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생존자 구조 순간 영상…“남은 1명 수색도 최선 다할 것” [지금뉴스]
입력 2025.04.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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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구조대원-신안산선 붕괴 현장 생존자(지난 12일 새벽)
●"00님"
○"네"
●"나오면 뭐 드실 거예요"
○"자고 싶어요"
●"자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얘기하셔야 해요. 계속 얘기해야 해요!"
○"라면, 물!"...."물 한 2리터"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20대 굴착기 기사가 극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200kg이 넘는 상판들을 제거하고 나서야 작업자의 뒤통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안전모가 보이는 거예요. 상판들을 제거하고서 하나씩 제거를 하다 보니까 이분(생존자)이 이제 엎드려 있는 게 아니었고 쪼그려 앉아 있구나"
장시간 매몰됐는데도 숨을 쉴 수 있었던 건, 작업자를 둘러싸고 있던 폐기물 사이의 틈 덕분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치우고, 다른 대원 한 명과 함께 호미와 삽으로 단단한 흙을 조금씩 파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절단기들을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상반신을 일으키고 나서 보니까 하반신은 흙에 매몰돼 있었어요. 작업 방식이 그러니까(바뀌니까) 더 시간이 걸렸던 거예요."
해당 작업자가 구조된 시간은 12일 새벽 4시 30분쯤.
공사 현장이 붕괴된지 약 13시간 만입니다.
생존자는 다른 대원 품에 안긴 채 와이어에 매달려 올라왔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공중으로 쫙 올라가니까 반대편에서 부모님이 그분이 000인가 그렇거든요. 00야 이렇게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이준희 소방장은 남은 50대 작업자 한 명을 수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붕괴 현장 안으로 들어가 24시간 연속 수색 작업을 펼친 뒤 다음 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전조치와 구조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마음만큼 작업에 속도가 붙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잔해물들이 쏟아지고 이렇게 쾅쾅 소리도 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소리도 나고…. 구조물들이 얽히고설키다 보니까 어떤 하나를 제거하면 그걸 지탱하고 있던 힘이 분산되면서 무너질까 봐"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21m의 진입로를 확보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 제공: 경기소방본부, 이준희 소방장)
●"00님"
○"네"
●"나오면 뭐 드실 거예요"
○"자고 싶어요"
●"자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얘기하셔야 해요. 계속 얘기해야 해요!"
○"라면, 물!"...."물 한 2리터"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20대 굴착기 기사가 극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200kg이 넘는 상판들을 제거하고 나서야 작업자의 뒤통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안전모가 보이는 거예요. 상판들을 제거하고서 하나씩 제거를 하다 보니까 이분(생존자)이 이제 엎드려 있는 게 아니었고 쪼그려 앉아 있구나"
장시간 매몰됐는데도 숨을 쉴 수 있었던 건, 작업자를 둘러싸고 있던 폐기물 사이의 틈 덕분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치우고, 다른 대원 한 명과 함께 호미와 삽으로 단단한 흙을 조금씩 파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절단기들을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상반신을 일으키고 나서 보니까 하반신은 흙에 매몰돼 있었어요. 작업 방식이 그러니까(바뀌니까) 더 시간이 걸렸던 거예요."
해당 작업자가 구조된 시간은 12일 새벽 4시 30분쯤.
공사 현장이 붕괴된지 약 13시간 만입니다.
생존자는 다른 대원 품에 안긴 채 와이어에 매달려 올라왔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공중으로 쫙 올라가니까 반대편에서 부모님이 그분이 000인가 그렇거든요. 00야 이렇게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이준희 소방장은 남은 50대 작업자 한 명을 수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붕괴 현장 안으로 들어가 24시간 연속 수색 작업을 펼친 뒤 다음 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전조치와 구조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마음만큼 작업에 속도가 붙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잔해물들이 쏟아지고 이렇게 쾅쾅 소리도 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소리도 나고…. 구조물들이 얽히고설키다 보니까 어떤 하나를 제거하면 그걸 지탱하고 있던 힘이 분산되면서 무너질까 봐"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21m의 진입로를 확보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 제공: 경기소방본부, 이준희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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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생존자 구조 순간 영상…“남은 1명 수색도 최선 다할 것” [지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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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6 16:20:04

[녹취] 구조대원-신안산선 붕괴 현장 생존자(지난 12일 새벽)
●"00님"
○"네"
●"나오면 뭐 드실 거예요"
○"자고 싶어요"
●"자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얘기하셔야 해요. 계속 얘기해야 해요!"
○"라면, 물!"...."물 한 2리터"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20대 굴착기 기사가 극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200kg이 넘는 상판들을 제거하고 나서야 작업자의 뒤통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안전모가 보이는 거예요. 상판들을 제거하고서 하나씩 제거를 하다 보니까 이분(생존자)이 이제 엎드려 있는 게 아니었고 쪼그려 앉아 있구나"
장시간 매몰됐는데도 숨을 쉴 수 있었던 건, 작업자를 둘러싸고 있던 폐기물 사이의 틈 덕분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치우고, 다른 대원 한 명과 함께 호미와 삽으로 단단한 흙을 조금씩 파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절단기들을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상반신을 일으키고 나서 보니까 하반신은 흙에 매몰돼 있었어요. 작업 방식이 그러니까(바뀌니까) 더 시간이 걸렸던 거예요."
해당 작업자가 구조된 시간은 12일 새벽 4시 30분쯤.
공사 현장이 붕괴된지 약 13시간 만입니다.
생존자는 다른 대원 품에 안긴 채 와이어에 매달려 올라왔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공중으로 쫙 올라가니까 반대편에서 부모님이 그분이 000인가 그렇거든요. 00야 이렇게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이준희 소방장은 남은 50대 작업자 한 명을 수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붕괴 현장 안으로 들어가 24시간 연속 수색 작업을 펼친 뒤 다음 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전조치와 구조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마음만큼 작업에 속도가 붙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잔해물들이 쏟아지고 이렇게 쾅쾅 소리도 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소리도 나고…. 구조물들이 얽히고설키다 보니까 어떤 하나를 제거하면 그걸 지탱하고 있던 힘이 분산되면서 무너질까 봐"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21m의 진입로를 확보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 제공: 경기소방본부, 이준희 소방장)
●"00님"
○"네"
●"나오면 뭐 드실 거예요"
○"자고 싶어요"
●"자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얘기하셔야 해요. 계속 얘기해야 해요!"
○"라면, 물!"...."물 한 2리터"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20대 굴착기 기사가 극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200kg이 넘는 상판들을 제거하고 나서야 작업자의 뒤통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안전모가 보이는 거예요. 상판들을 제거하고서 하나씩 제거를 하다 보니까 이분(생존자)이 이제 엎드려 있는 게 아니었고 쪼그려 앉아 있구나"
장시간 매몰됐는데도 숨을 쉴 수 있었던 건, 작업자를 둘러싸고 있던 폐기물 사이의 틈 덕분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치우고, 다른 대원 한 명과 함께 호미와 삽으로 단단한 흙을 조금씩 파냈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절단기들을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상반신을 일으키고 나서 보니까 하반신은 흙에 매몰돼 있었어요. 작업 방식이 그러니까(바뀌니까) 더 시간이 걸렸던 거예요."
해당 작업자가 구조된 시간은 12일 새벽 4시 30분쯤.
공사 현장이 붕괴된지 약 13시간 만입니다.
생존자는 다른 대원 품에 안긴 채 와이어에 매달려 올라왔습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공중으로 쫙 올라가니까 반대편에서 부모님이 그분이 000인가 그렇거든요. 00야 이렇게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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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현장 안으로 들어가 24시간 연속 수색 작업을 펼친 뒤 다음 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전조치와 구조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마음만큼 작업에 속도가 붙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소방장]
"잔해물들이 쏟아지고 이렇게 쾅쾅 소리도 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소리도 나고…. 구조물들이 얽히고설키다 보니까 어떤 하나를 제거하면 그걸 지탱하고 있던 힘이 분산되면서 무너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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