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장애인 관람권’…“대전엔 없어”

입력 2025.04.18 (19:40) 수정 2025.04.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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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문제, KBS가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말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최적 관람권' 문제 짚어봅니다.

가까운 충남을 비롯한 여러 자치단체에서 장애인들이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휠체어석을 두도록 하는 조례가 시행 중인데, 대전은 관련 조례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앞 좌석 관중에 가려 경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수시로 관람객이 지나다니는 한화생명 볼파크 휠체어석.

반면 안전봉은 물론, 널찍한 휠체어석에 보호자 좌석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산시 소유의 충남아산FC 홈구장입니다.

이곳 경기장은 휠체어석이 일반 좌석과 단차를 두고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자리에서 일어나 있더라도 경기를 볼 때 시야가 가려지지 않습니다.

공연장과 경기장 등에 장애인을 위한 '최적관람석'을 설치하도록 한 충남도와 아산시의 조례가 반영됐습니다.

단순히 비율만 채우는 게 아니라 실제 관람하기 좋도록 경기가 잘 보이는 곳에, 보호자 동반 좌석까지 두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대전은 일부 자치구에만 관련 조례가 있을 뿐, 광역시 차원의 조례는 없습니다.

[이주언/변호사/장애인법연구회 : "야구장이면 야구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잖아요. 여전히 장애인 차별이고 또 장애인의 행복 추구권 같은 걸 침해하는 겁니다. 조례가 더 보충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장애인 관람권과 관련한 조례가 없는 곳은 대전과 울산뿐.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라도 조례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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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먼 ‘장애인 관람권’…“대전엔 없어”
    • 입력 2025-04-18 19:40:24
    • 수정2025-04-18 19:47:24
    뉴스7(대전)
[앵커]

장애인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문제, KBS가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말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최적 관람권' 문제 짚어봅니다.

가까운 충남을 비롯한 여러 자치단체에서 장애인들이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휠체어석을 두도록 하는 조례가 시행 중인데, 대전은 관련 조례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앞 좌석 관중에 가려 경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수시로 관람객이 지나다니는 한화생명 볼파크 휠체어석.

반면 안전봉은 물론, 널찍한 휠체어석에 보호자 좌석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산시 소유의 충남아산FC 홈구장입니다.

이곳 경기장은 휠체어석이 일반 좌석과 단차를 두고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자리에서 일어나 있더라도 경기를 볼 때 시야가 가려지지 않습니다.

공연장과 경기장 등에 장애인을 위한 '최적관람석'을 설치하도록 한 충남도와 아산시의 조례가 반영됐습니다.

단순히 비율만 채우는 게 아니라 실제 관람하기 좋도록 경기가 잘 보이는 곳에, 보호자 동반 좌석까지 두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대전은 일부 자치구에만 관련 조례가 있을 뿐, 광역시 차원의 조례는 없습니다.

[이주언/변호사/장애인법연구회 : "야구장이면 야구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잖아요. 여전히 장애인 차별이고 또 장애인의 행복 추구권 같은 걸 침해하는 겁니다. 조례가 더 보충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장애인 관람권과 관련한 조례가 없는 곳은 대전과 울산뿐.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라도 조례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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