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동네 책방 돕자” 인간띠로 책 운반

입력 2025.04.17 (18:12) 수정 2025.04.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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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쭉 늘어서서 인간 띠를 만들고 있네요.

무슨 일일까요?

보시는 것처럼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까지 손에서 손으로 책을 옮기러 인간 띠를 만든 것입니다.

동네 책방의 이사 때문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보시죠.

["하하하."]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웃고 떠들면서 손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전달합니다.

옮기는 건 바로 책입니다.

미국 미시간의 인구 5천 명의 작은 마을의 동네 책방이 한 블록 옆으로 이사를 하는 건데요.

책방 주인은 마을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책을 옮기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마을 전체에 화제가 되며 자원자가 300명 몰렸습니다.

심지어 줄은 좌우 두 줄이 됐죠.

["Uh! Make it go."]

인간 띠를 만든 사람들은 신나서 춤도 추고,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노래도 부릅니다.

9,100 권의 책을 옮기면서 이 책을 읽었는지 재밌었는지 서로 대화도 하고 동네 사랑방이 열린 거죠.

책방 이름인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행운'을 뜻하는데, 이름대로 된 것입니다.

SNS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금 모으기 운동 같다",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 같다", "트럼프 이전의 따뜻한 미국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동네 문화의 구심점이 되는 독립 서점은 수년 전부터 국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 통의동에 위치한 한강 작가가 운영했던 '책방 오늘'에선 책을 사면 작가가 따뜻한 손 글씨를 써주기도 했었죠.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최근 SNS에서 독서 인증 붐이 일면서 10대와 20대가 다시 책 읽기에 나섰다는 희소식도 들립니다.

YES2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20 세대의 도서 구매는 18.2% 늘었습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서인지, 긴 소설보다 짧은 시집을 선호하는 추세도 보입니다.

이번 주말, 동네 책방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지요?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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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기의 핫클립] “동네 책방 돕자” 인간띠로 책 운반
    • 입력 2025-04-17 18:12:58
    • 수정2025-04-17 1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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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쭉 늘어서서 인간 띠를 만들고 있네요.

무슨 일일까요?

보시는 것처럼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까지 손에서 손으로 책을 옮기러 인간 띠를 만든 것입니다.

동네 책방의 이사 때문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보시죠.

["하하하."]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웃고 떠들면서 손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전달합니다.

옮기는 건 바로 책입니다.

미국 미시간의 인구 5천 명의 작은 마을의 동네 책방이 한 블록 옆으로 이사를 하는 건데요.

책방 주인은 마을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책을 옮기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마을 전체에 화제가 되며 자원자가 300명 몰렸습니다.

심지어 줄은 좌우 두 줄이 됐죠.

["Uh! Make it go."]

인간 띠를 만든 사람들은 신나서 춤도 추고,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노래도 부릅니다.

9,100 권의 책을 옮기면서 이 책을 읽었는지 재밌었는지 서로 대화도 하고 동네 사랑방이 열린 거죠.

책방 이름인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행운'을 뜻하는데, 이름대로 된 것입니다.

SNS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금 모으기 운동 같다",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 같다", "트럼프 이전의 따뜻한 미국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동네 문화의 구심점이 되는 독립 서점은 수년 전부터 국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 통의동에 위치한 한강 작가가 운영했던 '책방 오늘'에선 책을 사면 작가가 따뜻한 손 글씨를 써주기도 했었죠.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최근 SNS에서 독서 인증 붐이 일면서 10대와 20대가 다시 책 읽기에 나섰다는 희소식도 들립니다.

YES2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20 세대의 도서 구매는 18.2% 늘었습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서인지, 긴 소설보다 짧은 시집을 선호하는 추세도 보입니다.

이번 주말, 동네 책방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지요?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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