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 함정에 해자까지…홍주읍성서 희귀 유적 출토
입력 2025.04.14 (19:46)
수정 2025.04.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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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지역 방어의 거점이었던 홍성 '홍주읍성'에서 보존 상태가 우수한 유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함정'이 다수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곽 흔적을 따라 둥근 구덩이가 이어집니다.
그 안엔 날카롭게 다듬은 나무 말뚝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조선시대 적 기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함정입니다.
이 안에선 말뼈나 소뼈 등 이 시설이 실제 살상용 함정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실물 함정은 전남 강진에 있는 전라 병영성의 60여 기뿐이었는데, 홍주읍성 동남 측 발굴 조사 6개월 만에 21기가 한꺼번에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가 많은 토양 특성상 발굴이 확대되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제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나무 안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뾰족하게 깎은 이 목익(말뚝)의 흔적이 함정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굴에선 고려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해자'의 흔적도 처음 확인됐는데, 기록에 없던 것이어서 인근 하천을 '자연 해자'로 활용했다는 기존 가설도 다시 쓰일 전망입니다.
홍성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32년까지 멸실된 성곽과 32개 관아를 복원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용록/홍성군수 :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올 수 있는, 또 힐링 공간으로 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가꾸고자 합니다."]
홍주읍성 발굴 사업이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관광 자원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조선시대 지역 방어의 거점이었던 홍성 '홍주읍성'에서 보존 상태가 우수한 유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함정'이 다수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곽 흔적을 따라 둥근 구덩이가 이어집니다.
그 안엔 날카롭게 다듬은 나무 말뚝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조선시대 적 기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함정입니다.
이 안에선 말뼈나 소뼈 등 이 시설이 실제 살상용 함정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실물 함정은 전남 강진에 있는 전라 병영성의 60여 기뿐이었는데, 홍주읍성 동남 측 발굴 조사 6개월 만에 21기가 한꺼번에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가 많은 토양 특성상 발굴이 확대되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제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나무 안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뾰족하게 깎은 이 목익(말뚝)의 흔적이 함정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굴에선 고려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해자'의 흔적도 처음 확인됐는데, 기록에 없던 것이어서 인근 하천을 '자연 해자'로 활용했다는 기존 가설도 다시 쓰일 전망입니다.
홍성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32년까지 멸실된 성곽과 32개 관아를 복원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용록/홍성군수 :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올 수 있는, 또 힐링 공간으로 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가꾸고자 합니다."]
홍주읍성 발굴 사업이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관광 자원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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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4 20:07:24

[앵커]
조선시대 지역 방어의 거점이었던 홍성 '홍주읍성'에서 보존 상태가 우수한 유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함정'이 다수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곽 흔적을 따라 둥근 구덩이가 이어집니다.
그 안엔 날카롭게 다듬은 나무 말뚝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조선시대 적 기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함정입니다.
이 안에선 말뼈나 소뼈 등 이 시설이 실제 살상용 함정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실물 함정은 전남 강진에 있는 전라 병영성의 60여 기뿐이었는데, 홍주읍성 동남 측 발굴 조사 6개월 만에 21기가 한꺼번에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가 많은 토양 특성상 발굴이 확대되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제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나무 안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뾰족하게 깎은 이 목익(말뚝)의 흔적이 함정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굴에선 고려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해자'의 흔적도 처음 확인됐는데, 기록에 없던 것이어서 인근 하천을 '자연 해자'로 활용했다는 기존 가설도 다시 쓰일 전망입니다.
홍성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32년까지 멸실된 성곽과 32개 관아를 복원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용록/홍성군수 :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올 수 있는, 또 힐링 공간으로 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가꾸고자 합니다."]
홍주읍성 발굴 사업이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관광 자원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조선시대 지역 방어의 거점이었던 홍성 '홍주읍성'에서 보존 상태가 우수한 유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함정'이 다수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곽 흔적을 따라 둥근 구덩이가 이어집니다.
그 안엔 날카롭게 다듬은 나무 말뚝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조선시대 적 기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함정입니다.
이 안에선 말뼈나 소뼈 등 이 시설이 실제 살상용 함정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실물 함정은 전남 강진에 있는 전라 병영성의 60여 기뿐이었는데, 홍주읍성 동남 측 발굴 조사 6개월 만에 21기가 한꺼번에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가 많은 토양 특성상 발굴이 확대되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제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나무 안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뾰족하게 깎은 이 목익(말뚝)의 흔적이 함정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굴에선 고려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해자'의 흔적도 처음 확인됐는데, 기록에 없던 것이어서 인근 하천을 '자연 해자'로 활용했다는 기존 가설도 다시 쓰일 전망입니다.
홍성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32년까지 멸실된 성곽과 32개 관아를 복원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용록/홍성군수 :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올 수 있는, 또 힐링 공간으로 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가꾸고자 합니다."]
홍주읍성 발굴 사업이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관광 자원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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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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