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 “이재명, 공적 마인드 없어…괴물 정권이 국민의 삶 고단하게 할 것”

입력 2025.04.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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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 “이재명, 공적 마인드 없어…괴물 정권이 국민의 삶 고단하게 할 것”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한동훈 전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어서 오세요.

▶ 한동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이제 경선 일정이 시작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시겠습니까?

▶ 한동훈 : 죽을 각오로 싸워서 이기겠습니다. 우리 지지층이 바라고 대한민국이 바라는 것이 위험한 세상을 막고 새로운 미래 그리고 발전하는 미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 몸을 바치겠습니다.

▷ 정창준 : 왜 지금 이 시기에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필요한가요?

▶ 한동훈 : 지금은 시대 교체가 필요한 때입니다. 87년 체제에서 계엄과 탄핵이 조문에 없지 않았잖아요. 그렇지만 양쪽에서 마치 미소 냉전 단계에서 핵폭탄을 누르지 않듯이 자제해 왔죠. 그 자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무너졌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시대 교체가 아니라 선수 교체로 그치면 공수교대만 돼서 결국 더 싸움은 격화될 거고 국민들은 더 고통받게 될 겁니다. 시대를 교체해야 되고 제가 그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그 정치 여정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였지만 보수의 책임성을 지키기 위해서 계엄을 직접 나서서 저지했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뭐 그건 제가 감수할 문제입니다. 결국 보수와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 정창준 : 경제 대통령, 개헌 대통령. 키워드로 수식어가 붙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 한동훈 : 제가 시대 교체를 말씀드렸죠. 시대 교체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어떤 시대로 가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결국은 중산층이 정치적으로도 소외되고 경제적으로도 지원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중산층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산층으로 더 많은 서민들을 편입되게 할 것입니다, 그런 정책을 통해서. 그동안 보수 정당이 부자 정당이다, 기득권 정당이다, 재벌 정당이다 이런 얘기 들어왔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 이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책으로만 가서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어서 지금 이런 개헌과 탄핵으로 국민들께서 잃어버리신 국민들 개개인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 정창준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결과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한 후보께서는 윤 전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저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저평가돼서는 안 되는 정책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 한동훈 :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협력의 재건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의 경제 상황을 보면 과거의 중상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경제를 직접 나라 간에 전쟁하듯이 싸우고 있죠. 자본을 국적에 따라서, 기업의 국적에 따라서 차별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우리가 어느 블록에서 이 시대를 겪어내느냐가 중요한데요. 과거 정권이라든가 이재명 민주당의 경우에는 분명히 북중러 블록을 선택했습니다. 그걸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 1차 탄핵 사유에 북중러에 대한 외교 실패를 적시할 정도였단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한미일의 협력을 복원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고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AI 시대 아닙니까? AI 시대에 정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전력 공급입니다. AI 센터 엄청난 전력이 들잖아요. 그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하면서 전력 구조에 심각한 왜곡을 가져왔어요. 그걸 제대로 되돌려 놨고 그리고 체코에 원전 수출도 하고. 그 부분을 되살려 놨다는 것은 저는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성과다라고 생각해요.

▷ 정창준 : 지금 이제 경선 과정인데 윤 전 대통령, 윤심을 지금 얘기하는 후보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에 윤심팔이다 아니면 윤심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윤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 한동훈 :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그 윤심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고 이렇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합니다.

▷ 정창준 : 네, 한마디로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전 대표의 생각이. 윤 전 대통령의 평가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많이 얘기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곧은 이미지가 좀 있어서 협치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 저는 제가 사실 직업 정치인으로 정치한 기간은 짧지만 그 기간에 제가 겪었던 것을 30년을 정치해도 다 겪을 사람이 있으실까요? 흔치 않을 겁니다. 뭐 쫓겨나고 다시 들어오고 쫓겨나고 다시 들어오고 뭐 꾸역꾸역 다시 기어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워가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그렇게 쫓겨나갔다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고 이런 게 가능한 것이 제가 정치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에서 제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국 정치고 정치는 듣는 것이고 경청하는 것이고. 물론 그 과정에서 제가 저를 통해서 구현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강하게 대변하죠. 거기 그 선명성에서 제가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선을 넘지는 않아야 하고 중단할 때 중단할 줄 알아야 하고 저는 그걸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경험 같은 걸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구태 정치를 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법 리스크의 경험도 없고요. 명태균 리스크의 경험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의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아부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 정창준 : 검사에서 법무장관으로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인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어느 직책이 가장 어렵습니까?

▶ 한동훈 : 다 중요한 일이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했다는 말씀도 드리고요. 정치가 참 어렵습니다. 정치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이 이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명한 명분이 필요해요, 정치는. 그게 국민들이 원하시는 거고 그 명분이 100% 실천되지는 않더라도 그게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잖아요. 저는 그 선명함이 정치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가 손해 보더라도 그걸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또 정치의 과정이라는 게 사람 간의 관계이다 보니까 그 선명함이 또 돌아오는 칼날이 되어 오기도 하더라고요. 또 그런 부분도 정치의 현실이니 그걸 또 잘 견뎌내고 잘 설득하고 그 마음을 다독이고 이런 부분들이 참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잘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 정창준 : 많은 경험을 하셨다고 앞서 말씀하셨는데 일부에서는 그 과정이 좀 정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한동훈 : 이렇게 말씀드리죠. 아침에 오늘 조선일보 칼럼도 나왔던데요. 김건희 여사의 문제들이 많이 있었죠. 민심도 굉장히 동요했잖아요. 그때 왜 저만 지적했을까요? 그게 경험이 부족해서였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서 그때 입 꾹 닫고 옆에서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습니까? 저는 정치인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경험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 경험, 자기가 살기 위해서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경험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그건 국민들이 바라는 경험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치인 좋자고 정치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때 제가 했던 일들, 제가 문제제기했던 것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도 있었고요. 이종섭, 황상무 수석의 문제도 있었고요. 명태균의 문제도 있었고 의료 2천 명 고수 문제도 있었고 김경수 사면 복권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때 왜 저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던지 그게 문제 아닐까 싶어요. 왜 다른 사람들, 그렇게 경험이 많다는 분들은 왜 그때 입 꾹 닫고 있었는지. 왜 그때 대통령 옆에서 저와 대통령을 이간질하기 위해서 이간질하는 데서 나섰고 그 문제를 대통령에게 직접 직언해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는지 그 경험 많은 분들에게 제가 묻고 싶습니다.

▷ 정창준 : 그러면 성적표를 하나 들이밀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난 총선 참패의 상징이며 반성과 성찰 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 안 후보님, 제가 응원드립니다. 제가 그 총선, 안 후보님이 당선된 총선에서 제가 안 후보님을 위해서 정말로 많이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 정창준 : 그 총선은 어차피 성적표를 한 번 받아든 건데.

▶ 한동훈 : 그 성적표는 저도 받은 성적표지만 우리 국민의힘 진영 그리고 대통령 포함한 모든 사람이 받은 선거였죠. 그 선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 의료 사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잖아요. 그 상황에 있어서의 책임을 저에게만 몰아넣으려는 시도들이 있었죠, 그 이후에. 그렇죠? 그게 만약 맞는 얘기였다면 제가 바로 몇 달 뒤에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대표로 당선되지 못했지 않겠습니까?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그 총선의 공과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저는 정확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 정창준 : 당내 주류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어떻게 돌파해 가시겠습니까?

▶ 한동훈 : 역으로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분들은 그럼 2024년 12월 3일 10시 반에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요? 저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 대한 의리가 먼저입니까. 정치인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개인입니까?

▷ 정창준 : 탄핵 과정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보수층도 적지 않습니다.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로서 이분들은 좀 어떻게 설득해 가시겠습니까?

▶ 한동훈 : 저는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공감해요. 이렇게 나눠서 말씀드리죠. 정치인으로서라면 계엄을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민주주의자로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토론의 영역도 아닙니다. 계엄을 막아야죠. 그럼 유혈 사태 나게 놔둘 거예요. 대한민국의 성취를 무너뜨릴 겁니까? 계엄은 막아야 합니다. 이건 토론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위험한 정권이 이렇게 되는 거 아니야라는 공포심과 그걸 막겠다는 애국심으로 광장에 나서실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그렇게 광장으로 나서시게 돼서 탄핵을 정말 반대하고 자기 시간 써가면서 선의로 애국심을 발휘하고 그 추운데 엄동설한에 그렇게 나오시게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요. 그렇지만 계엄을 옹호하는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엄은 옹호하면 안 되는 겁니다, 적어도 민주주의자고 공화주의자라면. 그런 의미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계엄은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계엄의 옹호가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계엄은 잘못된 거지만 별거 아닌 잘못이다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죠. 그렇죠? 그러니까 계엄은 잘못됐지만 대통령직을 그대로 수행해도 될 정도의 별거 아닌 헤프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지금도 공공연히 헌법재판소의 8:0 각 항목 기준으로 보면 40:0의 보수를 대변하는 재판관까지 포함해서 그런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건 계엄을 옹호하는 겁니다. 계엄을 예를 들어서 무단횡단 같은 정도의 절차적 문제다 이런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거는 계엄에는 반대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계엄은 심각한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 얘기를 듣자마자 잘못된 것이고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제일 먼저 저지하고 나섰던 겁니다.

▷ 정창준 : 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에는 동의 못하겠다 약간 이런 메시지가 주는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 한동훈 :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렇지만 국민들께서는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아니, 지금 국민들께서는 정말 위험한 이재명 정권이 들어올 것 같은 그건 막아야겠다 그러면 1차 그걸 막는 저지선, 마지노선으로서 탄핵은 안 돼라고 하실 수 있죠. 합리적인 판단이에요.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마음 저는, 저는 그런 거잖아요. 이건 어차피 이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우리가 계엄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확립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이재명 민주당을 어떻게 꺾을 수 있는지 자신감을 보여드리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저는 이 얘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기까지 가지 않고 일단은 탄핵을 막고 보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그거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그 마음에 너무 공감해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나서실 수밖에 없는 그런 마음에 참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인으로서 계엄은 별거 아닌 잘못이다? 저는 그건 민주주의자와 공화주의자로서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거라면 다시 돌아가서 12월 3일에 제가 계엄을 막지 말았어야죠.

▷ 정창준 : 윤 전 대통령 국민의힘 1호 당원입니다. 당헌당규를 보면 법률 위반 시에 제명 또는 탈당을 권유하게 돼 있죠. 이 부분,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이 1호 당원이라는 부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한동훈 : 제가 당대표로 있을 때 저는 어떻게든 이 계엄의 바다를 제가 당대표로서 수습하고 건너려고 노력했어요. 그러기 위해서 계엄의 문제와 당이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 아팠지만 저는 대통령하고 관계도 있잖아요. 왜 고통스럽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공적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윤리위 회부도 제가 지시했었죠. 물론 그 이후에 무산되긴 했지만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미 탄핵으로 직에서 내려온 상태잖아요. 여기서 그 문제를 다시 선거를 앞두고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오히려 그 문제를 제가 대통령 현직 신분일 때 강력하게 제시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봐서는 글쎄, 이 문제를 다시 계속해서 이게 어느 쪽이냐. 너는 이쪽이냐, 저쪽이냐라고 묻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때 얘기했어야죠, 얘기하고 싶었으면.

▷ 정창준 :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하게 좀 기다려야 된다 이런.

▶ 한동훈 : 평당원이시잖아요, 이제는. 중요한 분이시지만 당원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그렇게 얘기할 만한 상황은. 그런 시간적 단계가 지나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정창준 : 경선 과정 여쭤보겠습니다. 가장 견제가 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굴까요?

▶ 한동훈 : 다들 강점과 약점이 다 있으신 분들이에요. 저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경선 과정은 우리가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기 그리고 반드시 이길 거라는 확신을 우리 지지층과 국민들에게 심어 드리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말씀을 안 해 주시는데 그럼 캠프에서는 누가 가장 경쟁자라고 보십니까?

▶ 한동훈 : 그런데 다들 보면 돌아가시면서 저만 공격하시던데요. 저를 제일 유력한 경쟁자로 생각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 정창준 : 경선 룰, 유승민 전 의원은 반발해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경선 룰 아쉬움은 없습니까?

▶ 한동훈 :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잖아요. 저를 견제하기 위한 거다라는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이미 정해진 룰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선수로 뛰는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경선 룰 하에서 제가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출마 어떻게 보셨어요?

▶ 한동훈 :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계엄 과정에서의 상식적인 입장을 가지셨던 분들이 이런 정치 상황에서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 몫까지 생각하면서 제가 뛰고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경선에 불출마하는 변을 들어보면 당에 대한 실망이 좀 담겨 있습니다. 동의하시는 부분도 있으시겠죠?

▶ 한동훈 : 당을 개혁해야 합니다. 당이 가지고 있는 패배주의, 무사안일주의, 기득권을 우선하는 주의를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일부 기득권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연명을 원하시는 것 같아요, 승리가 아니라. 그런데 우리 지지층들이 그분들의 연명을 위해서 이렇게 밖에 나와 계신 겁니까? 그렇지 않아요. 승리를 위해서 나와 계신 겁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서 진짜 서서 죽을 각오로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 정창준 : 오늘 대구 방문하시죠?

▶ 한동훈 : 네.

▷ 정창준 : 얼마 전에도 다녀오셨는데 이게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대구의 민심은 좀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 한동훈 : 대구의 민심은 정말 승리를 바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구에서 여러 가지 말씀하시고 이런 부분도 결국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그런 절박함에서 나온 생각들이었을 거예요. 그 점에서 저하고 정확하게 같습니다. 제가 그 말씀을 많이 듣고 제가 오늘 이 프로그램 이름을 경청이라고 했거든요. 저는 많이 듣겠습니다. 저는 지금 대구의 말씀을 듣고 반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 정창준 :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 TK 지역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 한동훈 : 글쎄요. 지금 제가 처음 듣는 말씀이어가지고 해석할 거리가 안 되네요.

▷ 정창준 : 예, 알겠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차출론 진화된 건가요? 불씨가 남아 있나요?

▶ 한동훈 : 상식선으로 생각해 봐야죠. 한덕수 총리께서 굉장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거든요. 갑자기 지금 처음부터 돼 있는데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걸 누가 동의하겠어요. 보는 분이 누가 그걸 공정하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런 데다가 국민들이 어떤 분을 쫙 추대하겠다 이런 게 나온 게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거잖아요.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습니까?

▷ 정창준 : 홍준표 전 시장, 앞서 인터뷰에서 얘기를 해 보니까 반이재명 빅텐트라는 게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경선의 방식은 아니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한동훈 : 그게 상식적인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그 이후는 결국은 우리 이 경선에 집중이 돼야 돼요, 관심이. 그래서 여기서 충분한 우리가 토론과 설득이 이루어진 이후에 저희가 지금 보수의 중심이잖아요. 그러면 꼭 보수뿐 아니라 위험한 세상을 막고 싶은 많은 분들이 계세요. 그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죠. 거기서 뭐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이런 건 없습니다.

▷ 정창준 : 거기에 민주당의 비명계도 포함될 수 있습니까?

▶ 한동훈 : 제 말씀에 답이 다 있는 것 같은데 누구는 안 되고 누구 들어가는 거를 왜 따져야 하죠? 우리 당에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신 분들도 상당수는 민주당에서 오신 분들 많잖아요.

▷ 정창준 : 한 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연정에 대해서는 좀 선을 긋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한동훈 : 연정이요? 어떤 말씀에서 연정이죠?

▷ 정창준 : 홍준표 전 시장은 연정도 가능하다 집권하면 이런 얘기를 했던데.

▶ 한동훈 : 집권하면 연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민주당을 이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그 이후에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고요? 홍 시장 장점 많으시지만 민주당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 선거에서도 조국 수호 하고 막 이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 이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얘기하는 거는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정을 얘기하기 전에 민주당을 일단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출마 선언을 하면서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 이재명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됩니까?

▶ 한동훈 : 어떤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행동과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믿어야죠. 이재명 대표는 공적 마인드가 없는 사람입니다. 법카 같은 것도 갖다 쓰고 그게 반복돼 왔죠. 어떤 공적 마인드를. 그리고 자기의 방어를 위해서 공적인 어떤 기구를 활용하는 것을 반복해 왔어요. 심지어는 최근에 선거법 선고 전에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민주당을 통해서 아주 강력하게 한 바 있죠. 이런 방식의 정치를 대통령이 돼도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혼자 계속 이러면 상관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으로서 대통령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되냐면 180석, 190석의 엄청난 다수 의석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뭘 하더라도 거부권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렇죠. 또 하나. 사법부에 대해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왜 그러냐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연세가 많으셔서 결국은 이번 대통령이 새로 대법원장을 임명합니다. 또 지금 비어 있는 공석이 있는 헌법재판소장도 마찬가지죠. 그러면 이런 그 권력을 한 명이 이렇게까지 다 가져온 퍼펙트 스톰처럼 다 갖는 권력이 최근 우리 현대사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절제하고 자제하는 사람이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헌법재판소도 이례적으로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 민주당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 했어요. 제가 법조인 오래 해봤지만 남의 당사자.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의 얘기를 이렇게까지 써놓은 결정문을 본 적이 없어요. 결국은 이 비극을 가져온 두 축 중에 한 명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여기 들어와서 그런 권한을 행사하면서 그리고 자기한테 쏟아지는 여러 가지 재판들 그 재판들을 계속 굴러간단 말입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 둘 무리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뭐든 할 뿐이거든요. 핵폭탄 버튼을 누른 사람이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누를 겁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가져올 미래 그리고 이 사람이 가져올 괴물 정권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할 것인지 피곤하게 할 것인지는 너무 보여요. 저는 이분이 거의 1984년에 나오는 전체주의를 연상시킬만한 이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 하면 대중적으로 동원과 많이 결합돼 있잖아요. 그동안 계속 그래왔죠. 뭐 하려고 그러면 자기 재판하려고 그러면 쭉 불러가지고 시위하고 막 이런 걸 해왔잖아요. 그게 권력과 결합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공포스러운 세상은 저는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그걸 걱정하고 한다고 생각하고요. 대신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막을 겁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재명 불가론에 매몰돼 있다 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한동훈 : 어제 제가 한 발표를 못 보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정책 내놓으셨죠?

▶ 한동훈 : 저는 정책을 많이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뭐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 거의 한 90%로 한 다음에 나중에 한 꼭지 물어봅니다. 정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처음 말씀드렸죠.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목표는 복지입니다. 그리고 복지의 대상은 서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희생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 대한 복지를 강화할 겁니다. 그래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린다. 그게 제 정치의 목표고 그걸 저는 할 수 있습니다.

▷ 정창준 : 언론의 책임도 좀 지적하신 것 같아요.

▶ 한동훈 : 책임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이런 게 재미있고 국민들이 관심이 있으시니까 집중되게 되는데 다만 정책적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나중에 정책만으로 물어보는 걸로 저랑 한번 대화해 주시면 제가 더 성심성의껏 잘 준비해서 앵커님 뵈러 오겠습니다.

▷ 정창준 : 알겠습니다. 핵심 공약으로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 한동훈 : 347이라고 제가 설명드렸습니다.

▷ 정창준 : 다른 부분은 어떤 얘기인지 알겠는데 처음에도 강조하셨지만 중산층 70% 공약 딱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건가요?

▶ 한동훈 : OECD 기준으로 봤었을 때는 이제 중위 소득 기준의 몇 퍼센트,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중산층을 정의합니다. 그런데 중산층의 정의라는 게 그 정의로 보면 지금 이미 우리는 중산층이 60%가 넘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우리 국민들의 60%가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계시냐 하고 얘기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훨씬 내려가게 되죠. 그만큼 삶이 퍽퍽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 됐어요. 선진국이 됐었을 때 일본은 선진국이 됐지만 일본의 시민들의 삶이 윤택하거나 행복도가 아주 높은가요? 그렇지 않다고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일본 시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죠. 선진국이 되는 길 중에서 그 길로 가는 방법이 있고 우리는 선진국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국민이 행복한 길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핵심을 중산층을 강화하고 지원하고 중산층의 영역을 넓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짧은 목표를 잡은 겁니다. 지금 현재 기준으로 OECD 기준으로 60%인데 그걸 70%까지 늘려보겠다. 그러니까 서민 내지는 취약 중산층 입장에서는 이 하층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고 그리고 조금 어려우신 분들 입장에서는 중산층에 대한 희망 편입을 많이 강화시켜야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중산층의 인식의 문제는 중산층이 아닌 서민층 입장에서 중산층 편입에 대한 희망을 많이 잃고 계세요. 저는 지금 있는 중산층만 지원하겠다는 게 아니라 중산층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정책 목표를 70%라는 말씀으로 드린 겁니다. 그리고 그건 정치적인 양극화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봐요. 중산층과 중도층 혹은 정치적 중간층이 정확하게 겹치는 개념은 아니지만 결국 민주주의는 중산층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은 양극단의 스펙트럼 끝이 너무 진하고 이분들의 목소리만 너무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이분들이 더 많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OECD 기준으로 60%가 넘는단 말입니다. 이분들의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공간도 드리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중산층의 필요한 정책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까지 한동훈 예비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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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 “이재명, 공적 마인드 없어…괴물 정권이 국민의 삶 고단하게 할 것”
    • 입력 2025-04-16 09:49:39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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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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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 “이재명, 공적 마인드 없어…괴물 정권이 국민의 삶 고단하게 할 것”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한동훈 전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어서 오세요.

▶ 한동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이제 경선 일정이 시작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시겠습니까?

▶ 한동훈 : 죽을 각오로 싸워서 이기겠습니다. 우리 지지층이 바라고 대한민국이 바라는 것이 위험한 세상을 막고 새로운 미래 그리고 발전하는 미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 몸을 바치겠습니다.

▷ 정창준 : 왜 지금 이 시기에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필요한가요?

▶ 한동훈 : 지금은 시대 교체가 필요한 때입니다. 87년 체제에서 계엄과 탄핵이 조문에 없지 않았잖아요. 그렇지만 양쪽에서 마치 미소 냉전 단계에서 핵폭탄을 누르지 않듯이 자제해 왔죠. 그 자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무너졌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시대 교체가 아니라 선수 교체로 그치면 공수교대만 돼서 결국 더 싸움은 격화될 거고 국민들은 더 고통받게 될 겁니다. 시대를 교체해야 되고 제가 그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그 정치 여정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였지만 보수의 책임성을 지키기 위해서 계엄을 직접 나서서 저지했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뭐 그건 제가 감수할 문제입니다. 결국 보수와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 정창준 : 경제 대통령, 개헌 대통령. 키워드로 수식어가 붙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 한동훈 : 제가 시대 교체를 말씀드렸죠. 시대 교체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어떤 시대로 가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결국은 중산층이 정치적으로도 소외되고 경제적으로도 지원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중산층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산층으로 더 많은 서민들을 편입되게 할 것입니다, 그런 정책을 통해서. 그동안 보수 정당이 부자 정당이다, 기득권 정당이다, 재벌 정당이다 이런 얘기 들어왔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 이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책으로만 가서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어서 지금 이런 개헌과 탄핵으로 국민들께서 잃어버리신 국민들 개개인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 정창준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결과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한 후보께서는 윤 전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저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저평가돼서는 안 되는 정책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 한동훈 :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협력의 재건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의 경제 상황을 보면 과거의 중상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경제를 직접 나라 간에 전쟁하듯이 싸우고 있죠. 자본을 국적에 따라서, 기업의 국적에 따라서 차별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우리가 어느 블록에서 이 시대를 겪어내느냐가 중요한데요. 과거 정권이라든가 이재명 민주당의 경우에는 분명히 북중러 블록을 선택했습니다. 그걸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 1차 탄핵 사유에 북중러에 대한 외교 실패를 적시할 정도였단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한미일의 협력을 복원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고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AI 시대 아닙니까? AI 시대에 정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전력 공급입니다. AI 센터 엄청난 전력이 들잖아요. 그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하면서 전력 구조에 심각한 왜곡을 가져왔어요. 그걸 제대로 되돌려 놨고 그리고 체코에 원전 수출도 하고. 그 부분을 되살려 놨다는 것은 저는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성과다라고 생각해요.

▷ 정창준 : 지금 이제 경선 과정인데 윤 전 대통령, 윤심을 지금 얘기하는 후보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에 윤심팔이다 아니면 윤심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윤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 한동훈 :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그 윤심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고 이렇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합니다.

▷ 정창준 : 네, 한마디로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전 대표의 생각이. 윤 전 대통령의 평가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많이 얘기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곧은 이미지가 좀 있어서 협치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 저는 제가 사실 직업 정치인으로 정치한 기간은 짧지만 그 기간에 제가 겪었던 것을 30년을 정치해도 다 겪을 사람이 있으실까요? 흔치 않을 겁니다. 뭐 쫓겨나고 다시 들어오고 쫓겨나고 다시 들어오고 뭐 꾸역꾸역 다시 기어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워가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그렇게 쫓겨나갔다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고 이런 게 가능한 것이 제가 정치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에서 제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국 정치고 정치는 듣는 것이고 경청하는 것이고. 물론 그 과정에서 제가 저를 통해서 구현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강하게 대변하죠. 거기 그 선명성에서 제가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선을 넘지는 않아야 하고 중단할 때 중단할 줄 알아야 하고 저는 그걸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경험 같은 걸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구태 정치를 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법 리스크의 경험도 없고요. 명태균 리스크의 경험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의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아부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 정창준 : 검사에서 법무장관으로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인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어느 직책이 가장 어렵습니까?

▶ 한동훈 : 다 중요한 일이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했다는 말씀도 드리고요. 정치가 참 어렵습니다. 정치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이 이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명한 명분이 필요해요, 정치는. 그게 국민들이 원하시는 거고 그 명분이 100% 실천되지는 않더라도 그게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잖아요. 저는 그 선명함이 정치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가 손해 보더라도 그걸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또 정치의 과정이라는 게 사람 간의 관계이다 보니까 그 선명함이 또 돌아오는 칼날이 되어 오기도 하더라고요. 또 그런 부분도 정치의 현실이니 그걸 또 잘 견뎌내고 잘 설득하고 그 마음을 다독이고 이런 부분들이 참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잘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 정창준 : 많은 경험을 하셨다고 앞서 말씀하셨는데 일부에서는 그 과정이 좀 정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한동훈 : 이렇게 말씀드리죠. 아침에 오늘 조선일보 칼럼도 나왔던데요. 김건희 여사의 문제들이 많이 있었죠. 민심도 굉장히 동요했잖아요. 그때 왜 저만 지적했을까요? 그게 경험이 부족해서였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서 그때 입 꾹 닫고 옆에서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습니까? 저는 정치인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경험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 경험, 자기가 살기 위해서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경험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그건 국민들이 바라는 경험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치인 좋자고 정치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때 제가 했던 일들, 제가 문제제기했던 것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도 있었고요. 이종섭, 황상무 수석의 문제도 있었고요. 명태균의 문제도 있었고 의료 2천 명 고수 문제도 있었고 김경수 사면 복권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때 왜 저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던지 그게 문제 아닐까 싶어요. 왜 다른 사람들, 그렇게 경험이 많다는 분들은 왜 그때 입 꾹 닫고 있었는지. 왜 그때 대통령 옆에서 저와 대통령을 이간질하기 위해서 이간질하는 데서 나섰고 그 문제를 대통령에게 직접 직언해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는지 그 경험 많은 분들에게 제가 묻고 싶습니다.

▷ 정창준 : 그러면 성적표를 하나 들이밀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난 총선 참패의 상징이며 반성과 성찰 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 안 후보님, 제가 응원드립니다. 제가 그 총선, 안 후보님이 당선된 총선에서 제가 안 후보님을 위해서 정말로 많이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 정창준 : 그 총선은 어차피 성적표를 한 번 받아든 건데.

▶ 한동훈 : 그 성적표는 저도 받은 성적표지만 우리 국민의힘 진영 그리고 대통령 포함한 모든 사람이 받은 선거였죠. 그 선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 의료 사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잖아요. 그 상황에 있어서의 책임을 저에게만 몰아넣으려는 시도들이 있었죠, 그 이후에. 그렇죠? 그게 만약 맞는 얘기였다면 제가 바로 몇 달 뒤에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대표로 당선되지 못했지 않겠습니까?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그 총선의 공과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저는 정확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 정창준 : 당내 주류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어떻게 돌파해 가시겠습니까?

▶ 한동훈 : 역으로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분들은 그럼 2024년 12월 3일 10시 반에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요? 저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 대한 의리가 먼저입니까. 정치인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개인입니까?

▷ 정창준 : 탄핵 과정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보수층도 적지 않습니다.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로서 이분들은 좀 어떻게 설득해 가시겠습니까?

▶ 한동훈 : 저는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공감해요. 이렇게 나눠서 말씀드리죠. 정치인으로서라면 계엄을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민주주의자로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토론의 영역도 아닙니다. 계엄을 막아야죠. 그럼 유혈 사태 나게 놔둘 거예요. 대한민국의 성취를 무너뜨릴 겁니까? 계엄은 막아야 합니다. 이건 토론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위험한 정권이 이렇게 되는 거 아니야라는 공포심과 그걸 막겠다는 애국심으로 광장에 나서실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그렇게 광장으로 나서시게 돼서 탄핵을 정말 반대하고 자기 시간 써가면서 선의로 애국심을 발휘하고 그 추운데 엄동설한에 그렇게 나오시게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요. 그렇지만 계엄을 옹호하는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엄은 옹호하면 안 되는 겁니다, 적어도 민주주의자고 공화주의자라면. 그런 의미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계엄은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계엄의 옹호가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계엄은 잘못된 거지만 별거 아닌 잘못이다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죠. 그렇죠? 그러니까 계엄은 잘못됐지만 대통령직을 그대로 수행해도 될 정도의 별거 아닌 헤프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지금도 공공연히 헌법재판소의 8:0 각 항목 기준으로 보면 40:0의 보수를 대변하는 재판관까지 포함해서 그런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건 계엄을 옹호하는 겁니다. 계엄을 예를 들어서 무단횡단 같은 정도의 절차적 문제다 이런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거는 계엄에는 반대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계엄은 심각한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 얘기를 듣자마자 잘못된 것이고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제일 먼저 저지하고 나섰던 겁니다.

▷ 정창준 : 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에는 동의 못하겠다 약간 이런 메시지가 주는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 한동훈 :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렇지만 국민들께서는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아니, 지금 국민들께서는 정말 위험한 이재명 정권이 들어올 것 같은 그건 막아야겠다 그러면 1차 그걸 막는 저지선, 마지노선으로서 탄핵은 안 돼라고 하실 수 있죠. 합리적인 판단이에요.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마음 저는, 저는 그런 거잖아요. 이건 어차피 이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우리가 계엄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확립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이재명 민주당을 어떻게 꺾을 수 있는지 자신감을 보여드리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저는 이 얘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기까지 가지 않고 일단은 탄핵을 막고 보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그거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그 마음에 너무 공감해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나서실 수밖에 없는 그런 마음에 참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인으로서 계엄은 별거 아닌 잘못이다? 저는 그건 민주주의자와 공화주의자로서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거라면 다시 돌아가서 12월 3일에 제가 계엄을 막지 말았어야죠.

▷ 정창준 : 윤 전 대통령 국민의힘 1호 당원입니다. 당헌당규를 보면 법률 위반 시에 제명 또는 탈당을 권유하게 돼 있죠. 이 부분,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이 1호 당원이라는 부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한동훈 : 제가 당대표로 있을 때 저는 어떻게든 이 계엄의 바다를 제가 당대표로서 수습하고 건너려고 노력했어요. 그러기 위해서 계엄의 문제와 당이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 아팠지만 저는 대통령하고 관계도 있잖아요. 왜 고통스럽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공적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윤리위 회부도 제가 지시했었죠. 물론 그 이후에 무산되긴 했지만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미 탄핵으로 직에서 내려온 상태잖아요. 여기서 그 문제를 다시 선거를 앞두고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오히려 그 문제를 제가 대통령 현직 신분일 때 강력하게 제시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봐서는 글쎄, 이 문제를 다시 계속해서 이게 어느 쪽이냐. 너는 이쪽이냐, 저쪽이냐라고 묻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때 얘기했어야죠, 얘기하고 싶었으면.

▷ 정창준 :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하게 좀 기다려야 된다 이런.

▶ 한동훈 : 평당원이시잖아요, 이제는. 중요한 분이시지만 당원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그렇게 얘기할 만한 상황은. 그런 시간적 단계가 지나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정창준 : 경선 과정 여쭤보겠습니다. 가장 견제가 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굴까요?

▶ 한동훈 : 다들 강점과 약점이 다 있으신 분들이에요. 저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경선 과정은 우리가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기 그리고 반드시 이길 거라는 확신을 우리 지지층과 국민들에게 심어 드리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말씀을 안 해 주시는데 그럼 캠프에서는 누가 가장 경쟁자라고 보십니까?

▶ 한동훈 : 그런데 다들 보면 돌아가시면서 저만 공격하시던데요. 저를 제일 유력한 경쟁자로 생각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 정창준 : 경선 룰, 유승민 전 의원은 반발해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경선 룰 아쉬움은 없습니까?

▶ 한동훈 :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잖아요. 저를 견제하기 위한 거다라는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이미 정해진 룰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선수로 뛰는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경선 룰 하에서 제가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출마 어떻게 보셨어요?

▶ 한동훈 :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계엄 과정에서의 상식적인 입장을 가지셨던 분들이 이런 정치 상황에서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 몫까지 생각하면서 제가 뛰고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경선에 불출마하는 변을 들어보면 당에 대한 실망이 좀 담겨 있습니다. 동의하시는 부분도 있으시겠죠?

▶ 한동훈 : 당을 개혁해야 합니다. 당이 가지고 있는 패배주의, 무사안일주의, 기득권을 우선하는 주의를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일부 기득권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연명을 원하시는 것 같아요, 승리가 아니라. 그런데 우리 지지층들이 그분들의 연명을 위해서 이렇게 밖에 나와 계신 겁니까? 그렇지 않아요. 승리를 위해서 나와 계신 겁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서 진짜 서서 죽을 각오로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 정창준 : 오늘 대구 방문하시죠?

▶ 한동훈 : 네.

▷ 정창준 : 얼마 전에도 다녀오셨는데 이게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대구의 민심은 좀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 한동훈 : 대구의 민심은 정말 승리를 바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구에서 여러 가지 말씀하시고 이런 부분도 결국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그런 절박함에서 나온 생각들이었을 거예요. 그 점에서 저하고 정확하게 같습니다. 제가 그 말씀을 많이 듣고 제가 오늘 이 프로그램 이름을 경청이라고 했거든요. 저는 많이 듣겠습니다. 저는 지금 대구의 말씀을 듣고 반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 정창준 :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 TK 지역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 한동훈 : 글쎄요. 지금 제가 처음 듣는 말씀이어가지고 해석할 거리가 안 되네요.

▷ 정창준 : 예, 알겠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차출론 진화된 건가요? 불씨가 남아 있나요?

▶ 한동훈 : 상식선으로 생각해 봐야죠. 한덕수 총리께서 굉장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거든요. 갑자기 지금 처음부터 돼 있는데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걸 누가 동의하겠어요. 보는 분이 누가 그걸 공정하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런 데다가 국민들이 어떤 분을 쫙 추대하겠다 이런 게 나온 게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거잖아요.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습니까?

▷ 정창준 : 홍준표 전 시장, 앞서 인터뷰에서 얘기를 해 보니까 반이재명 빅텐트라는 게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경선의 방식은 아니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한동훈 : 그게 상식적인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그 이후는 결국은 우리 이 경선에 집중이 돼야 돼요, 관심이. 그래서 여기서 충분한 우리가 토론과 설득이 이루어진 이후에 저희가 지금 보수의 중심이잖아요. 그러면 꼭 보수뿐 아니라 위험한 세상을 막고 싶은 많은 분들이 계세요. 그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죠. 거기서 뭐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이런 건 없습니다.

▷ 정창준 : 거기에 민주당의 비명계도 포함될 수 있습니까?

▶ 한동훈 : 제 말씀에 답이 다 있는 것 같은데 누구는 안 되고 누구 들어가는 거를 왜 따져야 하죠? 우리 당에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신 분들도 상당수는 민주당에서 오신 분들 많잖아요.

▷ 정창준 : 한 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연정에 대해서는 좀 선을 긋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한동훈 : 연정이요? 어떤 말씀에서 연정이죠?

▷ 정창준 : 홍준표 전 시장은 연정도 가능하다 집권하면 이런 얘기를 했던데.

▶ 한동훈 : 집권하면 연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민주당을 이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그 이후에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고요? 홍 시장 장점 많으시지만 민주당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 선거에서도 조국 수호 하고 막 이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 이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얘기하는 거는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정을 얘기하기 전에 민주당을 일단 이기겠습니다.

▷ 정창준 : 출마 선언을 하면서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 이재명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됩니까?

▶ 한동훈 : 어떤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행동과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믿어야죠. 이재명 대표는 공적 마인드가 없는 사람입니다. 법카 같은 것도 갖다 쓰고 그게 반복돼 왔죠. 어떤 공적 마인드를. 그리고 자기의 방어를 위해서 공적인 어떤 기구를 활용하는 것을 반복해 왔어요. 심지어는 최근에 선거법 선고 전에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민주당을 통해서 아주 강력하게 한 바 있죠. 이런 방식의 정치를 대통령이 돼도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혼자 계속 이러면 상관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으로서 대통령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되냐면 180석, 190석의 엄청난 다수 의석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뭘 하더라도 거부권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렇죠. 또 하나. 사법부에 대해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왜 그러냐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연세가 많으셔서 결국은 이번 대통령이 새로 대법원장을 임명합니다. 또 지금 비어 있는 공석이 있는 헌법재판소장도 마찬가지죠. 그러면 이런 그 권력을 한 명이 이렇게까지 다 가져온 퍼펙트 스톰처럼 다 갖는 권력이 최근 우리 현대사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절제하고 자제하는 사람이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헌법재판소도 이례적으로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 민주당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 했어요. 제가 법조인 오래 해봤지만 남의 당사자.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의 얘기를 이렇게까지 써놓은 결정문을 본 적이 없어요. 결국은 이 비극을 가져온 두 축 중에 한 명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여기 들어와서 그런 권한을 행사하면서 그리고 자기한테 쏟아지는 여러 가지 재판들 그 재판들을 계속 굴러간단 말입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 둘 무리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뭐든 할 뿐이거든요. 핵폭탄 버튼을 누른 사람이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누를 겁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가져올 미래 그리고 이 사람이 가져올 괴물 정권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할 것인지 피곤하게 할 것인지는 너무 보여요. 저는 이분이 거의 1984년에 나오는 전체주의를 연상시킬만한 이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 하면 대중적으로 동원과 많이 결합돼 있잖아요. 그동안 계속 그래왔죠. 뭐 하려고 그러면 자기 재판하려고 그러면 쭉 불러가지고 시위하고 막 이런 걸 해왔잖아요. 그게 권력과 결합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공포스러운 세상은 저는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그걸 걱정하고 한다고 생각하고요. 대신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막을 겁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재명 불가론에 매몰돼 있다 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한동훈 : 어제 제가 한 발표를 못 보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정책 내놓으셨죠?

▶ 한동훈 : 저는 정책을 많이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뭐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 거의 한 90%로 한 다음에 나중에 한 꼭지 물어봅니다. 정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처음 말씀드렸죠.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목표는 복지입니다. 그리고 복지의 대상은 서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희생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 대한 복지를 강화할 겁니다. 그래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린다. 그게 제 정치의 목표고 그걸 저는 할 수 있습니다.

▷ 정창준 : 언론의 책임도 좀 지적하신 것 같아요.

▶ 한동훈 : 책임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이런 게 재미있고 국민들이 관심이 있으시니까 집중되게 되는데 다만 정책적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나중에 정책만으로 물어보는 걸로 저랑 한번 대화해 주시면 제가 더 성심성의껏 잘 준비해서 앵커님 뵈러 오겠습니다.

▷ 정창준 : 알겠습니다. 핵심 공약으로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 한동훈 : 347이라고 제가 설명드렸습니다.

▷ 정창준 : 다른 부분은 어떤 얘기인지 알겠는데 처음에도 강조하셨지만 중산층 70% 공약 딱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건가요?

▶ 한동훈 : OECD 기준으로 봤었을 때는 이제 중위 소득 기준의 몇 퍼센트,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중산층을 정의합니다. 그런데 중산층의 정의라는 게 그 정의로 보면 지금 이미 우리는 중산층이 60%가 넘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우리 국민들의 60%가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계시냐 하고 얘기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훨씬 내려가게 되죠. 그만큼 삶이 퍽퍽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 됐어요. 선진국이 됐었을 때 일본은 선진국이 됐지만 일본의 시민들의 삶이 윤택하거나 행복도가 아주 높은가요? 그렇지 않다고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일본 시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죠. 선진국이 되는 길 중에서 그 길로 가는 방법이 있고 우리는 선진국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국민이 행복한 길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핵심을 중산층을 강화하고 지원하고 중산층의 영역을 넓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짧은 목표를 잡은 겁니다. 지금 현재 기준으로 OECD 기준으로 60%인데 그걸 70%까지 늘려보겠다. 그러니까 서민 내지는 취약 중산층 입장에서는 이 하층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고 그리고 조금 어려우신 분들 입장에서는 중산층에 대한 희망 편입을 많이 강화시켜야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중산층의 인식의 문제는 중산층이 아닌 서민층 입장에서 중산층 편입에 대한 희망을 많이 잃고 계세요. 저는 지금 있는 중산층만 지원하겠다는 게 아니라 중산층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정책 목표를 70%라는 말씀으로 드린 겁니다. 그리고 그건 정치적인 양극화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봐요. 중산층과 중도층 혹은 정치적 중간층이 정확하게 겹치는 개념은 아니지만 결국 민주주의는 중산층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은 양극단의 스펙트럼 끝이 너무 진하고 이분들의 목소리만 너무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이분들이 더 많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OECD 기준으로 60%가 넘는단 말입니다. 이분들의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공간도 드리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중산층의 필요한 정책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까지 한동훈 예비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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