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재구조화 ‘하세월’…도로도 ‘빈익빈 부익부’

입력 2025.04.17 (21:43) 수정 2025.04.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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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오래된 도로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방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더디기만 한데요.

돈이 문젭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407번 지방도 거례지구'입니다.

화천읍내를 오가는 주요 길목입니다.

직장인이며, 관광객이며. 여기를 지나는 차량이 하루 평균 만 대가 넘습니다.

그런데, 도로 폭은 왕복 2차로에, 길은 꼬불꼬불.

여기에, 수시로 오가는 군인차까지.

통행이 불편하다는 호소가 이어집니다.

[김용식/화천군사회단체협의회장 : "출퇴근 시간대 이때는 늘 상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특히 산천어축제라든가 그런 행사가 있을 때는 그 상황이 더 어려워지죠."]

이런 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바로 지방도 재구조화 사업입니다.

오래된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거나 폭을 넓히는 작업입니다.

2020년부터 추진됐습니다.

강원도 자체 사업입니다.

대상은 지방도 17곳입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공사가 끝난 건 456번 지방도 대관령지구 등 고작 3곳뿐입니다.

횡성 서원지구 등 4곳은 올해 공사를 진행합니다.

나머지는 겨우 설계 단계 머물러 있거나 이것도 못한 곳들입니다.

예산 때문입니다.

올해 이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50억 원.

기존 공사에 투입하기에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박대현/강원도의원 : "재난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지출하다 보니까 SOC 사업이 줄었는데 SOC 사업이 줄게 되면 강원도가 더 열악한 상황이 될 것이고…."]

지방도 관련 사업비 자체가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20%씩 줄었습니다.

[박영성/강원도 도로시설팀장 : "순서대로 해서 향후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적극 발굴해서 계속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지방도 확충 사업은 대부분 지방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다보니, 재정이 열악한 강원도는 도로 확충도 한없이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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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도 재구조화 ‘하세월’…도로도 ‘빈익빈 부익부’
    • 입력 2025-04-17 21:43:51
    • 수정2025-04-17 21:59:50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는 오래된 도로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방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더디기만 한데요.

돈이 문젭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407번 지방도 거례지구'입니다.

화천읍내를 오가는 주요 길목입니다.

직장인이며, 관광객이며. 여기를 지나는 차량이 하루 평균 만 대가 넘습니다.

그런데, 도로 폭은 왕복 2차로에, 길은 꼬불꼬불.

여기에, 수시로 오가는 군인차까지.

통행이 불편하다는 호소가 이어집니다.

[김용식/화천군사회단체협의회장 : "출퇴근 시간대 이때는 늘 상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특히 산천어축제라든가 그런 행사가 있을 때는 그 상황이 더 어려워지죠."]

이런 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바로 지방도 재구조화 사업입니다.

오래된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거나 폭을 넓히는 작업입니다.

2020년부터 추진됐습니다.

강원도 자체 사업입니다.

대상은 지방도 17곳입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공사가 끝난 건 456번 지방도 대관령지구 등 고작 3곳뿐입니다.

횡성 서원지구 등 4곳은 올해 공사를 진행합니다.

나머지는 겨우 설계 단계 머물러 있거나 이것도 못한 곳들입니다.

예산 때문입니다.

올해 이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50억 원.

기존 공사에 투입하기에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박대현/강원도의원 : "재난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지출하다 보니까 SOC 사업이 줄었는데 SOC 사업이 줄게 되면 강원도가 더 열악한 상황이 될 것이고…."]

지방도 관련 사업비 자체가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20%씩 줄었습니다.

[박영성/강원도 도로시설팀장 : "순서대로 해서 향후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적극 발굴해서 계속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지방도 확충 사업은 대부분 지방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다보니, 재정이 열악한 강원도는 도로 확충도 한없이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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