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확보’ 시진핑, 말레이 일정 돌입…“동남아 연대 강화”

입력 2025.04.16 (15:43) 수정 2025.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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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한 연대 강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16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열린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 주최 환영식 참석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과 대화한 뒤 국빈 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조호주 최고지도자 술탄 출신인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해 1월 말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해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반도 9개 주 술탄이 순번제로 5년 임기 국왕을 맡습니다.

시 주석은 오후에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와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과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한 관세 인하 확대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으로, 시 주석은 앞서 1박 2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2천120억 달러, 약 302조 3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지난해 중국과 아세안 교역액은 약 9천800억 달러, 1천396조9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서로가 최대 무역 상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미국의 ‘관세폭탄’ 위협을 받는 동남아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 온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표적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의 경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46%, 24%이며, 시 주석의 다음 순방국인 캄보디아는 49%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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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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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16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열린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 주최 환영식 참석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과 대화한 뒤 국빈 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조호주 최고지도자 술탄 출신인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해 1월 말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해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반도 9개 주 술탄이 순번제로 5년 임기 국왕을 맡습니다.

시 주석은 오후에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와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과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한 관세 인하 확대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으로, 시 주석은 앞서 1박 2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2천120억 달러, 약 302조 3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지난해 중국과 아세안 교역액은 약 9천800억 달러, 1천396조9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서로가 최대 무역 상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미국의 ‘관세폭탄’ 위협을 받는 동남아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 온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표적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의 경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46%, 24%이며, 시 주석의 다음 순방국인 캄보디아는 49%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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