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융합대 포기 없다?…사업 계획 제출 과정 살펴 보니

입력 2025.04.17 (07:54) 수정 2025.04.17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폐지 논란과 관련해 최근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미래융합대학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업계획 수립과 제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의 존폐 논란에 대해 김일환 총장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일환/제주대 총장/지난 9일 : "미래융합대학을 없앤다. 평생교육을 포기한다. 이렇게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미래융합대학을 제외한 사업계획서 제출엔 관련 TF팀이 운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환/제주대 총장/지난 9일 : "TF팀에 미래융합대학 교수님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본부에서 이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같은 총장의 입장에 TF에 참여했던 교수들은 TF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대가 지난해 10월, 5개 분과 40여 명이 참여한 TF를 꾸린 것은 맞지만 지난달 초 제주도의 사업설명회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해체됐다는 겁니다.

[미래융합대 A 교수/음성변조 : "설명회 듣고 (세부 내용을) 준비하고자 했는데 갑자기 통보받으니까 그냥 사라져 버린 거죠. 역할이."]

TF가 해체된 뒤 2차 실무단에 참여했던 다른 교수는 "학부 학위과정으로 미래융합대학 지원 방안이 논의되다 학교 측이 배제를 요구했고, "교육과 경영 등 특수대학원 중심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변경 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융합대학장은 "일-학습 병행은 제주대와 맞지 않고, 일부 특정학과는 전문대가 하면 되지 제주대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주대학교 측에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이제 시작될 전문가 컨설팅에 따라 제주대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

제주도가 올해 지역혁신 대학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416억.

최종 사업계획은 오는 29일 확정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래융합대 포기 없다?…사업 계획 제출 과정 살펴 보니
    • 입력 2025-04-17 07:54:01
    • 수정2025-04-17 08:00:31
    뉴스광장(제주)
[앵커]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폐지 논란과 관련해 최근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미래융합대학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업계획 수립과 제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의 존폐 논란에 대해 김일환 총장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일환/제주대 총장/지난 9일 : "미래융합대학을 없앤다. 평생교육을 포기한다. 이렇게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미래융합대학을 제외한 사업계획서 제출엔 관련 TF팀이 운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환/제주대 총장/지난 9일 : "TF팀에 미래융합대학 교수님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본부에서 이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같은 총장의 입장에 TF에 참여했던 교수들은 TF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대가 지난해 10월, 5개 분과 40여 명이 참여한 TF를 꾸린 것은 맞지만 지난달 초 제주도의 사업설명회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해체됐다는 겁니다.

[미래융합대 A 교수/음성변조 : "설명회 듣고 (세부 내용을) 준비하고자 했는데 갑자기 통보받으니까 그냥 사라져 버린 거죠. 역할이."]

TF가 해체된 뒤 2차 실무단에 참여했던 다른 교수는 "학부 학위과정으로 미래융합대학 지원 방안이 논의되다 학교 측이 배제를 요구했고, "교육과 경영 등 특수대학원 중심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변경 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융합대학장은 "일-학습 병행은 제주대와 맞지 않고, 일부 특정학과는 전문대가 하면 되지 제주대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주대학교 측에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이제 시작될 전문가 컨설팅에 따라 제주대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

제주도가 올해 지역혁신 대학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416억.

최종 사업계획은 오는 29일 확정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서경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