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헌법에 “아버지는 남성, 어머니는 여성”…성소수자 행사 금지 개헌
입력 2025.04.15 (04:01)
수정 2025.04.1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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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헝가리가 성소수자(LGBTQ+)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했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현지 시각 14일 헌법 개정안을 찬성 140표, 반대 21표로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넘겨 가결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개정된 헌법에는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발달에 대한 권리가 생명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본적인 권리보다 우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남성이고 어머니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보수적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 이중국적자에 대해 '공공질서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민권을 정지할 수 있는 권한도 정부에 부여됐습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성소수자의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이 행사가 아동에게 해롭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성소수자 행진이 아동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헌법 개정은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가 주도했습니다.
피데스는 총 199석 가운데 135석을 점한 다수당입니다.
2010년 이래 4연임하며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들에 대한 권리 제한을 잇달아 법제화했습니다.
이번 개헌은 오르반 정권 아래에서 15번째 헌법 개정이라고 AF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EU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훼손과 권력 집중을 문제 삼아 수십억 유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번 개헌으로 EU와 헝가리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 의회는 현지 시각 14일 헌법 개정안을 찬성 140표, 반대 21표로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넘겨 가결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개정된 헌법에는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발달에 대한 권리가 생명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본적인 권리보다 우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남성이고 어머니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보수적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 이중국적자에 대해 '공공질서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민권을 정지할 수 있는 권한도 정부에 부여됐습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성소수자의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이 행사가 아동에게 해롭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성소수자 행진이 아동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헌법 개정은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가 주도했습니다.
피데스는 총 199석 가운데 135석을 점한 다수당입니다.
2010년 이래 4연임하며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들에 대한 권리 제한을 잇달아 법제화했습니다.
이번 개헌은 오르반 정권 아래에서 15번째 헌법 개정이라고 AF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EU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훼손과 권력 집중을 문제 삼아 수십억 유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번 개헌으로 EU와 헝가리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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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헌법에 “아버지는 남성, 어머니는 여성”…성소수자 행사 금지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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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5 04:01:44
- 수정2025-04-15 04:10:41

동유럽의 헝가리가 성소수자(LGBTQ+)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했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현지 시각 14일 헌법 개정안을 찬성 140표, 반대 21표로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넘겨 가결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개정된 헌법에는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발달에 대한 권리가 생명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본적인 권리보다 우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남성이고 어머니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보수적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 이중국적자에 대해 '공공질서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민권을 정지할 수 있는 권한도 정부에 부여됐습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성소수자의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이 행사가 아동에게 해롭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성소수자 행진이 아동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헌법 개정은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가 주도했습니다.
피데스는 총 199석 가운데 135석을 점한 다수당입니다.
2010년 이래 4연임하며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들에 대한 권리 제한을 잇달아 법제화했습니다.
이번 개헌은 오르반 정권 아래에서 15번째 헌법 개정이라고 AF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EU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훼손과 권력 집중을 문제 삼아 수십억 유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번 개헌으로 EU와 헝가리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 의회는 현지 시각 14일 헌법 개정안을 찬성 140표, 반대 21표로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넘겨 가결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개정된 헌법에는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발달에 대한 권리가 생명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본적인 권리보다 우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남성이고 어머니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보수적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 이중국적자에 대해 '공공질서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민권을 정지할 수 있는 권한도 정부에 부여됐습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성소수자의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이 행사가 아동에게 해롭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성소수자 행진이 아동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헌법 개정은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가 주도했습니다.
피데스는 총 199석 가운데 135석을 점한 다수당입니다.
2010년 이래 4연임하며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들에 대한 권리 제한을 잇달아 법제화했습니다.
이번 개헌은 오르반 정권 아래에서 15번째 헌법 개정이라고 AF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EU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훼손과 권력 집중을 문제 삼아 수십억 유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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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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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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