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의 보고, 단양…“지역 전체가 자연 유산”

입력 2025.04.15 (08:41) 수정 2025.04.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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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소식, 나흘 전 발표 직후에 전해드렸는데요.

도담삼봉과 여러 석회동굴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까지, 단양 전체가 구조 지질학의 보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갑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5번 국도변의 절개지.

300m 길이 거대 암반 곳곳에 지각 변동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단층과 습곡, 층리에 마그마 활동 흔적까지….

3억 년 전 한반도 일대에서 발생한 지각 충돌과, 최소 수십만 년 이어진 지층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노두입니다.

도로 개설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난 것만 일대에 서너 곳.

단양 지역 지질 연구의 숨은 백미로 꼽힙니다.

[김호근/단양군 학예연구사 : "다양한 종류의 암석과 한반도의 충돌에 의해 발생했던 다양한 구조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구조지질학적 가치, 또 지질학적인 다양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단양의 또 다른 관광 명소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입니다.

지층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서 치솟아 만들어진 절벽, 충상단층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굽이치는 사행천과 그 물줄기를 따라 발달한 하안단구, 오랜 풍화 작용이 독특한 전경을 만들어 내 새 지질 명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농업과 시멘트 산업, 생태 관광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구조의 변화와 주민들의 생활상이 유네스코 실사단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장대한/단양지질공원 지역 주민 대표 : "지역의 이야기를 하늘에서 전하고 그런 것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중심으로 1차 산업(농업)·2차(시멘트)·3차(생태관광)으로 지역과 연대해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담삼봉과 여러 석회동굴 등 잘 알려진 카르스트 지형을 포함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이끈 단양의 지질 명소는 40여 곳.

유네스코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질학적 가치까지 아울러 단양 전체 781㎢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수재/한국환경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 "단양은 특이하게도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세 가지가 아주 균형 있게 나와요. '구조지질학의 보고'라 그러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진행하면서 국제지질학 연합에서 (가치를) 인정을 해준 거예요."]

세계지질공원 도전 9년 만에 지질의 보고로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단양.

국제 지질생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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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질의 보고, 단양…“지역 전체가 자연 유산”
    • 입력 2025-04-15 08:41:07
    • 수정2025-04-15 09:36:30
    뉴스광장(청주)
[앵커]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소식, 나흘 전 발표 직후에 전해드렸는데요.

도담삼봉과 여러 석회동굴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까지, 단양 전체가 구조 지질학의 보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갑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5번 국도변의 절개지.

300m 길이 거대 암반 곳곳에 지각 변동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단층과 습곡, 층리에 마그마 활동 흔적까지….

3억 년 전 한반도 일대에서 발생한 지각 충돌과, 최소 수십만 년 이어진 지층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노두입니다.

도로 개설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난 것만 일대에 서너 곳.

단양 지역 지질 연구의 숨은 백미로 꼽힙니다.

[김호근/단양군 학예연구사 : "다양한 종류의 암석과 한반도의 충돌에 의해 발생했던 다양한 구조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구조지질학적 가치, 또 지질학적인 다양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단양의 또 다른 관광 명소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입니다.

지층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서 치솟아 만들어진 절벽, 충상단층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굽이치는 사행천과 그 물줄기를 따라 발달한 하안단구, 오랜 풍화 작용이 독특한 전경을 만들어 내 새 지질 명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농업과 시멘트 산업, 생태 관광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구조의 변화와 주민들의 생활상이 유네스코 실사단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장대한/단양지질공원 지역 주민 대표 : "지역의 이야기를 하늘에서 전하고 그런 것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중심으로 1차 산업(농업)·2차(시멘트)·3차(생태관광)으로 지역과 연대해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담삼봉과 여러 석회동굴 등 잘 알려진 카르스트 지형을 포함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이끈 단양의 지질 명소는 40여 곳.

유네스코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질학적 가치까지 아울러 단양 전체 781㎢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수재/한국환경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 "단양은 특이하게도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세 가지가 아주 균형 있게 나와요. '구조지질학의 보고'라 그러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진행하면서 국제지질학 연합에서 (가치를) 인정을 해준 거예요."]

세계지질공원 도전 9년 만에 지질의 보고로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단양.

국제 지질생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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