지역에만 이런 IB 월드스쿨이 초중고 27곳, 후보와 관심학교까지 더하면 62곳에 이릅니다.

[정승아/대구남덕초 교사 : "(IB 교육) 탐구 전시회 같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역량이 굉장히 많이 성장해 있는 거를 이제 교사들이 많은 교사들이 그 변화를 느끼고…."]

전국적으로도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12개 자치단체가 도입했고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처럼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학교는 강원도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에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심오섭/강원도의회 의원 : "강원도형 IB 교육의 프로그램에 맞는 그러한 부분을 정책적으로 만들어서 진행을 하면 훨씬 교육 정책이 맞지 않겠나…."]

강원도의회가 IB 교육 과정의 가능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의원 연구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강원도에도 IB가 도입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