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유치로 대학 활로 확보…관련 투자 확대

입력 2025.04.18 (21:38) 수정 2025.04.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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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국외로 눈을 돌리는 학교들도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투자도 경쟁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대학 강의실.

40여 석이 모두 학생들로 채워졌습니다.

모두 국적이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앞의 대형 모니터에는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 4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자막이 실시간 올라옵니다.

모니터 한쪽에는 외부나 외국에서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의 화면이 동시에 표시됩니다.

청주대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플렉스 강의실입니다.

40여 개 나라의 언어를 동시 통역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멜리사 리오스/청주대학교 유학생/멕시코 출신 : "제가 한국에 살고는 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런 기술이 제가 강의 내용을 모두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청주대는 지금까지 27억 원을 들여 이 같은 하이플렉스 강의실 18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용 과목만 150여 개에 이릅니다.

청주대의 올해 외국인 유학생은 3천 5백여 명으로 2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정규/청주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 "외국인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궁금한데, 자막이 같이 나가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충분히 번역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외곽에 있는 또 다른 대학의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의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이 식당은 이들을 위한 할랄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합니다.

[유영오/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국제협력실장 : "현지에서도 그런(할랄식당) 정보를 들었을 때 좋아하고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학생들이 특히나 공부하면서 먹는 것을 많이 중요시하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면 유학생 유치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국적까지 다양해지면서 대학별 투자도 세밀해진겁니다.

현재 충북에는 충북대 천 2백여 명, 충북보건과학대 8백여 명 등 대학마다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국적도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이릅니다.

갈수록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이를 위한 투자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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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 유치로 대학 활로 확보…관련 투자 확대
    • 입력 2025-04-18 21:38:36
    • 수정2025-04-18 22:04:58
    뉴스9(청주)
[앵커]

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국외로 눈을 돌리는 학교들도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투자도 경쟁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대학 강의실.

40여 석이 모두 학생들로 채워졌습니다.

모두 국적이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앞의 대형 모니터에는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 4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자막이 실시간 올라옵니다.

모니터 한쪽에는 외부나 외국에서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의 화면이 동시에 표시됩니다.

청주대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플렉스 강의실입니다.

40여 개 나라의 언어를 동시 통역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멜리사 리오스/청주대학교 유학생/멕시코 출신 : "제가 한국에 살고는 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런 기술이 제가 강의 내용을 모두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청주대는 지금까지 27억 원을 들여 이 같은 하이플렉스 강의실 18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용 과목만 150여 개에 이릅니다.

청주대의 올해 외국인 유학생은 3천 5백여 명으로 2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정규/청주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 "외국인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궁금한데, 자막이 같이 나가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충분히 번역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외곽에 있는 또 다른 대학의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의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이 식당은 이들을 위한 할랄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합니다.

[유영오/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국제협력실장 : "현지에서도 그런(할랄식당) 정보를 들었을 때 좋아하고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학생들이 특히나 공부하면서 먹는 것을 많이 중요시하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면 유학생 유치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국적까지 다양해지면서 대학별 투자도 세밀해진겁니다.

현재 충북에는 충북대 천 2백여 명, 충북보건과학대 8백여 명 등 대학마다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국적도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이릅니다.

갈수록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이를 위한 투자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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