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정주여건 개선도 과제
입력 2025.04.17 (19:16)
수정 2025.04.17 (2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입주 기업 직원들의 정주여건도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여수산업단지 입주 기업들도 사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연속 기획, 그 마지막 순서로 여수산단 정주여건 문제를 짚어봅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여수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입주 기업들이 조성한 사택은 13곳, 이 가운데 11곳이 30년 이상 됐습니다.
기업들은 사택 개보수와 유지 비용으로 매년 수억 원을 쓰고 있지만, 이용률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직원들의 주거지 현황에서 확인됩니다.
순천에 주소를 둔 여수산단 직원은 2020년 2천 백여 명에서 일 년 만에 3천 3백여명까지 늘었고, 여수시 인구도 28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자녀 교육과 함께 사택 노후화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직원/음성변조 : "옛날 아파트다보니 정말 방음이 안되거든요. 윗집에서 걸어다니는 소리는 그냥 다 같이 듣고 지내신다고 보시면 돼요."]
일부 기업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수와 비슷한 시기 산업단지가 조성된 울산 상황은 어떨까.
30년 이상된 한화솔루션 울산 사택, 현재는 부지만 남아 있습니다.
8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재개발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공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48곳에 달했던 울산산단의 사택, 현재는 17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30여 곳은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부지를 매각한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난개발 우려를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을 만들고, 재개발을 추진한 기업으로부터는 도로 등을 기부 채납받았습니다.
[최진홍/울산시 주택허가과장 : "(사택 재개발 시) 공공 기여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따라서 저희 협상에 의해서 용도지역을 개정하거나 현실에 맞추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인재유치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산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신입사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취업 남방한계선'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주거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도권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큰 상황.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여수시가 공공기여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조민웅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입주 기업 직원들의 정주여건도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여수산업단지 입주 기업들도 사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연속 기획, 그 마지막 순서로 여수산단 정주여건 문제를 짚어봅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여수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입주 기업들이 조성한 사택은 13곳, 이 가운데 11곳이 30년 이상 됐습니다.
기업들은 사택 개보수와 유지 비용으로 매년 수억 원을 쓰고 있지만, 이용률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직원들의 주거지 현황에서 확인됩니다.
순천에 주소를 둔 여수산단 직원은 2020년 2천 백여 명에서 일 년 만에 3천 3백여명까지 늘었고, 여수시 인구도 28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자녀 교육과 함께 사택 노후화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직원/음성변조 : "옛날 아파트다보니 정말 방음이 안되거든요. 윗집에서 걸어다니는 소리는 그냥 다 같이 듣고 지내신다고 보시면 돼요."]
일부 기업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수와 비슷한 시기 산업단지가 조성된 울산 상황은 어떨까.
30년 이상된 한화솔루션 울산 사택, 현재는 부지만 남아 있습니다.
8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재개발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공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48곳에 달했던 울산산단의 사택, 현재는 17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30여 곳은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부지를 매각한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난개발 우려를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을 만들고, 재개발을 추진한 기업으로부터는 도로 등을 기부 채납받았습니다.
[최진홍/울산시 주택허가과장 : "(사택 재개발 시) 공공 기여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따라서 저희 협상에 의해서 용도지역을 개정하거나 현실에 맞추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인재유치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산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신입사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취업 남방한계선'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주거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도권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큰 상황.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여수시가 공공기여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수산단 정주여건 개선도 과제
-
- 입력 2025-04-17 19:16:41
- 수정2025-04-17 20:04:19

[앵커]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입주 기업 직원들의 정주여건도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여수산업단지 입주 기업들도 사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연속 기획, 그 마지막 순서로 여수산단 정주여건 문제를 짚어봅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여수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입주 기업들이 조성한 사택은 13곳, 이 가운데 11곳이 30년 이상 됐습니다.
기업들은 사택 개보수와 유지 비용으로 매년 수억 원을 쓰고 있지만, 이용률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직원들의 주거지 현황에서 확인됩니다.
순천에 주소를 둔 여수산단 직원은 2020년 2천 백여 명에서 일 년 만에 3천 3백여명까지 늘었고, 여수시 인구도 28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자녀 교육과 함께 사택 노후화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직원/음성변조 : "옛날 아파트다보니 정말 방음이 안되거든요. 윗집에서 걸어다니는 소리는 그냥 다 같이 듣고 지내신다고 보시면 돼요."]
일부 기업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수와 비슷한 시기 산업단지가 조성된 울산 상황은 어떨까.
30년 이상된 한화솔루션 울산 사택, 현재는 부지만 남아 있습니다.
8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재개발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공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48곳에 달했던 울산산단의 사택, 현재는 17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30여 곳은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부지를 매각한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난개발 우려를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을 만들고, 재개발을 추진한 기업으로부터는 도로 등을 기부 채납받았습니다.
[최진홍/울산시 주택허가과장 : "(사택 재개발 시) 공공 기여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따라서 저희 협상에 의해서 용도지역을 개정하거나 현실에 맞추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인재유치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산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신입사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취업 남방한계선'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주거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도권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큰 상황.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여수시가 공공기여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조민웅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입주 기업 직원들의 정주여건도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여수산업단지 입주 기업들도 사택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연속 기획, 그 마지막 순서로 여수산단 정주여건 문제를 짚어봅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여수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입주 기업들이 조성한 사택은 13곳, 이 가운데 11곳이 30년 이상 됐습니다.
기업들은 사택 개보수와 유지 비용으로 매년 수억 원을 쓰고 있지만, 이용률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직원들의 주거지 현황에서 확인됩니다.
순천에 주소를 둔 여수산단 직원은 2020년 2천 백여 명에서 일 년 만에 3천 3백여명까지 늘었고, 여수시 인구도 28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자녀 교육과 함께 사택 노후화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직원/음성변조 : "옛날 아파트다보니 정말 방음이 안되거든요. 윗집에서 걸어다니는 소리는 그냥 다 같이 듣고 지내신다고 보시면 돼요."]
일부 기업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수와 비슷한 시기 산업단지가 조성된 울산 상황은 어떨까.
30년 이상된 한화솔루션 울산 사택, 현재는 부지만 남아 있습니다.
8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재개발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공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48곳에 달했던 울산산단의 사택, 현재는 17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30여 곳은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부지를 매각한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난개발 우려를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을 만들고, 재개발을 추진한 기업으로부터는 도로 등을 기부 채납받았습니다.
[최진홍/울산시 주택허가과장 : "(사택 재개발 시) 공공 기여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따라서 저희 협상에 의해서 용도지역을 개정하거나 현실에 맞추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인재유치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산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신입사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취업 남방한계선'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주거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도권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수산단 사택 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큰 상황.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여수시가 공공기여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조민웅
-
-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손준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