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H20 칩 중국 수출’ 제한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고 엔비디아는 전했습니다.

H20 칩은 고성능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의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제품으로 연산 능력이 낮지만 고속 메모리 등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수출 제한 조치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7조8,56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미 공영방송 NPR은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에 대해 중국 수출을 제한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이날 엔비디아의 발표로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