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은 중국에”…농민들에겐 “버텨달라”

입력 2025.04.16 (21:11) 수정 2025.04.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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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관련 소식입니다.

100%가 훌쩍 넘는 관세에도 중국이 맞대응으로 버티자, 미국이 이번엔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공은 중국에 있다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그러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미국 내부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먼저,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내렸습니다.

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가운데 최고급 칩인 H20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중국의 보잉 항공기 인수 제한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관세를 교역이 사실상 불가능한 10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올려놓고선, 이젠 상대국 산업에 직접 타격을 입힐 조치를 추가하고 있는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 인터뷰 : "큰 숫자입니다. 아무도 이 관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이 수준에서 유지되기를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양국 모두 먼저 협상에 나서진 않으려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다른 나라들처럼 협상안을 들고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공은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 타결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 크다는 걸 빼면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상황을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첫 임기 때도 버텨준 농민들에 280억 달러를 보상한 바 있다며 농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무역 상대 14개 나라와 먼저 협상하겠다면서도 90일 안에 마무리되긴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는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수아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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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은 중국에”…농민들에겐 “버텨달라”
    • 입력 2025-04-16 21:11:19
    • 수정2025-04-17 0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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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관련 소식입니다.

100%가 훌쩍 넘는 관세에도 중국이 맞대응으로 버티자, 미국이 이번엔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공은 중국에 있다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그러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미국 내부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먼저,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내렸습니다.

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가운데 최고급 칩인 H20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중국의 보잉 항공기 인수 제한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관세를 교역이 사실상 불가능한 10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올려놓고선, 이젠 상대국 산업에 직접 타격을 입힐 조치를 추가하고 있는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 인터뷰 : "큰 숫자입니다. 아무도 이 관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이 수준에서 유지되기를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양국 모두 먼저 협상에 나서진 않으려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다른 나라들처럼 협상안을 들고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공은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 타결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 크다는 걸 빼면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상황을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첫 임기 때도 버텨준 농민들에 280억 달러를 보상한 바 있다며 농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무역 상대 14개 나라와 먼저 협상하겠다면서도 90일 안에 마무리되긴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는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수아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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